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구상찬 "김태우 출마, 정무적 판단 잘못 돼.. 내년 총선 출마? 상식 안 맞아"

2023. 10. 12. 1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상찬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김태우 출마, 정권의 오만함으로 비춰졌을 것
- 구청장 선거가 사실상 대선판으로.. 여야 모두 반성해야
- 언론 보면서 큰 패배 예상.. "힘들 거 같다" 김태우 위로
- 오후 5시 이후 투표율 10% 증가.. 청장년들, 분노 투표한 듯
- 김행 청문회 등 핫이슈, 선거 표심에 상당한 영향
- 비대위 갈 경우 또 상처.. 당 지도부, 잘 수습할 것
- 민주당 ‘희희락락’하면 내년 총선서 심판 받는다
- 김태우, 너무 크게 져.. 이미 3번이나 공천 받았다
- 강성으로 부딪히니 중도층 부담.. 與, 중간 클릭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구상찬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 진행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이번에는 국민의힘 쪽의 진단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우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던 구상찬 전 의원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구상찬 > 네,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고생 많이 하셨고요. 의원님. 강서구민들이 왜 이런 선택을 했다고 보세요?

☏ 구상찬 > 너무 큰 차이로 패배해서 저도 충격이 컸습니다. 저는 주민들의 투표 이게 분노투표다,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고요.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사면복권으로 보궐선거를 만든 당사자가 다시 나왔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제일 큰 요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칫 정권의 오만함으로 국민들에게 비친 것은 아닌지 이렇게 생각을 해보고요. 사실 저희들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정의롭지 못한 판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줘보자 이런 심경이었거든요.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보자 이랬는데 이게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해서 바꿔 얘기하면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정무적 판단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걸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입장 아니게 돼버렸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 선거지 않습니까. 이 구청장 선거가 전국에 지자체가 226개가 있거든요. 그중에 하나였었는데 양당이 사활을 걸고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막대한 인원하고 거당적 지원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판이 커져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구청장 선거, 즉 김태우나 진교훈 싸움이 아니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싸움으로 변해버린 겁니다. 게다가 언론에서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다 바로미터다 이렇게 판을 더 키워버리는 바람에 결국 대통령 선거판이 돼버린 거죠. 이게 양당이 다 반성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가 강서 지역이 민주당 강세 지역이거든요. 갑을병 3개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모두 민주당 출신이 국회의원을 차지하고 있고 또 구청장도 16년간 민주당 구청장이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강서구민의 선택도 예전처럼 우리에게 불리한 여야구도 선거로 갔기 때문에 지역 선거가 아니고 여야구도 선거로 갔기 때문에 대패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정말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두 가지로 그렇게 정리를 해 주셨고 아무튼 선거 결과 나온 다음에 김태우 후보하고는 얘기 나눠보셨어요? 어떤 말씀하셨습니까.

☏ 구상찬 > 어저께 저녁에 일찍 이철규 총장 잠깐 다녀가셨고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하고 저하고 각종 언론의 분석 결과를 보고요. 이게 참 크게 패배를 하겠다는 예상이 들었고요. 그래서 후보한테는 힘들 것 같다 얘기를 했고 한 50% 넘길 때 저희들이 먼저, 그리고 사전투표함을 먼저 열었거든요. 거기는 더 많이 지고 있었어요. 나중에 본투표에서 많이 커버가 됐지만. 그래서 저하고 김선동 위원장이 후보를 위로하고 힘들 것 같다고 위로하고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하고 패배 승복선언하자 그렇게 해서 11시 경인가요, 그때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투표율이 48.7% 나왔고요. 득표율 격차가 17.15%P 나왔거든요. 세부 지표들이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세요?

☏ 구상찬 > 여러 가지 이유가 함의돼 있을 겁니다. 사전투표율이 22.6%였거든요. 이건 재보궐 선거는 청장년층 투표율이 가장 높다고 나와 있거든요. 역대로. 그런데 사전투표율 22.6%는 역대 최고로 높은 투표율입니다. 최종투표율은 48.7%이기 때문에 그렇게 높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평균적인 투표율이에요.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거의 절반 정도가 사전에 투표한 겁니다. 즉 양당의 적극 지지층들과 청장년층들이 참지 못하고 모두 사전에 나와서 그냥 분노 투표해버린 거죠. 또 재미있는 게요. 제가 사무실에서 모니터 했는데 5시 이후에 투표율이 10% 까지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젊은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투표장에 들렸다 귀가한 거죠. 그렇게 분석하니까 근 18%까지 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두 가지 패인 분석을 하시면서 첫 번째로 이른바 오만했고 오판했다 이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러면 그 오만과 오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 구상찬 > 근데 이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요. 조그마한 선거에 대통령 선거판처럼 변해버린 것은 양당이 책임을 져야 돼요. 이게 조그마한 지방선거에 이렇게 거당적으로 사활을 걸고 할 게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 판을 키운 여야 지도부들도 책임 있다고 저는 봐요. 사실 이 지방선거 지자체 선거라는 게 구호가 우리 화곡동 지역의 재개발이고 고도제한 완화 이런 걸로 싸움이 되고 이런 걸로 서로 주민들의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되는데 무슨 이재명 구속이 기각됐다, 또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어떻다, 이런 중앙 핫이슈가 들어오는 바람에 이게 그렇다 보니까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참 크게 판을 키우는 게 아니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 진행자 > 그래요. 핫한 정치 이슈도 상당히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

