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與 서울 출마자' 김재섭·이재영 "수도권 위기론? 수도권 비상론!"

2023. 10.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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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총선주자 김재섭·이재영의 보선 결과 진단
- 이기기 힘들 줄은 알았지만…표정 관리 안 되고 침울
- 김태우 공천 적합했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것
- 21대 총선 트라우마 떠올라…지도부, 정치적 책임져야
- 비대위 이야기 나오지만 아직 시기 아냐…용산 변할 듯
- 제2,3의 하태경? 중진이라고 다 쓸 수 있는 카드 아냐
- 野도 '정권심판론'으로 선거 연속적으로 치를 수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0월 12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도봉갑 당협위원장,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강동을 당협위원장

▷김태현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 특히 다음 수도권 총선의 과정과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걸 짚어봐야 되는데요. 어제 보궐선거 결과에 누구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 수도권 출마, 특히 서울 출마를 준비 중인 사람들입니다. 국민의힘의 원외 당협위원장 두 분을 모셨어요.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영 :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김재섭입니다.

▶이재영 : 반갑습니다.

▷김태현 : 반갑습니다. 분위기가 좀 침울하시네요.

▶이재영 :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럴 수도 있어요.

▷김태현 : 선거결과를 어제 언제 봤어요?

▶김재섭 : 저는 어젯밤에 한 10시 정도에 방송이 있어서 제가 두 눈으로 보면서 방송을 했는데요.

▷김태현 : 저도 그 방송 봤습니다.

▶김재섭 : 표정관리가 잘 안 되더라고요, 진짜로. 격차가 좀 날 것이라는 예상은 했는데 막상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던 18%에 가까워지는 것을 보니까 예상을 했다 하더라도,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수치를 보니까 침울하더라고요. 표정관리 잘 안 되더라고요.

▷김태현 : 선거가 끝났으니까 솔직히 얘기해 봅시다. 이재영 위원장은 질 거라고 봤어요, 이길 거라고 봤어요? 이제 다 끝났으니까요.

▶이재영 : 다 끝났으니까 이기기는 힘들다고 봤지요.

▷김태현 : 이기기는 힘들다?

▶이재영 : 그럼요.

▷김태현 : 지면 격차는 어느 정도 날 거라고 봤어요?

▶이재영 : 저는 15%는 안 될 거라고 봤어요. 그래서 많이 차이나 봤자 10~15%. 거기에 조금의 기대를 하자면 한 자릿수 나오면 좋겠다 뭐 이런 정도의 희망사항은 있기는 했었는데 이기기는 솔직히 말해서 힘들다고 봤고요. 그런데 어제 17%가 넘어가면서 생각보다는 조금 더 졌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에 체크를 해 보니까, 동별 투표를 보니까 전 동 다 졌더라고요. 그러고 아니나 다를까 사전투표에서는 거의 뭐 말도 안 되게 졌고. 사전투표에서 뭐 70~80%를 져버리니까 기회도 없었고, 우리가 사전에 가지고 있었던 약간의 그런 것 있잖아요. 사전투표 우리 국민의힘한테 불리하다 이런 게 여실히 드러났고요. 전 동을 다 져버렸기 때문에 그것은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의 선거프레임이 이번에는 먹혔다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거결과이지요.

▷김태현 : 민주당의 승리입니까, 국민의힘의 패배입니까?

▶김재섭 : 국민의힘의 패배입니다.

▷김태현 : 원인은요?

▶김재섭 : 복합적이고 중첩적인 것 같아요.

▷김태현 : 가장 큰 원인은 뭔가요?

▶김재섭 : 일단은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라는 것은 양쪽 정당이 다 당헌당규 내지는 관행으로 인정해 왔던 부분인데, 일단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이 다소 무리한 방식으로 후보를 냈다라는 그게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느낌이기는 해요. 어쨌든 사면이라는 정치적 행위가 있었지만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예민한 유권자들은 그런 것부터 보기 시작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책임이 있고, 반쯤 지고 가는 선거에서 우리 정당의 대응이 정말 잘했느냐, 전략이 잘했느냐. 사실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도 물론 방송이나 이런 데서 여당 프리미엄이나 이런 것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강서구에 있다.

▷김태현 : 그건 여당 입장에서는 항상 쓸 수 있는 얘기이니까요.

