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전문…친명 서은숙 “선거 일등 공신은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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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용산출장소 아닌 정치 본점 돼야"
김성태 "아픈 주사 맞고, 쓴 약 먹은 것"
"수도권 민심에 걸맞는 당으로 변화해야"
서은숙, 이재명 선거 승리 후 "민주당 아닌 국민의 승리"
"선거 일등공신은 윤석열 대통령"
"결과 나오기 전 '승리 악재'라는 이원욱, 승리 바라지 않은 것"
"'가결표 징계 요구' 당원 청원에 윤리심판원이 판단할 것"
"이상민·설훈 의원 발언, 다양한 의견과 해당 행위적 발언은 달라"
"비명계 목소리, 당 전체 목소리로 과대 대표"
"이재명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단결 분위기가 더 높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김성태 전 국회의원, 최재성 전 대통령 정무수석,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방송 : https://www.youtube.com/watch?v=CCcCecbGngM
<노른자정치>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정치권의 중요한 신호들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정권 심판론 통했다, 민심의 경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15%차로 앞서며 승리했습니다. 정권 심판론이 통하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고요. 국민의힘 총선 전략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두 번째 신호, 민주당 보좌관이 최재경? 조작 정황 포착. 검찰이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 모 씨와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김 모 씨의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선 전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하면서 최재경 전 검사장이라고 주장했던 녹취 속의 인물, 사실은 보좌관 최 모 씨라는 게 검찰 측의 판단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배후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오늘 <노른자정치>에서는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의 시그널을 짚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친명계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목요일에 만나는 노른자 정치, 정치권의 시그널을 함께 감지해볼 텐데요. 오늘은 김성태 전 국회의원. 그리고 새로운 노른자를 모셨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선거 결과를 두 분 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 얘기부터 해볼게요. 국민의힘에서 사실 이길 거라고 크게 예상을 안 했던 것 같기는 합니다만 제가 봤을 때 17.15%포인트 차면 생각보다 큰 차이인 것 같은데요. 패배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김성태
아무래도 성난 민심을 저희가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죠. 읽지 못했고 그동안 집권당이 국정 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런 면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그런 부분에 비해서 비록 총선 6개월 앞두고 수도권의 유일한 재보궐선거였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고 아픕니다.
▷ 노은지
민주당도 사실 이걸 완전한 승리라기보다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이런 식의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정무수석도 지내셨고 이런 분석을 많이 해보셨을 것 같은데 최 의원님 보시기에는 왜 이렇게 국민의힘이 패배했다고 보십니까?
▶ 최재성
국민의힘이 치른 선거가 아니고 용산이 치른 선거니까 졌죠. 김태우 후보를 사면할 때부터 사면 자체가 이례적인 거였잖아요. 대법 판결 3개월 만에 사면을 했으니까 그거는 대통령 사면권이 어떻게 보면 사법부를 그냥 무시해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있었는데 공천까지 했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김태우 공천은 생각도 안 했었거든요. 그랬는데 결국 김태우 공천은 왜 했냐? 용산 공천이라고 봐야 하는 거죠. 그래서 이건 국민의힘이 했으면 김태우 공천 안 했을 거다. 심지어는 무공천론까지 있었잖아요. 보궐선거 원인 제공했으니까. 그런데 그 원인 제공자를 확정 판결 3개월 만에 사면시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거기를 공천하고. 그러니까 완전히 이거는 국민들한테 오만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러면 국민의힘은 민심을 못 읽었냐? 김태우 공천은 안 된다는 건 민심을 읽은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못 했던 거죠. 이건 국민의힘 선거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이 졌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연히 용산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최재성
둘 다죠. 정당이, 그것도 집권당이 용산에서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집권당이 같은 뜻이었으면 몰라도 전혀 다른 생각이었잖아요, 공천에 대해서. 그런데 집권당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렇게 했다는 건 집권당 책임도 있는 거죠.
