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맞춤 대안으로 분골쇄신” vs 野 “민주당도 바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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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17%p차로 대패한 가운데, 여야는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맞춤'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몸을 숙인 반면, 민주당은 '정부심판론'이 증명됐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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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7%p차 패배에도…“총선 확대해석 경계”
野 “尹, 한덕수 해임·파면·부적격 인사 철회”
[헤럴드경제=신현주·양근혁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17%p차로 대패한 가운데, 여야는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맞춤’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몸을 숙인 반면, 민주당은 ‘정부심판론’이 증명됐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우리당이 약세인 지역과 수도권에서 국민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구체적 대안 마련에 나선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전국 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의 민심이라고 여기고 그 뜻을 잘 헤아려 가겠다”며 “투표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민생이다. 선거결과와 국민이 겪으시는 사항을 잘 분석해 그동안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국민 뜻에 더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총선준비단 조기 발족, 추가 인선 등을 고심 중이다. 다만 ‘반성’과 ‘쇄신’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가 이날 당장 쇄신안을 내놓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궐선거에서 졌다는 이유로 총선 대비책을 내놓는다면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수도권 민심 바로미터라는 점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연출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큰 표차로 진 데 대해 놀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개 구청장 선거 결과를 내년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비대위 전환’ 주장에 대해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당에서 그런 논의가 먼저 시작되는 것은 아직 시점이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전면 전환을 요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자 새로운 강서구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이제는 윤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다. 민심은 윤석열 정부에 ‘국정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은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국정 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덕수 총리 해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 부적격 인사 철회부터 시작하면 민주당도 바뀌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고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정치적 계기가 더해지면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꿀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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