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참패에 여당 당원 게시판…지도부 책임론·당 체질 개선 분출

이재우 기자 2023. 10.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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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당력을 집중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배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지도부 책임론과 당 체질 개선, 차기 총선 전망 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12일 오전 9시 현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게시물이 600건 가량 올라왔다.

책임 당원 임모씨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또 사전투표 조작당했다'는 게시물에서 "국가정보원에서 개표기 조작 가능하다는데도 국민의힘은 그데로 한다는 것은 일을하지 안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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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당원 게시판, 보선 패배에 지도부 책임론 분출
강서구는 험지' 옹호론에 부정선거 주장도 '상당'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패배 인정 입장을 말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력을 집중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배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지도부 책임론과 당 체질 개선, 차기 총선 전망 등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12일 오전 9시 현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게시물이 600건 가량 올라왔다. 보궐선거 패배가 확정된 전날 오후부터 지도부 책임론과 당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빠른 속도로 쌓이는 모양새다.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에서 당 지도부 사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김태우 후보를 사면복권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당원들도 눈에 띈다.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계 포용론도 엿보인다.

반면 강서구가 야당 강세 지역인 만큼 지도부에 책임을 마냥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국가정보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안 컨설팅 결과 발표의 여파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당원들도 존재했다.

책임 당원인 이모씨는 '무능한 김기현 및 당지도부 사퇴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무능한 김기현 및 최고위원, 당 지도부 모두 사퇴해라"며 "윤핵관은 총선 불출마 해라. 아니면 꽃지역구 포기하고 수도권 출마해라. 그리고 정계 은퇴 해라"고 요구했다.

책임 당원인 김모씨는 '지방선거 작년에 했는데 뭔 험지 타령 정신승리임'이라는 게시물에서 "1년전엔 이겼는데 1년만에 텃밭이 험지로 바뀐다"며 "1년 사이에 이렇게 된 거 누 구탓이냐. 책임을 질 사람은 져야 한다. 애초에 책임질 배짱도 없는 지도부였던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패배 인정 입장을 말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12. photo@newsis.com

허모 책임 당원은 '대통령에게 한마디도 못하는 당 지도부는 사퇴하길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런 상황을 만든 당 지도부는 사퇴하고 대통령의 무능을 인정하고 할말 하는 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책임 당원 류모씨는 '이번 참패는 당 지도부 당신들에게 보내는 민심의 결과다. 총사퇴로 책임을 져라'는 게시물에서 "당대표와 지도부는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라며 이번 사태를 격하시키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심이 뒤엎어진 심각성을 직시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로 총사퇴로서 책임져야한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무능한 허수아비 대통령과 절연하고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합리적인 비대위를 구성해라"고 했다.

책임 당원 조모씨는 '국정감사 끝나면 대통령실,장관들 빨리 차줄해서 미리 선거운동하게 내보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말 안일하게 생각하면 총선참패다. 모든 역량을 수도권에 집중해야 그나마 승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남권 2선이상 예외없이 수도권에 배치해라. 김기현 대표부터 당장 수도권 출마 선언해라"며 "대선주자급 장관, 정치인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고 모두 수도권 투입해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패배 인정 입장을 말한 후 캠프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12. photo@newsis.com

반면 책임 당원 정모씨는 "최선을 다했지만 강서구는 국민의힘에겐 험지 맞다. 그렇다고 최선을 다한 국민의힘을 탓하는 자들은 간첩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책임 당원 박모씨는 보수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보궐 사전선거 또 100% 부정선거. 선거무효소송 빨리 하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사전투표 폐지만이 이 나라를 바로세우는 길이라고도 주장했다.

책임 당원 임모씨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또 사전투표 조작당했다'는 게시물에서 "국가정보원에서 개표기 조작 가능하다는데도 국민의힘은 그데로 한다는 것은 일을하지 안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책임 당원 조모씨는 '선관위 탓, 부정선거 운운 하지 말라. 대선, 지선때는 다른 선관위였나'는 게시물에서 "그냥 도로 자한당으로 돌아가서 국민들이 등 돌린 거다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나"고 부정선거론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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