▷ 노은지
지금 최재성 의원이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용산의 공천이다, 사면을 해 주는 순간 사인이라고 해석하는 분이 많아요. 직접적으로 당 내부자시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 김성태
최재성 정무수석의 예리한 분석, 판단에 대해서 저희가 크게 문제를 삼을 수 없는 사안이에요. 저도 처음에 김기현 당대표가 무공천 입장을 상당 기간 견지를 했죠. 그랬더니 어느 날 공천의 입장이 이루어진 것이고. 그 공천의 입장을 가질 때 제가 그 지역에 지나치게 사정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거는 완전한 공정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전략공천, 쉽게 말하면 용산의 뜻에 의해서 공천이 이루어지는 이런 우려를 이거는 당연히 민주당의 입장에서 놓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의 뜻을, 저의 이야기를 지도부에서도 바로 수용하고 그렇게 해서 완전한 공정 경선을 실시해서 거기서 김태우 후보가 우리 당 후보로 확정이 되게 됐죠.
▷ 노은지
그런데 국민의힘 당헌당규를 보면 보궐선거 귀책 사유가 있으면 공천하지 않는 그런 규정이 여야 모두에게 있다 보니 김태우 후보에게 경선 참여 기회도 주지 말고 그냥 다른 후보끼리 치르게 해서 전국 선거로 키우지 않았어야 하는 얘기도 있거든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그런 판단을 하고 그런 의견을 내신 분들도 많죠. 그렇지만 또 공당이 특정인에 대해서 사면 복권까지 이루어진 마당인데 그걸 우리 당이 정치적으로 그걸 풀었어야지, 출마 제한을 통해서 그 자격을 없애는 것은 민주 공당에 맞지 않는 것이고 어쨌든 이 결과는 저희로서는 집권당으로서 윤석열 정부, 오세훈 서울시정 그리고 강서구가 맞물려서 이렇게 오랜 지역의 숙원 사업이나 개발 발전에 이렇게 속도를 가져갈 수 있는 그런 실사구시적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를 했지만 앞서 말한 최재성 우리 의원의 판단대로 민심은 흘러간 것이죠.
▷ 노은지
이 질문을 각각 드려 볼 텐데요. 민주당의 상황을 상대방 당의 상황에 대해서 여쭤볼까 하는데 국민의힘이 패배를 했다 보니까 당내에서도 벌써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하지 않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민주당 쪽 인사로서 보시기에 국민의힘이 어떤 식으로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최재성
책임질 자세가 돼 있으면 선거를 이렇게 안 하죠, 공천도 그렇고. 그래서 결국 책임 안 질 거예요.
▷ 노은지
결과적으로 책임을 아무도 지지 않을 것 같다?
▶ 최재성
그렇습니다. 구청장 1명을 뽑는 보궐선거를 전국 선거로 키워놨잖아요. 그게 사면부터 시작된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례가 없어요. 구청장 보궐선거 한 건데. 이게 그냥 정권 심판이냐, 야당 심판, 거야 견제 심판이냐, 이런 구도로 가버리게 된 게 사면부터 시작이 된 거예요. 그런데 선거가 끝나기 직전부터는 바람 빼느라고 이렇게 커진 선거를 바람 빼느라고 이렇게 애들 썼잖아요, 국힘 쪽에서. 그런데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책임을 누가 지느냐? 대통령이 지느냐, 당대표가 지느냐? 그런데 당대표는요.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다시피 한 거 아니에요?
▷ 노은지
김기현 대표 자체가.
▶ 최재성
그렇습니다. 1등 다 날린 거 아니에요. 나경원, 유승민 다 날린 거 아니에요. 그래서 용산에서 만든 당대표라고 다 보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그립이 세고 이런 상황에서 대표를 이 책임으로 바꿔내면 그러면 전체가 이거는 구도가 달라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질 사람도 없고요. 책임지려고도 안 할 거예요. 아주 간단합니다.
