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멋쟁이"…'1947 보스톤' 하정우, 손기정과 완벽 싱크로율

조은애 기자 2023. 10. 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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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이 알고 보면 더 재밌는 TMI 포인트들를 짚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947 보스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 가지 TMI를 12일 공개했다.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947년 보스턴의 기적을 이끈 한국 마라톤의 전설이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 수립 및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서윤복에 대한 주요 인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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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1947 보스톤'이 알고 보면 더 재밌는 TMI 포인트들를 짚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947 보스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 가지 TMI를 12일 공개했다.

그때 그 시절 손기정, 하정우와 놀라운 싱크로율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947년 보스턴의 기적을 이끈 한국 마라톤의 전설이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잡화점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당시로서는 170cm이 넘는 큰 키로 육상에 두각을 나타냈다. 대중에게 베를린 올림픽의 운동복이 익숙한 손기정 선수는 평소 깔끔한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남다른 패션 센스로 그 시절 '멋쟁이'로 불렸다고. 한다. 하정우 역시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다채로운 의상 등 스타일링에 공을 들이며 싱크로율을 한층 끌어올렸다.

손기정부터 김구 선생님, 이승만 전 대통령까지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 수립 및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서윤복에 대한 주요 인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김구 선생님은 '족패천하'(足覇天下, 발로 천하를 제패했다) 휘호를 서윤복에게 선물하며 우승을 축하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내가 몇 십 년 동안 독립운동을 한 것보다 겨우 2시간 좀 넘게 뛴 그대가 신문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는다"며 부러움 섞인 농담을 건넸다. 감독을 맡았던 손기정은 추후 자서전을 통해 "나는 서 군이 부럽다. 태극기를 달고 뛸 수 있는 그는 얼마나 자랑스러운 존재인가"라고 전했다.

산 넘고 물 건너, 보스턴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인 1947년 보스턴으로 가기 위한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김포 미군 격납고에서 미 군정청이 주선한 군용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다시 괌의 군용 비행장을 거쳐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까지 여비가 들지 않는 군용기를 계속 갈아타며 닷새 만에 보스턴에 도착했다. 여기에 하와이에선 짐을 뺏긴 채 여권 문제로 한동안 발이 묶였으며, 시카고에서는 열대 지방을 지나오는 동안 구두 밑창이 녹아내려 땅바닥에 들러붙은 서로의 신발을 떼어내주는 등 눈물겨운 에피소드가 가득했다. 특히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우승을 하고 난 후에도 세 사람은 부족한 예산 탓에 동남아, 일본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는 화물선을 얻어 타고 18일 만에 귀국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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