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GS칼텍스, 年 50만톤 팜유 정제사업 본격화

김도현 기자 2023. 10. 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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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GS칼텍스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을 본격화한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이번 공동 사업 추진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GS칼텍스의 바이오사업 역량을 활용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넓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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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GS칼텍스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바이오 항공유와 같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양사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공동사업 서명식을 개최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팜유 정제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공정이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법인 ARC(AGPA Refinery Complex)을 설립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가 6:4 비율로 2억1000만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한다. ARC는 투자금을 활용해 내년 1분기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한다. 2025년 2분기부터 연간 50만톤의 정제유를 생산하며,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공동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바랐고, GS칼텍스는 바이오 연료 수요 증가에 따른 원료·생산 기반을 확보하고자 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친환경 협력을 확장할 방침이다. 팜오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 회수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ARC부지에 회수한 폐유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플랜트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해 2018년 첫 팜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해 팜 원유 생산량 18만6000톤, 매출 1억7080만달러(약 2300억원), 영업이익 8036만달러(약 1100억원) 등을 기록했다. 팜유는 대두유 대비 10배, 해바라기유 대비 7배 등 식물성 기름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한번 식재하면 2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땅과 물을 사용하기에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 변화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따라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여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및 실증플랜트를 착공했고, 올해 6월 로레알과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 및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대한항공과 바이오항공유 시범운항 및 HMM과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을 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사업은 글로벌 인구 증가와 바이오 케미칼 등 산업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전망이 밝은 사업" 이라며 "회사는 팜유 생산을 넘어 정제 분야까지 저변을 확대해 향후 바이오에너지, 식품, 유지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이번 공동 사업 추진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GS칼텍스의 바이오사업 역량을 활용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넓히겠다"고 전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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