▷ 노은지
민주당에서 결과적으로 아무도 책임 안 질 거라고 하셨는데 국민의힘도 나름의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또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는 게 있잖아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단순히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를 전국 선거로 판을 키운 것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양당이 다 참여한 결과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대체로 최재성 의원께서 하신 이야기를 거의 부정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국민의힘 입장에서 불과 총선 6개월을 앞둔 정말 아픈 주사, 쓴 약을 우리는 강서구민들이 주신 약을 먹었습니다. 이걸 먹고 올바르게 건강을 찾고 회복해야지, 이 쓴 약을 쓰다고 해서 두 번 다시 쓴 약 안 마실 거예요? 그리고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고 혁신하지 않고 다시 바로 서기 위한 그런 철저한 몸부림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제 정말 다음에는 몸에 좋은 쓴 약이 아니라 독약을 우리가 마실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정말 민심이고 또 이 민심의 결과는 우리 당이 일신하고 변화하기 위한 국정 운영의 기조부터 우리 당정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음으로써 집권당은 내년 총선에서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권 3년 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우리 국민들이 그때 할 거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집권당으로서 정책이나 또 역량, 능력, 이런 부분을 모든 게 국민적 신뢰가 확보가 되어야만 결국은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 노은지
그 점에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그동안의 집권 여당의 메시지 내용을 보면 대통령도 이념 얘기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하면서 민생보다 이념이 강조된 부분이 있고 이번에 선거도 얘기를 들어보면 선거 운동에 참여를 했던 당내 인사들조차 수도권 선거를 안 치러본 지도부인 게 너무 티가 많이 났다, 이런 얘기를 해요. 선거 전략이 없었다는 거죠. 그러면 이 부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것들, 국민의힘이 그걸 생각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
▷ 김성태
그걸 생각해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거죠. 수도권 유권자들 입장은 대체로 보면 자신들의 한 표, 한 표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이고 균형적이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투표 성향이 이루어집니다. 이번 강서구청 재보궐선거 이 결과도 양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은 전부 투표장에 다 모셨습니다. 결국은 48.4%라는 지난번 작년 6월 1일 지방선거가 투표율이 52%인데 불과 4% 차이밖에 안 나요. 그럴 정도로 많은 투표가 이루어진 것은 결국 중도 무당층이 많이 참여했다는 거예요. 그 중도 무당층이 국민의힘을 아프게 때린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수도권 민심에 걸맞은 당 그리고 정부가 변화해야죠. 그래서 민생 파탄 정부라는 그런 오명을 우리가 가지고 내년 총선에 임할 수 없죠.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께서 특히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나 외교 안보적인 측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변화와 또 일정 부분 성과를 이루어냈어요. 이제는 내치를 통해서 이번에 민주당이 가장 집요하게 민생 파탄을 낸 그런 윤석열 정권 심판, 이걸 그대로 국민들이 반응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거기에 걸맞은 변화를 가져야 하는 거죠.
▷ 노은지
김태우 후보 공동 선대위원장 맡으셨는데 정권 심판론이 통했다는 건 인정하시는 것 같고, 이 질문도 드리고 싶은데요. 17%포인트 차로 당선이 됐습니다. 이걸 봤을 때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이 정도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정권 심판론 때문에 이렇게 나온 것인지 17%포인트라는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분석을 할 수 있을까요?
▶ 최재성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조사도 나오고 또 미만 조사도 나왔습니다만 대략 10% 초반대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거로 조사가 됐었는데. 민주당에서 그 조사는 오버 슈팅이다, 이렇게 봤거든요. 그런데 저는 15% 이상 이긴다고 방송에서도 얘기를 하고. 그래서 이준석 대표하고 처음으로 뜻이 맞은 게 거기는 18%, 저는 15% 이상.
▷ 노은지
두 분의 뜻이 맞으셨군요.
▶ 최재성
그래서 이거는 다른 선거와 다르게 지난 보궐선거를 양당이 공천에서 대결했는데 상황이 민주당이 더 좋았다, 국민의힘이 더 좋았다, 이런 차원이 아니고 굉장히 독특한 선거였어요. 사면부터 이례적으로 된, 여기에 출발점으로 쭉 된 거기 때문에 전국 선거가 돼버린 거죠. 그래서 확 벌어지게 돼 있어요. 그래서 저도 15% 이상이라고 한 건데. 문제는 말이에요. 이런 민심을 읽고 국민의힘, 집권당이 쇄신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해야 하는데 사실은 집권당이나 집권 세력은 방어적인 거거든요. 그런데 내내 공격만 했어요. 그러면 뭐든지 이재명, 그다음에 뭐든지 전 정부. 그래서 자기 거, 도대체 이 정부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내놓지 못했어요. 그래서 닥공만 하다가, 닥치고 공격만 하다가 갑자기 수비를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집권 세력은 방어적인 일이 훨씬 더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이거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국민의힘이 여기서 새롭게 면모를 다시 갖추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고요. 거기다 공천이 용산발 공천이 예상이 되잖아요. 그리고 전부 황금 지역구로 갈 텐데. 문제는 수도권이거든요. 그러면 당내에서 이런 충돌이 또 황금 지역구로 간다는 얘기는 지금 국민의힘이 역대 최석 의석 아니에요? 그러면 비례대표 빼면 90석 된 거예요. 그러면 전부 국민의힘 황금 지역구 아니면 안 됐다는 얘기예요. 그러면 검사 출신이라든가 용산발 공천이라든가 이 사람들이 다 거기로 가지, 험지나 수도권에서 붙으려고 안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거를 어떻게 수습할 거냐? 그래서 본무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새롭게 국민의힘이 마음을 먹고 면모를 일신하기에는 용산적 요소가 너무 세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격만 해왔기 때문에 수비가 갑자기 안 된다.
