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보선 참패에 “어떤 선거 결과든 엄중히 받아들여야”

국민의힘, 13일 오전 긴급최고위원회의 개최 “당 체질 개선 논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12일 용산 대통령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정부는 어떠한 결과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당선인)는 56.52%,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39.37%(9만5492표)를 얻어 17.15%포인트 격차로 진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상대적으로 우리 당이 약세인 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우리 당으로선 험지로서 녹록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강서구민 민심을 받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를 딛고 다시 전진하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투표의 방향을 결정지은 기준은 어디까지나 민생이었다고 본다”며 “그동안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국민의 뜻에 더욱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측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내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