▶김재섭 :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당 프리미엄이 가장 잘 먹혔던 선거를 떠올려 보면 과거에 순천에서 이정현 대표가 청와대에서 나와서 정말로 여당 프리미엄이 뭔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 예산 폭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는데 그런데 그때 선거방식을 보세요. 그때는 여당 프리미엄을 백번 천 번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인데 가장 낮은 자세로 혼자서 선거 치르셨잖아요.

▷김태현 : 그랬지요.

▶김재섭 : 그런데 반면에 우리는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지만 이정현 당시 수석이 했던 선거방식이랑 정반대였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뒤돌아 생각해 보니까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것까지는 좋은 전략이었다고 보는데 그건 그거고, 우리 캠프 차원에서 강서구에서 어떻게 돌았느냐를 보면 좀 스텝이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유권자들이 봤을 때는 좀 오만해 보였다는 얘기인 거잖아요.

▶김재섭 : 그러니까 너무 세 과시를 하는 느낌처럼 됐다는 거지요.

▷김태현 : 김재섭 위원장의 분석에 따르면 김태우 후보를 공천한 것부터가 잘못이다 이런 얘기인 건데요.

▶이재영 : 그렇지요. 그거는 너무나도 많은 방송과 여당 내에서도 나왔던 얘기이기 때문에 그걸 지금에 와서 우리가 잘했는데 실패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첫 단추가 잘못 꿴 건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여당 프레임을 얘기했는데 사실 여당 프레임이 맞아요. 그러고 여당 프레임을 잘 활용했으면, 그리고 거기에 포커스를 뒀으면 선거결과가 이것보다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서 여당 프레임이라는 게 뭐겠습니까. 정부 여당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특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장이 있잖아요. 그래서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시, 특히 강서구의 발전, 강서구의 미래를 위해서 진짜 일꾼이 되겠다는 프레임으로 처음부터 잘 나갔으면 모르겠는데요. 애당초 시발점부터, 아까 얘기했었던 김태우 후보가 과연 후보가 되는 게 맞느냐 여기에서부터 당내에서도 얘기가 많았었고요. 그에 비해서 야당은 일단은 단일화돼서 처음부터 딱 후보 정해서 나갔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그러고 김태우 후보가 처음에 나왔던 여러 가지 말실수 아닌 말실수도 했다고 하는데 처음에 가지고 나왔던 프레임이 제 기억에는 그거였어요. 이거는 김태우 대 이재명이다 뭐 이런 얘기를 처음 했었던 게 기억이 나요.

▷김태현 : 저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재영 : 물론 그거를 저희가 여당 프레임으로 저희가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하기는 했지만 첫 단추, 그러니까 후보의 마인드 셋이 과연 이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아니면 잘된 전략으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왈가왈부가 많았기 때문에 그걸 되돌리기는 쉽지 않았던 그런 선거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애초에 구도를 짜는 데도 실패했고, 결국 캠페인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그러면 우리가 선거의 3요소라고 얘기하는 구도, 이슈, 인물 다 밀렸다는 얘기인데요. 그러면 그거를 총괄한 거는 당 지도부인 거잖아요.

▶김재섭 : 그렇지요. 그렇게 정치적 책임이 없을 수 없지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도 벌써 비대위 얘기가 여기저기서 솔솔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비대위는 일단 지켜본다 하더라도 지도부가 여기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든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격차로 벌어졌고, 저는 어제 개표 보면서 약간 트라우마 같은 게 떠올랐거든요.

▷김태현 : 어떤 트라우마요?

▶김재섭 : 제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뛰면서, 제 선거는 물론 졌지만. 그 뒤에 있었던 모든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 이겼습니다. 재보궐선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까지. 다 이겼는데 너무 오랜만에 20%라는 격차로 진 걸 제가 본 거예요. 그게 딱 우리 총선 때 결과랑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옛날 생각이 확 나서 어제도 표정관리가 잘 안 됐었던 건데요. 처음에 앞서 말씀하신 대로 후보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제가 좀 이상했었던 것이 김태우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다시 조국 프레임을 가지고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조국과 김태우를 각을 좀 세워서. 그러니까 이게 4, 5년 전에 먹혔던 프레임인데 이거 다시 한번 가져왔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인물 문제부터 시작해서 이 구도를 설정하는 문제, 그러니까 인물구도, 바람까지. 이 바람이라는 문제에서도 여당에 호재가 없었잖아요. 계속 인사청문회 있었고. 그러니까 여러모로 전략 실패나 이런 것들이 다 있었기 때문에 지도부의 책임이 어떤 식으로든 저는 있어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지도부를 넘어서 용산 대통령실은 어때요? 오늘 조선일보, 사실은 보수진영에서는 조선일보의 어떤 방향이나 그런 것들이 신경 쓰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는 거잖아요.