▷ 노은지
지금 당에서는 쇄신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데 전망하시기로는, 민주당 쪽에서 보기에는 잘 안 될 것 같으신가 봐요.
▷ 김성태
너무 저희 아픈 곳을 정확하게 짚어주시니까 제가 그런 걸 부정하고 이런 건 아니라고 반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솔직하게.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가 내년 총선 6개월을 앞두고 바로미터가 되잖아요. 그런데 공교롭게 21대 총선, 그러니까 서울이 국회의원 의석 선거구가 49개인데 그때 8개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때 투표율이 강서구 갑을병 3개 합산 투표율이 17.8%였거든요. 그런데 공교롭게 어제 그 격차가 똑같아요. 거의 비슷해요. 영 점 몇 차이인데. 그러니까 지난 21대 총선을 치른 지난 2020년 상황과 지금 현재 서울의 민심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우리 당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요. 그러면 여기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여소야대 정국이 돼 있는데. 그러면 서울에 49석에서 8석밖에 못 가져온 것은 완전 참패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내년에 집권당 국정 운영 3년 차에 사실상 1년, 2년 차도 제대로 168석의 거대 입법 권력 민주당에 막혀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만 3년 차인 내년에도 과반 가까운 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은 갈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그 사활을 거는 방식은 국민들이나 또 민주당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변화와 혁신, 우리 자신들이 정말 가슴을 후벼 파는 그 아픔과 고통, 죽기를 각오하고 변화, 혁신해야만 이번에 이렇게 쓴 약을 우리들에게 보약으로 주신 국민들께, 강서구민들에게 전화위복과 반면교사의 그런 계기가 되는 것이죠.
▷ 노은지
그런데 구청장 보궐선거 한 자리로 갑자기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게 맞냐, 이런 의견도 있기는 합니다만 선거가 졌는데 간판을 그대로 달고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요? 그런 의구심도 들기는 하는데요.
▷ 김성태
저도 지역구 복귀한 지 불과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지도부에 대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가지고 국민들은, 강서구민들은 회초리를 들었는데 여기 반응은 우리 당이 해야 할 몫이죠. 그 몫을 아무래도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오늘 8시부터 지금 현재 당 지도부가 비공개 최고회의, 이제 공개 아니에요. 비공개 최고회의로 이 따가운 민심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아마 가장 어려운 그런 최고위를 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인적 쇄신론, 책임론에 대해서 말을 피해 가시는 분위기인 것 같기는 했는데 민주당 상황도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도 사실은 이기기는 했습니다만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수도권에서 정치를 오래하신 김성태 의원도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쇄신 요구가 분출할 거라는 말이에요. 이재명 대표 체제가 이런 식으로 승리 때문에 공고화해지면 오히려 민주당은 쇄신의 기회를 잃는 거 아니냐고 반대적으로 해석하시는 의견도 있거든요.
▶ 최재성
선거를 이겼는데 그렇게 해석하는 건 제가 보기에는 억지로 갖다 붙이는 거고 선거 이겼으면 이기는 거고 진 곳이 데미지가 있는 거죠. 특히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뜨거웠던 전국 선거 같은 그런 보궐선거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숨을 쉴 수 있는 거죠, 민주당은. 그리고 이재명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는 이번 선거 졌으면 어려웠을 거예요. 그런데 이겼잖아요. 그러니까 가는 거예요.
