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윤건영 “강서 승리, 1등 공신은 김행. 이재명 체제, 당장 걸림돌 없어”
-尹, 스스로 자기 발등 크게 찍었다. 국민들의 경고
-앞으로 관전포인트 셋, 김행 철회·용산의 반성·국힘 변화
-尹, 인사나 메시지로 반성 보여야. 대통령실 개편도 선택지
-앞으로 6개월, 민주당의 태도 중요. 겸손해야
-친명과 비명 이견은 시냇물 수준. 외부와 싸울 준비해야
-하태경 서울 출마, 민주당 ‘4선 연임금지’ 수준의 혁신 이뤄야
-선관위 해킹? 국정원, 너무 나가. 투표조작 프레임은 꼴통보수나...
-9.19 파기하면 누가 이득인지 묻고 싶다. 우린 잃는 게 더 많아 윤건영>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블루캠프] 오늘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윤건영 > 네,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 진행자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윤건영 > 강서 주민들이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아요.
◎ 진행자 > 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화?
◎ 윤건영 > 네,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일종에 경고를 내렸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유죄 판결받은 다음에 석 달 만에 사면하고 또 억지로 후보를 내보낸 용산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난 것 같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자기 발등을 크게 찍었다라고 생각하는데 선거를 안 키워도 굳이 선거를 키워서 책임을 다 지고 한 거잖아요. 저는 이번 선거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변화 전환을 촉구하는 국민의 경고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김태우 후보 공천에 윤심이 작용을 했다고 치면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민심이라고 그럴까 이걸 뭔가 오판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윤건영 > 철저히 잘못 본 거죠.
◎ 진행자 > 그렇게 읽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 네, 그거에 대한 국민들 특히 강서 주민들의 경고다라고 봐야죠.
◎ 진행자 > 투표율은 어떻게 분석하세요?
◎ 윤건영 > 앞서 ‘JB타임즈’에서도 말씀하셨는데요. 무당층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지 않으셨죠. 이거는 윤석열 정권과 대통령에 대해서 화는 많이 나 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반면 민주당이 예쁘냐 잘했냐라는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렇죠. 양날의 검인 측면이 좀 있는 거죠.
◎ 윤건영 > 네.
◎ 진행자 > 그래서 결국 어차피 내년 총선 이 무당층이 투표에 참여하느냐 안 하느냐 투표에 참여한 다음에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가 상당히 대단히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이 강서구 보궐선거만 가지고 무당층의 향배를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다?
◎ 윤건영 > 당연히 단정할 수는 없고요. 다만 이 강서 보궐선거라는 게 내년 총선에 대한 가늠자, 전초전,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 분명하게 하나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거니까요. 그렇다고 시범경기 이겼다고 정규시즌에 이기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부터 6개월 동안이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공히 지금부터 6개월 어떻게 하느냐 저는 핵심은 정책과 사람으로서 유능함을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태도 중요하죠.
◎ 진행자 > 태도? 어떤 태도요?
◎ 윤건영 > 예를 들어서 국민들은 정치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 판단하는 게 저는 많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선거에서 이겼다고 자만하면 안 되고요. 겸손해야 됩니다. 속된 표현으로 골프하고 선거는 머리 들면 지는 거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머리 숙이고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국민이 민주당이 예뻐서라기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싫어서 이런 경고를 던진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민주당이 승리했을 때 오히려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아무튼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관심도 되게 많은데 영장이 기각이 되면서 체제가 공고화됐고 여기에다가 보선 승리까지 갔으면 이재명 체제는 탄탄한 기반에 올라가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따라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윤건영 > 장애는 없죠.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이 기각이 되고 걱정했던 보궐선거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걸림돌은 없을 것 같아요, 당장은. 다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승리했을 때 오히려 더 잘해야 되거든요. 승자의 저주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닥치지 않도록 잘 살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지금 일단 하나 넘어야 되는 산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는 이른바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처리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윤건영 > 저는 대표께서 영장 기각 후에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에서 통합을 담아냈다, 통합을 강조했다라는 건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민주당 내의 이견은 시냇물 수준이에요. 오다가 봤던 예를 들면 안양천 수준인 거죠.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의 차이는 바다 같은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동해바다보다 더 넓은. 그래서 작은 차이는 극복해야 됩니다, 선거를 앞두고. 내부와 싸울 게 아니라 외부와 싸워야 된다라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지금 민주당은 그런 준비해야 된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 진행자 > 김기현 체제는 유지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윤건영 > 저는 어제 있었던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세 가지 포인트를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김행 후보자를 어떻게 할 거냐, 그대로 갈 거냐 아니면 철회할 거냐. 저는 이번 보궐선거 패배의 1등 공신이 김행 후보자인 것 같거든요.