▶이재영 : 많이 있지요.

▷김태현 : 오늘 조선일보의 사설 제목을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면 전화위복, 아니면 설상가상. 뭐 이런 식의 사설 제목을 뽑았더라고요.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사설 제목이 '대통령이 달라지면 전화위복, 아니면 설상가상.' 이것이거든요. 그러면 뭔가 이 선거결과에 용산 책임이 있고, 결국 그거를 바꿔서 내년 총선을 기대해 볼 만하게 하는 것도 용산에 달렸다 이런 취지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영 :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선거라는 게 우리가 많은 여론조사를 하지만 가장 확실한 여론조사는 선거결과잖아요. 이번 선거결과를 보면서 아침에 여러 가지, 무슨 보수진영, 보수 진보진영 상관없는 대변하는 언론부터 해서 많은 사람들이 책임론을 들고 나오기는 해요. 거기에 아까 김재섭 위원장이 얘기했었던 비대위 얘기도 나오기는 하는데요. 일단 첫째, 당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아직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시기가 아니라는 건 비대위 전환 같은 지도부 이런 시기는 아니다?

▶이재영 : 그렇지요. 당 지도부가 바뀌거나 이런 큰 변화가, 이제 완전히 이건 판을 가는 작업인데 정치 우리가 오래 해 봤지만 명분과 과정이 중요하거든요. 명분은 생겼다고 얘기는 할 수 있겠으나 그 과정이 중요한데요. 일단은 지도부가 변할 수 있는 기회도 줘야 될 뿐만 아니고 지금 사실 국감이 진짜 전쟁터거든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이재영 : 그걸 관리 잘해야 되는 게 지도부의 지금 가장 큰 숙제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 선거결과를 보면서 용산이 바뀔 거냐. 그런데 그건 선거 전에도 이미 어느 정도 기류가 있지 않았나 저는 생각을 해요. 그게 10월 4일 자 중앙일보 기사가 난 게 하나 있어요. 그때 중앙일보에서 났던 기사는 용산에서 민심에 대한 기류를 굉장히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 에둘러서 표현한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그때 벌써 이미 추석 민심을 반영한 용산의 변화가 어느 정도 감지가 됐는데, 이번에 그 결과를 포함해서 용산에서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변화라고 하면 결국 인사부터 시작할 건데.

▶이재영 : 뭐 인사가 만사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걸로 보세요?

▶이재영 : 앞서도 여쭤보시는 것 같던데 글쎄요, 지금 예단하기는 쉽지 않으나 저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를 지금 보궐선거 끝나기 전에 단행 안 했다는 것에 대해서 의미가 있지 않았나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어요.

▷김태현 : 그건 용산 대통령실이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움직일 수도 있다라는 사전 포석이었다?

▶이재영 : 민심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바로미터들이 있으니까요. 그러고 민심과 김행 장관 후보자의 임명이 직관적으로 연결돼 있는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그 계산도 들어가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 봅니다.

▷김태현 : 오늘 아침 조간신문을 쭉 스크린해 보니까 이번 선거결과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까지 확대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라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도 보도가 됐더라고요,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그 발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즉 바꿔 말하면 이번 선거의 참패에 용산의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 아니면 무관하다.

▶김재섭 :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당연히 정치적인 부담이 있겠지요. 그거를 부인할 수는 없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모의고사를 호되게 본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중간평가라는 것이 만약에 이 결과가 총선이 그대로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면, 그러고 이번 선거결과 총선과 똑같았다고 한다 그러면 그건 진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재앙인 거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이 두 분의 당협위원장은 생각하기도 싫은 결과겠지요.

