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이-팔 분쟁으로 미국 내 반유대주의 테러 우려 커져"

박재하 기자 2023. 10. 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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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사당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자국 내에도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해외 테러 조직과 그 추종자들은 국경 안팎에서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는 부분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이 동기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사건·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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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공격 첩보는 없지만…예의주시할 상황"
"반유대주의적 동기…긴장 틈타 국내에 테러 사주"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 와탄 타워가 불에 탄 모습이 보인다. 2023.10.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수사당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자국 내에도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연방수사국(FBI)은 국토안보부와 함께 현재 국내 공격 계획을 가리키는 첩보는 없다면서도 이러한 테러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공익광고(PSA·public service announcement)를 냈다.

FBI는 "해외 테러 조직과 그 추종자들은 국경 안팎에서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는 부분적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이 동기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사건·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유대교·이슬람과 관련된 개인, 예배당, 기관을 표적 삼아 벌이는 신체적 폭행, 기물 파손 등 행위가 신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는 유대교 회당 세 곳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들어와 신도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뉴욕에서는 친이스라엘 집회와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동시에 열리며 이들 간 충돌도 일어나 경찰이 개입해야 했다.

이들 기관은 또 반유대주의가 미국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를 위협하는 "다양한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공격의 주요 동기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테러 조직은 과거에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을 이용해 "국내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사주했다"며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를 틈타 테러를 선동했다"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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