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첫 화부터 키스 부른 '만찢' 차은우…비주얼 축복 '오사개'

"어떻게 진짜 강아지상 배우들만 모아놓았나."

배우 박규영과 차은우, 이현우가 만화를 제대로 찢고 나왔다. 웹툰 원작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로 매주 수요일마다 시청자들을 만난다.

지난 11일 밤 9시 MBC 새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극본 백인아·연출 김대웅)가 2회 연속 방송됐다. 이날 방송된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2%, 2회는 2.8%를 기록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전날 방송된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해나(박규영)의 비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성과 키스하면 매일 밤 개가 된다'는 특별한 저주에 걸린 해나의 가문. 저주를 풀려면 개가 된 상태로 이성과 다시 키스를 해야 한다. 100일 안에 키스를 하지 못하면 영원히 개로 살아야 한다. 이 탓에 해나의 연애는 늘 실패의 연속이었고, 이런 자신의 상황들에 괴로워했다.

사실 해나는 보겸(이현우)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보겸이라면 자신이 개가 되어도 키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교사들과의 뒷풀이 장소에서 입을 맞춘다. 그러나 술김에 키스한 상대는 보겸이 아닌 서먹한 동료 서원(차은우)이었다.

결국 해나는 저주가 발동돼, 길가에서 개로 변했고 서원과 다시 개인 상태로 키스를 해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서원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개를 극도로 무서워하는 인물.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와 키스를 해야 하는 여자의 100일간의 '타임어택 로맨스' 드라마다. 해나 집안에 걸린 저주의 비밀과 서원의 아픈 과거, 그리고 이들 주위를 맴도는 보겸의 정체가 얽히고설켜 흥미로운 서사를 만들었다.

첫 화부터 키스로 시작된 이들의 로맨스는 치유와 위로의 서사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랑의 걸림돌이라고도 여겨지는 트라우마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극복하고 사랑하는 드라마가 될 것을 예고한다. 박규영은 "서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하고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임을 귀띔한 바 있다.

배우들의 비주얼 면면도 주목할만한 관전 포인트다. 작품 공개 전부터 배우들 간 비주얼 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오늘도 사랑스럽개'. 배우들의 해사한 얼굴, 초승달 눈웃음, 다정한 표정, 무해한 분위기가 '강아지상'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단순히 비주얼만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은 아니었다. 웹툰 원작 드라마인 만큼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여신강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아일랜드' 등 웹툰 원작 드라마에 다수 출연하며 '만찢남' 수식어를 얻은 차은우의 새 작품이라는 점도 기대포인트였다.

김대웅 PD는 전날 MBC에서 열린 '오늘도 사랑스럽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진 싱크로율에 신경을 많이 썼음을 강조했다. 그는 "원작 웹툰을 다 보고 작가님과도 만나봤다"며 "캐스팅에 대해 작가님이 훨씬 더 만족하시더라. 본인의 그림보다 훨씬 더 싱크로율이 맞다고 해주셨다. 거기에 주안점을 맞춰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작과 싱크로율이 얼마나 잘 맞을까 했는데, 더 사랑스러워서 만족했다"고 자신했다.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의 '댕며드는' 로맨스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매주 수요일 MBC에서 오후 9시에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