▷ 노은지
이재명 체제로.
▶ 최재성
그런데 어디서 사실은 양당이 총선을 어디서 이기냐, 지느냐의 큰 요인이 발생을 하냐 하면 총선을 치르는 정당의 모습이에요. 그래서 2012년 MB 정권 마지막 해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 압승이 예상됐는데 졌어요. 2016년 기억나시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때 새누리당 압승이 예상됐어요, 180석 이상. 그런데 진박 논쟁인가 옥쇄를 들고 나르고 이래서 민주당이 1석 차이로 다수당이 됐어요. 2012년은 거꾸로 민주당이 졌어요. 이게 뭐냐 하면 16년에는 진박, 12년에는 민주당이 마음먹고 지려고 엉터리로 했어요. 그때 한미 FTA 노무현 대통령 때 했는데 폐기하자고 민주당이 하고 당대표가 미 대사 만나지도 못하고 한미 FTA 때문에. 사무총장 임종석 단독 공천했다가 그때 재판 중이었거든요, 나중에 무죄 받았지만 다시 난리가 나서 철회하고. 이런 일들이 연이어서 있어서 저기에 다수 당 못 주겠다, 믿을 수 없구나, 이렇게 돼서 예상 밖으로 진 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국민의힘도 용산 출장소가 아니고 정치 본점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공천 과정이나 이런 것을 잘 관리하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겼다고 그대로 갈 것이 아니고 이 총선을 치르는 모습, 공천 관리, 그다음에 비명계 문제, 이런 문제를 어떻게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지 못해도 파열음이 나거나 여기서 충격파가 오거나 이러지 않도록 어떻게 할 거냐, 이게 남은 게임이에요. 그런 점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관리를 잘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꽤 있다고 봐요, 민주당보다.
▷ 노은지
오히려 선거에서 크게 졌기 때문에.
▶ 최재성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용산 출장소로 완전히 그렇게 되면 안 되고 여기가 본점이 되어야 하고 그렇다고 집권 세력이 당하고 대통령실하고 완전히 따로 놀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러나 정치의 본점이 되어야지, 용산 출장소가 되면 관리가 안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본점이 되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 김성태
그게 민주당이 책임 있는 수권 야당으로서 168석의 거대 입법 권력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이재명 당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나 국정 운영을 제대로 견제하고 또 민생을 챙기는 그런 제1당으로서 도리를 다 하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그렇게 거머쥔 그거는 사실이 아니에요. 이거는 전적으로 집권당인 우리 국민의힘이 또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은 그런 국정 운영과 또 집권당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거기에 대한 채찍질이고 회초리지, 이걸 민주당이 그동안 언제 제대로 된 민생을 돌봤습니까? 1년 6개월 동안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국회가 그런 방탄 국회로 가고 또 뭐 여러 가지 체포동의안 절차, 그런 국회 파행, 이런 전반적인 것, 그리고 지금 현재 이균용 대법관 임명동의안 부결이라든지 이런 정치적인 행위를 통해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거 다 했어요. 그리고 법안 독단, 제1당으로서 무조건 가결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진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마음은 집권당이 민주당이 그렇다고 똑같이 그래도 되느냐, 이런 거예요. 책임이 집권당이 더 크다는 거죠.
