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위협 그 자체”…충격 휩싸인 與, 수도권 넘어 총선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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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경고다."
이번 보선은 총선 전 마지막 선거이자, 서울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121석이 집중된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지로 여겨졌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냉정하게 보셔야 되는 게, 본인이 바로 작년 대통령 선거 때 (강서구에서) 불과 2.2%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에 우리한테 불리한 지역인 건 사실"이라며 "이게 17%로 벌어졌다는 건 그만큼 확인된 민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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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책임론은 미미…물밑선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확실한 경고다.”
“1년 만에 이렇게까지 민심이 돌아설 줄 몰랐다.”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받아든 국민의힘에서 위기감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예상을 뛰어넘은 17.15%란 격차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서구가 험지임에도 1년 전 지방선거 승리, 당 차원 총력전 등을 근거로 한 자릿수 근접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싸늘한 민심의 응답에 최다 의석이 집중된 ‘수도권 위기론’을 중심으로 총선에 대한 우려가 전면에 떠올랐다.
이날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 내에서는 이번 패배를 수도권을 넘어 내년 총선에 전반에 대한 ‘경고등’으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번 보선은 총선 전 마지막 선거이자, 서울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121석이 집중된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지로 여겨졌다. 최근 고개 든 ‘중진 험지출마론’ 뿐 아니라 총선 인재영입의 불씨마저 꺼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보통 한번 특정 정당에 투표를 하면 2~3번은 더 찍어주는 관성이 있고, 우리는 여당 프리미엄도 있어 지더라도 7~8% 격차를 예상했다”며 “이번 결과는 위협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당 관계자도 “이대로면 우리 당 간판으로 수도권 선거에 누가 나가려 하겠나”라며 “다들 자리 지키기에 혈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수도권 선거를 좌우하는 건 역시 중도·무당층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한 선거”라며 “그동안 당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보·구도가 불리한 상황에서 전략도 실패했다”는 총평도 나왔다. ‘총선 전초전’으로 주목받은 이번 보선에 원인 제공자인 김태우 전 구청장을 후보로 공천하면서 명분을 잃었고, 소속 의원 전체를 투입한 당 차원 총력전이 도리어 야당의 정권심판론 효력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중도층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수 지지층은 어땠는지, 민주당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했는지 정확한 패인을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보선 패배 시 비대위 출범 요구가 있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김기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은 미미하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고, 그 다음이 지도부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만 바뀌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일개 구청장 선거에 당 전력을 쏟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선거 결과) 오히려 더 이상 당 만으론 안 된다는 게 확실해졌다”고 했다. 재선 의원은 “회의 1~2번만 열면 끝나는 비대위는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원외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이번 선거에 상당히 책임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다, 한마디로”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냉정하게 보셔야 되는 게, 본인이 바로 작년 대통령 선거 때 (강서구에서) 불과 2.2%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졌기 때문에 우리한테 불리한 지역인 건 사실”이라며 “이게 17%로 벌어졌다는 건 그만큼 확인된 민심”이라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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