홍익표 "바둑돌 하나 때문이 아닌, '수순' 따라 승패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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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를 두고 바둑에 빗대어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바둑돌 하나 때문에 승패가 갈리는 게 아니라, 그 돌을 놓고 난 이후에 수순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것"이라며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가 물론 우리한테는 좋은 결과지만, 이로 인해 '총선에서 꼭 이긴다' 혹은 '오만해서 진다'는 것 두 가지 모두 성립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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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선 승리에 '좋은 결과'라면서도
"총선 '필승' 혹은 '오만한 패배' 모두 성립 안돼"
"기본 원칙은 '경선'…시스템 공천으로 투명 진행"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를 두고 바둑에 빗대어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패배 원인으로 “귀책사유가 있는 후보를, 그것도 대법원 유죄 판결 3개월 만에 사면복권해서 그 후보를 또 내는 일이 매우 비상식적이었다”며 “대통령이 선거에 깊이 관여하고 기획했던 인상을 주게 됐고, 지난 1년5개월 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 여론을 높은 투표율 자체가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어려워진 경제·민생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민들에게 첫 번째 심판 요소였고, 두 번째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태도의 문제”라며 “대통령 개인사가 아니고 국민과 국가를 책임지는 공적인 자리라는 걸 감안하면, 국민들이 왜 이런 선거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감안해서 기존의 태도에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카드를 수습책으로 이야기하는 건 어불성설이고, 최소한 총리를 비롯해서 내각에 대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국회 다수당의 의견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한 번쯤은 대국민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정 기조를 바꾸겠습니다’고 하는 입장문 정도는 발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에 따른 화합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라는 것은 늘 있어왔고, 결국 그 갈등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 또는 그 에너지를 어떤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것인가가 지도부의 역량”이라며 “다행히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상당 부분 의원들의 마음을 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 또는 앞으로 총선까지의 기간을 앞두고 우리가 조금 더 에너지를 정부·여당의 실정과 독선을 바로잡는 데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우리 당의 화합과 통합은 훨씬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등 비명(非 이재명)계에 대한 배제 또는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 “시스템 공천에 따라서 중요한 원칙은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공정하게 하겠다”면서 “당대표에게 잘 보인다고 점수를 더 받는 구조도, 미움을 받는다고 덜 받는 구조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기본 원칙은 ‘경선’”이라며 “공천 자격에 문제가 없고 어느 정도 경쟁할 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경쟁을 시키는 게 우리 당 시스템 공천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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