☏ 구상찬 > 당연히 미쳤죠. 당연히 미친 거죠. 아까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구청장 선거는요. 지역발전만 가지고 서로 주민들의 투표를 받아야 되는데 양당이 막 사활을 건 선거가 되다 보니까 중앙 핫이슈로 평가를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모두에 말씀드린 대로 이곳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양당 구도로 가니까 저희들이 더 큰 패배를 해버린 거죠.

☏ 진행자 > 사실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만약에 국민의힘이 진다면 그거 꽤 큰 표차로 진다면 김기현 대표 체제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 기사를 많이 내놨잖아요. 언론들이. 일단 이런 상황까지는 안 갈 거라고 보세요?

☏ 구상찬 > 제가 보기에는요. 김기현 지도부가 바로 총선 체제로 바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모드로 바로 들어갈 거고요.

☏ 진행자 > 김기현 대표 체제는 유지가 되면서.

☏ 구상찬 > 네. 제가 그걸 판단할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만 제 개인 생각으로는 보세요. 지금 지도부를 바꾸려면 전당대회를 다시 해야 됩니다.

☏ 진행자 > 비대위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 구상찬 > 비대위로 가려면 또 비대위원장을 뽑아야 해요.

☏ 진행자 > 그렇죠.

☏ 구상찬 > 그럴 때 그 절차에서 또 상처가 안 나라는 법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현 지도부가 수모를 받으면서도 잘 견뎌내고 잘 수습해 나가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 진행자 > 근데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지금 강서구 보궐선거가 총선 전초전 내지 총선 가늠자의 성격을 띠는 하나의 표본 지역이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구상찬 > 저는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기가 예를 들면 무슨 충청도의 어떤 지역이나 혹은 서울지역의 중립적인 지역이라면 그게 총선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죠. 그렇지만 여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에요. 그래서 이걸로 총선의 잣대로 본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조금 야당에 유리한 판단이나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렇게 수치적으로 보면. 근데 저는 보좌관부터 국회의원까지 여의도 출근 43년째입니다. 제가 수많은 정치적 부침을 다 봐왔거든요. 또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아무도 이 후폭풍에 대해서 누가 유리한지 어떤 정당이 유리한지 그 결과에 대해서 알 수 없어요. 이번 패배가 민주당에 유리한가요? 아니에요. 길게 보면 그렇지도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정치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정치에서 오만하면 국민이 반드시 응징합니다. 국민은 무섭습니다. 민주당 이번 선거로 희희낙락하면 다음 총선에 국민들과 유권자들이 또다시 회초리를 들 겁니다. 총선 6개월 남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짧다고 보지만 긴 시기입니다. 몇 번의 소용돌이가 있을 겁니다.

☏ 진행자 > 아까 분노의 표심이라고 했는데 그 분노가 바로 오만함에 대한 분노다, 이 말씀이신 거죠?

☏ 구상찬 >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오만하다기보다 우리의 정책적 판단, 정책적 판단을 잘못한 오만이지 무슨 정치에 대한 오만이 아니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다음 총선에 몇 번의 소용돌이가 있는데 그때 여야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총선 결과가 확 달라질 겁니다. 이번 결과가 우리한테 당장은 어렵고 시련이 있겠지만 또 길게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나저나 김태우 후보는 내년 총선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라고 하던가요? 얘기 좀 나눠보셨어요?

☏ 구상찬 > 제가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너무 큰 패배를 했고요. 그 다음에 또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생각을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총력으로 우리가 지원을 했는데 또다시 예를 들면 보세요. 1년 사이에 공천을 세 번 받았거든요. 그런데 또 공천을 준다 그건 제가 보기에는 상식적으로는 안 맞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한 1분 정도밖에 안 남아서 짧게 지금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고 만약에 의원님께서 당한테 꼭 제언을 주신다 내지 고언을 준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 구상찬 > 글쎄요. 우리 당 지도부를 비롯해서 우리 당이 조금 더 국민에게 다가가려면 지금의 여러 가지 정책이나 또 정치적인 입장 이런 것들을 좀 더 중도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지금 너무 강성으로 강대강으로 부딪히니까 중도에 있는 분들이 조금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만약 조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중도를 향해서 조금 더 중간으로 클릭을 옮기는 것이 다음 총선을 위해서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제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그렇게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구상찬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구상찬 전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