◎ 진행자 > 그것도 영향이 컸다고 보세요?
◎ 윤건영 > 상당히 컸죠. 청문회장에서 도망가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청문회장에서도 못 버틴 사람이 장관 자리를 어떻게 지킬 수 있겠나 싶고요. 저는 더이상 버티는 건 오기다. 그래서 어제 선거 결과를 보고 첫 번째 포인트는 김행 후보자를 철회하느냐 아니면 강행하느냐.
◎ 진행자 >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거다?
◎ 윤건영 > 그렇죠. 두 번째는 용산의 책임, 용산의 반성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는 원인 제공자인 김태우 후보를 내세웠다는 것부터가 문제인데 그게 사실상 용산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었잖아요. 그 책임을 어떻게 할 거냐 반성을 어떻게 보여줄 거냐.
◎ 진행자 > 근데 그게 쉽지가 않은 게 저 특별사면 잘못했네요라는 얘기로 연결이 되는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 윤건영 >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역대 정권 같은 경우 이런 경우에는 민심을 수용하는 그런 메시지를 던져야죠.
◎ 진행자 > 메시지라도?
◎ 윤건영 > 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서 대통령실 개편이라든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 진행자 > 인사가 있다?
◎ 윤건영 > 인사든 메시지든.
◎ 진행자 > 개편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선까지입니까, 비서실장까지를 이야기하는 겁니까?
◎ 윤건영 > 저라면 다 바꾸죠. 뭘 한 게 있다고 이렇게 지금 잘못하고 있는데 정권 20개월 동안에 밑천이 드러났는데 저라면 다 바꿉니다. 어쨌든 세 가지 포인트의 마지막 포인트는 저는 국민의힘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강서 주민들이 그런 선택을 한 건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출장소 같다는 느낌을 받은 거지 않습니까? 당으로서의 활력을 못 줬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다면 저는 수도권에 있는 의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 진행자 > 움직일 거라고 보세요?
◎ 윤건영 > 네, 저는 그 움직임은 반드시 있습니다. 다만 그게 국민의힘의 변화를 견인해낼 것이냐 아니면 찻잔 속 태풍이 될 거냐의 차이는 있지 그런 움직임조차 없으면 그게 당이겠습니까?
◎ 진행자 > 관철을 시키든 못시키든 김기현 대표 물러나라는 목소리는 나올 것이다라고 보십니까?
◎ 윤건영 > 네, 변화는 해야된다라는 목소리는 반드시 나올 겁니다.
◎ 진행자 > 물러날까요? 그러면.
◎ 윤건영 > 안 물러나죠. 사람 안 바뀝니다.
◎ 진행자 > 안 물러날 것 같다. 안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뜻 아닙니까? 혹시 민주당 의원으로서 지금 그 말씀하시는 겁니까?
◎ 윤건영 > 정치는 상대적인 거라 상대가 소위 말해서 똥볼을 차주는 게 되게 좋거든요. 근데 저는 지금 민주당은 상대의 실책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야 된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지금 의원님이 짚었던 그 세 가지가 만약에 다 이루어진다면 그때는 민주당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거꾸로 이야기를 하면.
◎ 윤건영 > 맞습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집권 세력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총선에서 이기는 쪽은 누가 더 절박하느냐의 싸움입니다. 국민의힘이 말씀드렸던 세 가지 변화를 이뤄낸다 하면 대단히 절박함을 보여주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되죠.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 알겠습니다. 보선 이야기 나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총선까지 얘기가 연결됐는데 그 관련해서 질문 하나 이거 드려볼게요. 의원님께서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법안을 발의한 적도 있으시잖아요?
◎ 윤건영 > 그렇습니다. 제가 명색이 국회의원 되고 처음으로 내놓은 법안입니다.
