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완패한 국민의힘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가 없네

남궁창성 2023. 10.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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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180여 일 앞두고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집권여당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는 없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다.

앞서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15%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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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와 원내대표 "민심 겸허히 수용" 밝혀
총선 180여 일 앞두고 '국정 마이웨이' 경고등
용산 대통령실도 '중간평가'에 침묵 일관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어두운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을 180여 일 앞두고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완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집권여당에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는 없었다.

제22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빨간 경고등이 깜박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우리 당으로선 험지로서 녹록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강서구민 민심을 받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당 대표로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아울러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인 이번 보궐선거 패배이후 국정 방향에 대한 변화나 혁신에 대한 구상이나 의지는 밝히지 않았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를 딛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과 후보자는 강서구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구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전국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의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깊이 잘 헤아려가겠다”고 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들이 겪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 그간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국민 뜻에 더욱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혀, 향후 국정 변화와 쇄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현재 전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15%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진 후보는 56.52%(13만7066표)를, 김 후보는 39.37%(9만5492표)를 각각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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