▶김재섭 : 그러니까 강서나 도봉구나 아니면 강동을 지역구나 대부분 사실 토양은 비슷하잖아요. 국민의힘에게 불리한 지형이고 험지라고 불리는 지형들인데요. 거의 총선 때 이 결과를 받았으면 전부 낙선인 거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재섭 : 21대 총선이랑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 같고요. 그러면 진짜 재앙인데, 이게 다행히 본 평가가 아니라 모의고사 평가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그러면 앞으로 공부전략을 바꿔야 되는 거지요. 킬러문항을 우리가 없애놔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김재섭 위원장이 비대위 했던 게 언제이지요?

▶김재섭 : 제가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 때 미래통합당이 선거에서 크게 지고 나서 4.7 재보궐선거가 있기 전 그 1년 동안을 제가 비대위를 했었습니다.

▷김태현 : 그때랑 지금이랑 상황이 좀 비슷합니까? 그때가 총선에서 졌을 때니까 더 심각했나요?

▶김재섭 : 그때는 진짜 심각했지요. 그때는 진짜 심각하고, 당도 너무 위축됐었을 것 같고. 왜냐하면 현역이 저희가 이 정도로 없었던 적이 없었잖아요. 100석 조금 넘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재영 : 서울은 뭐 더 했지요. 49곳 중에서 8개만 이겼으니까요.

▶김재섭 : 그러니까요. 전부 다 양쪽 주변, 좌우 상황은 다 낙선자들만 있었어서 그때보다는 분위기가 훨씬 그래도 나은 상황이지만.

▷김태현 : 여당이니까 그렇겠지요.

▶김재섭 : 그 분위기가 22대 국회의원선거에 재현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우리가 빠르게 어떤 전략이나 전술 같은 것들을 수정해 나가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어떻게 수정해야 된다고 봅니까?

▶김재섭 : 일단 앞으로 여당에게 남아 있는 찬스라고 한다 그러면 저는 눈에 보이는 것은 공천일 것 같거든요.

▷김태현 : 공천?

▶김재섭 : 네. 그러니까 왜냐하면 저희가 진짜 이 당 달라졌네 하는 것이 대개는 정강정책 바꾸고, 간판도 좀 바꾸고, 사람도 좀 바꾸고 하는 건데요. 사람을 바꾸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쇄신할 수 있는 부분은 공천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에서 몇 명이 내려온다, 영남으로 전부 차출이 된다, 수도권에 뭐가 없다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저는 유일하게 지금 여당이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찬스가 공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사활을 걸어야 된다고 봅니다. 유일하게.

▷김태현 : 공천이라는 것 사실은 이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는데요. 두 원외 당협위원장이 하고 있는 강동을하고 도봉갑 같은 경우에는 낙하산, 전략공천 이런 것 없을 것 같아요.

▶이재영 : 힘든 곳이니까요.

▷김태현 : 네. 그 얘기는 바꿔 말하면 용산에서 출마하고 싶은 사람들 예상 지역구 다 나오잖아요. 그러면 사실 다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꽃가마 타는 지역이거든요.

▶이재영 : 아니,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던데요. 요즘에 나오는 얘기는 뭐 이렇게 사실관계는 나중에 확인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 출마를 하겠다고 얘기하는 인물들의 지역구를 보면 그다지 쉽지 않은 곳도 꽤 있습니다.

▶김재섭 : 이승환 위원장도 중랑을이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승환 위원장 그렇지요.

▶이재영 : 이승환 위원장은 뭐 대표적인 거잖아요. 중랑을은 가장 힘든 곳 중에 하나 아닙니까?

▷김태현 : 그 윗급 비서관이나 수석급으로 가면 좀 얘기 나오더라고요. 비서관급까지 올라가면.

▶이재영 : 그런데 수석들을 보면 우리가 뭐 이름을 거명할 수는 없겠지만 그분들은 상당수가 자기가 있었던 지역구가 있었던 분들이지요. 국회의원 출신들도 많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재영 : 그런데 그거를 떠나서 김재섭 위원장이 얘기했던 이런 큰 판에서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 인물, 어떤 경쟁력, 어떤 어젠다 이런 것을 가지고 선거전략을 짜느냐, 그리고 지역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느냐 이런 게 매우 중요한 시기일 것 같고요. 우리 국민의힘이 계속 어제 선거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도 하나 저는 조심해야 될 게 있을 될 것 같아요. 뭐냐 하면 선거 여러 번 치러보기는 했는데 어떤 한 어젠다, 아니면 선거 슬로건으로 연속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태현 : 정권 심판론 가지고 두 번은 못 한다?