◎ 진행자 > 하태경 의원이 해운대에서 더이상 출마하지 않고 서울로 옮기겠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이게 다시 이야기되고 있는데 그 소신에는 지금 변함이 없으십니까?
◎ 윤건영 > 변함없고요. 우스갯소리 하면 제가 사석에서 처음 국회의원 돼서 초선들 재선들한테 ‘야, 이런 법이 있다. 우리 같이 해보자’ 그랬는데 다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법안 발의하려면 도장을 받아야 됩니다, 국회의원 10명 이상. 도장 찍어달라니까 안 찍어주시던데요. (웃음)
◎ 진행자 > 그러면 내년 총선 민주당 공천에도 이 원칙이 적용돼야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 윤건영 > 저 개인적으로는 그 원칙이 적용될 수준의 혁신이 이루어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이야기하면 반기겠습니까?
◎ 윤건영 > 싫어하죠. 당연히, 그래서 민주당 중진 분들은 제가 지나가면 뒤에서 구시렁대고 그러시는데요.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야 되는 이유가 뭡니까?
◎ 윤건영 > 우선 저는 한 지역에서 4선, 5선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한국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진행자 > 충격요법, 새 피 수혈 차원을 얘기하는 겁니까?
◎ 윤건영 > 새로운 피를 수혈한다는 것보다도 정치가 어떻게 하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거냐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동안 정치권, 내가 스스로 못 해왔거든요. 강제적으로라도 그런 조치를 해보자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렸던 거죠.
◎ 진행자 > 그럼 혹시 그 공천 국면에서 의원님이 깃발 들고 혹시 이걸 관철시키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일 생각도 있으십니까?
◎ 윤건영 > 혹시 지금 저보고 죽으라고 지금 말씀하시는
◎ 진행자 > 아니 법안 발의까지 하셨으니까
◎ 윤건영 > 당연히 해야죠.
◎ 진행자 > 하실 겁니까?
◎ 윤건영 > 네.
◎ 진행자 > 그러면 하태경 의원의 결단은 상당히 높게 평가하시겠네요?
◎ 윤건영 > 저는 하태경 의원이 나름 큰 결심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편한 곳을 놔두고 어려운 곳으로 가셨잖아요. 여야 가릴 것 없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여의도 평가는 상반되는 것 같아요. 중진들의 험지 출마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라고 이렇게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소수설이에요. 다수설은 아이고 살기 위해서 그런 거지 어쩔 거야 찻잔 속의 태풍이지 그리고 윤핵관들한테 끌려나오기 싫으니까 자기 발로 나온 거야 라고 하는 게 다수설 같아요, 아직까지는. 저도 개인적으로는 석연치 않은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메시지를 던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동일 지역구에서 3선까지 하고 4선부터는 아니다 라는 소신을 만약에 갖고 계신다라면 그런데 이거와는 또 다른 차원의 중진 험지출마론이 있잖아요.
◎ 윤건영 > 궤를 같이 하는데요, 정치를 잘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정당이라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중진들이 그런 길을 선택하게끔 유도하고 만들어가겠죠. 제도적인 강제나 압박이 아니라 그래서 그걸 정치를 잘하면 저는 그렇게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즉 다시 말해서 핵심은 주도적으로 할 거냐 아니면 국민여론에 이끌려 억지로 하는 거냐 끌려가는 거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주도적으로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이끌어낼 거냐 자발적으로.
◎ 진행자 > 근데 중진 이야기하기 전에 민주당 어떤 의원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 보고 분당 나가라 이렇게 얘기하던데 이런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건영 > 저는 대표의 출마 지역 선택의 문제는 최후의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거는 선거 전략으로 볼 때 아주 정점에 있는 포인트입니다. 그걸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서 이야기할 건 아니고요. 선거 전략 차원 전체로서 판단해야 될 지점이 있다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다른 문제 여쭤보겠는데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시잖아요. 지금 국정원이 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합동 보안 점검을 했어요. 그 결과 선관위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부실하다. 북한 등 해커가 언제든 중앙선관위 투개표관리시스템에 침투해서 개표결과도 바꿀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결과를 내놨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윤건영 > 저는 국정원이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어떤 점에서요?
◎ 윤건영 > 투표조작 프레임, 또는 선거무효 프레임은 소위 말하는 꼴통보수들이나 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국가기관이 나서서 사실상 그런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요. 만약에 그렇다면 어제 강서선거도 조작될 수 있다라고 지금 이야기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같은 국가기관인 선관위는 펄쩍 뛰거든요. 아니다, 그럴 수 없다. 국가기관끼리 손발이 맞아야 되는데 이런 정부 저는 처음 봅니다. 서로 해킹이 되냐 안 되냐 이런 거 가지고 서로 싸우는 거 자체가 있을 수 없거든요.
◎ 진행자 > 의도적 과장이라고 보시는 거네요.
◎ 윤건영 > 그리고 저는 콩가루 집안 같아요. 선관위는 안 된다 국정원은 된다 이런 것 자체가요.
◎ 진행자 > 굳이 그럴 이유가 뭐가 있어요?
◎ 윤건영 > 그러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백번 천번 양보해서 국정원의 주장이 맞다손치더라도 그걸 동네방네 소문낼 일입니까? 소리소문없이 치밀하게 보완대책을 만드는 게 국가기관으로서 해야 될 일이죠. 선거조작이 가능하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그런 프레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저는 의도가 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이번 국정원의 발표가 사실상 선관위 조사 등이 다 끝난 게 9월 22일이라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보궐선거 하루 전날 발표하는 그 자체가 정치적으로
◎ 진행자 > 어떻게 연결되는 거예요?
◎ 윤건영 > 선거에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두에 투표조작 프레임, 선거무효 프레임에 대한 건 아스팔트 콘크리트 꼴통보수들이 해왔던 주장이에요. 그걸 국가기관들이 앞장서서
◎ 진행자 > 장난 칠지 모르니까 더 많이 투표장에 가야 된다 혹시 이런 연결지점을 고려했다는 겁니까?
◎ 윤건영 > 여러 가지가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국정원이 왜 그러지? 나가도 너무 나갔는데 설령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손치면 치밀하게 소리소문없이 보완하고 국가기관끼리 협업해서 만들어야 되는 건데 이걸 동네방네 소문내고 있으니 너무 나가는 거죠.
◎ 진행자 > 모신 김에 이것도 여쭤볼게요. 9.19군사합의 효력정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윤건영 >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9.19군사합의를 파기하면 대체 누가 이득을 보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주장의 핵심은 정찰을 못하는 게 문제라는 거잖아요?
◎ 윤건영 > 제가 거꾸로 여쭤볼게요. 최근에 팔레스타인하고 이스라엘 사태에서도 보듯이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아이언 돔으로 모든 미사일을 막았습니까?
◎ 진행자 > 뚫렸죠.
◎ 윤건영 > 다 뚫렸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거는 북한이 미사일 또는 장사정포를 못 쏘게 하는 거지 힘을 겨루면서 싸울 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승리하고 응징할 수 있다면 이스라엘처럼 그렇게 전쟁하고 하는 게 맞습니까? 사람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민이 죽고 끌려가고 다치고 하는 게 맞냐라고 저는 되묻고 싶어요. 정부가 해야 될 일은 북한이 아무런 군사적 조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거지 그걸 응징하고 보복하고 압도하는 그거는 그런 실력을 국방 안보에 대한 실력의 힘을 갖추고 있어야 되는 거예요.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거지 칼을 보여주면 그 칼이 긴 칼인지 짧은 칼인지 드러나는 거거든요.
◎ 진행자 > 근데 파기가 아니라 효력정지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 윤건영 > 파기라는 건 우선 정부가 맺은 약속, 국가와 북한이라는 곳이 국가라고 하기에는 우리나라 헌법상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어찌 됐든 국가와, 정부와 정부가 맺은 약속을 파기한다라는 부담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효력정지나 파기나 9.19 군사합의의 효력정지를 하더라도 우리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훨씬 더 많습니다. 9.19 군사합의라는 건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휴전선 인근에서 군대를 뒤로 미루고 군사적 행동을 서로 하지 말자라는 약속이거든요. 이 약속을 왜 폐기합니까? 상대가 아무리 밉고 꼴통 짓을 하고 법을 어긴다고 해서 그 법을 없애버리자라는 거랑 마찬가지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윤건영 > 네.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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