▶이재영 : 그렇지요. 정권 심판론으로 이번에는 잘 써먹었어요. 잘 써먹었다는 걸 우리가 인정해야 될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 우리 전략 미스도 있었고요.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6개월 후의 총선을 치르겠다. 글쎄, 그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여러 가지는 있겠지만 일단 우리가 수정 가능하고 우리 전략을 보완할 수 있는 기간으로서는 저는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 주구장창 외치면서 선거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그걸로 이길 것이다. 그래서 어제 선거결과가 내년 총선을 보여주는 뭐 거울이다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저희한테 오히려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재영 위원장 수도권에서 한 10년 넘게 하셨잖아요.

▶이재영 : 네, 제가 제일 오래됐어요.

▷김태현 : 2012년부터니까요.

▶이재영 : 네.

▷김태현 : 지금 수도권 위기론 있다 없다?

▶이재영 : 수도권 위기론, 지금 당장 수도권 쉽지 않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위기까지는 아니다?

▶이재영 : 쉽지 않으면 위기일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런데 언제나 쉽지 않은 것은 기회이니까요.

▷김태현 : 그러면 그걸 어떻게 돌파해야 된다고 보세요?

▶이재영 :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인물론.

▷김태현 : 인물론으로?

▶이재영 : 서울시에 맞는, 서울 수도권에 맞는, 수도권이라고도 얘기 안 할게요. 서울시에 맞는 선거전략. 그걸 조금 더 쪼개서 들어가 보면 선거전략이라는 것은 여러 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직까지 우리한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섭 : 저는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말 대신에 수도권 비상론이라는 말로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이재영 : 그거 좋은 말이네요.

▶김재섭 : 그러니까 위기는 늘 있었는데 이제는 비상상황이 된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위기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는 얘기인데요.

▶김재섭 : 그럼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위기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가야 되는데 이번 어제 선거결과를 통해서 이건 위기 수준이 아니라 비상 수준이다라는 것을 직시해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이재영 위원장이 인물 얘기하셨잖아요. 하태경 의원이 서울로 이제 차출돼서 올라와요. 그러면 제2의, 제3의 하태경이 필요하다. 영남 PK나 TK의 중진들을 차출해서 수도권에.

▶이재영 : 제가 어제도 김재섭 위원장과 했던 방송에서 거기에 그런 얘기는 했어요. 중진들이 서울에 와서 험지에 나가서 뛰는 것이 나쁜 그림은 아니다. 그런데 저는 거기에 전제는 항상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도 인물론이 필요해요. 특히 서울에서 중진이라고 다 알지는 못합니다. 하태경 의원은 조금 틀리기는 해요. 뭐 여러 방송에서 나오기는 얘기이기는 한데요.

▷김태현 :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

▶이재영 : 중진이라고 다 쓸 수 있는 카드가 다이다 그거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재섭 : 그러고 저는 수도권으로 중진들이 차출되는 것에서 우리가 잘 봐야 되는 것은 수도권 주민들이 원하는지를 잘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영남 의원들이 올라온다고 해서 우리 다선의원이 올라왔네라고 해서 수도권은 통용될 만한 지역은 아니거든요, 특히 서울지역은 더 그렇고요.

▷김태현 :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꽤 많겠다.

▶김재섭 : 그러니까 제 생각은 3분의 1은 누군지 모르시고요. 3분의 1은 그냥 관심이 없으실 거고, 3분의 1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훨씬 더 극복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차출론은 고민해서 하셔야 될 것 같고요. 하태경 의원이야 전국 단위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분이니까 수도권에서도 얼마든지 되지만, 다선 의원들이 그냥 수도권으로 다 온다고 해서 수도권 분위기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재영 : 다선 이퀄 경쟁력은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봐요.

▶김재섭 : 네, 저도 아니라고 봐요.

▷김태현 : 수도권에서는?

▶김재섭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도봉갑 김재섭 당협위원장, 강동을의 이재영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영 : 감사합니다.

▶김재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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