▷ 노은지
어쨌든 국민의힘에서 보시기에는 집권 여당과 대통령실,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채찍질이지, 반드시 이재명 대표가 승리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슈 하나를 더 짚어봐야 해서 짧게 질문을 드리는데요. 어제 이런 보궐선거 이슈도 있었고요. 그런데 동시에 국회에서 이루어졌던 게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관련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회의원회관을 압수수색했었거든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민주당 보좌관과 인터넷 매체 기자가 녹취 내용을 조작해서 보도를 했다, 이런 의혹인 것 같아요. 특히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준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이 최재경 전 검사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김병욱 의원실의 최 모 보좌관이었다는 논란입니다. 의원님이 보시기에 이런 식으로 민주당 관계자가 등장한 것은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 이런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김성태
김병욱 의원이 누구입니까? 이재명 당대표의 핵심 측근 중 한 사람이에요, 7인회 중에. 이 분을 성남 시장까지 내보내려고 했던 사람 아닙니까? 그런 정도의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이에요. 이 핵심 측근이 당시에 최재경 검찰의 검사장인 것처럼 이렇게 가짜 뉴스를 만든 그 진원지가 김병욱 의원의 최 모 보좌관으로 지금 검찰 수사는 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 압수수색이 들어간 거지 않습니까? 이거야말로 지금 여러 형태로 가짜 뉴스라든지 또 이런 허위 선동을 위한 그런 거리를 가지고 지난번 대선을 뒤집어보고자 했던 그런 술책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한 수사를 통해서 자꾸 이런 게 방치되면 내년 총선에서 또 이런 정치 공작 드러납니다. 민주당은 이게 한 번, 두 번이 아니잖아요. 2018년 제가 원내대표 시절에도 드루킹 특검으로 밝혀낸 사실이 바로 댓글 조작이에요. 드루킹 일당들과 민주당이 댓글 조작에 이렇게 가담해서 국민 여론을 한마디로 도둑질한 사건입니다. 이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엄청난 큰 사건이죠. 그렇듯이 이 사건도 정말 손톱 끝만큼 빈틈없이, 또 검찰 수사가 최재경 전 검사장의 쉽게 말하면 그 목소리까지도.
▷ 노은지
최재경 검사장인 것처럼 녹취를 했다는 거죠.
▷ 김성태
그렇죠. 변조를 해서 한 사람이 최 모 보좌관이라면 이거는 어떤 경우든 민주당하고 이것도 역시 김병욱 의원실의 그 의원과 보좌관의 문제다? 그러면 그 보좌관과 김병욱 의원은 누구를 위해서 그런 무시무시한 짓을 했겠습니까?
▷ 노은지
짧게 민주당 의견도 들어봐야겠습니다. 어제 벌어진 검찰의 압수수색, 수사가 더 진행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최재성
압수수색이잖아요, 압수수색으로 유죄를 단정해 버리면 그거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400번 가까이 압수수색을 당한 거 아니에요? 그러면 400번 구속됐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이거는 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고 안 그랬을 수 있고 혐의를 두고 압수수색을 한 거기 때문에 여기서 단정 지을 수 없다. 다만 실제로 그렇게 대화 조작까지 하면서 허위 보도 과정 공모를 하고 그렇게 했다고 하면 이거는 용서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이것이 상식적으로 김병욱 의원 우리도 국회의원 했습니다만 대선 아니라고 하더라도 조작까지 보좌관한테 지시하고 이러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는 사실이라면 이것은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짓을 했기 때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거고요. 다만 이것을 정치적으로 또 대선 후보의 측근이었고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이기 때문에 이거는 엄청난 공작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것은 우리 정치적 상황을 봤을 때 그것은 억측이고 지금 단계는 혐의를 두고 압수수색을 하는 단계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
▷ 김성태
제 이야기도 그런 겁니다. 검찰이 그런 혐의를 가지고 지금 압수수색을 통해서 실체적 범죄 사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것이거든요.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불과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그런 시점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서 대선의 막판,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건이기 때문에 부분은 명명백백하게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 노은지
두 분 모두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하는 것에 동의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재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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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지
이번 보궐선거 결과, 결과적으로 민주당으로서 압승입니다.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그리고 대선 지방선거 3연패를 끊고 승리한 것이기도 한데요.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모셨는데 친명계 서은숙 최고위원, 친명계라고 표현해도 되는 거죠?
▶ 서은숙
이재명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이니까 친명이라고 봐야겠죠.
▷ 노은지
어제 늦게까지 보니까 민주당은 지도부도 진교훈 후보 사무실로 가서 축하하고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던 것 같은데 저는 어제 궁금한 게 이재명 대표도 입장을 내기는 내셨습니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선거 승리를 한 것이다 보니까 첫 반응이 어땠을까 궁금하거든요.
▶ 서은숙
민주당으로서는 어느 정도 승리의 가능성을 점치고는 있었고요.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 이런 것들을 보면서 또 현장에서의 분위기, 지금 이 선거의 상황,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어느 정도의 승리를 예견하기는 했지만 결과가 나오고 나서 이재명 대표의 첫 일성은 이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다. 특히나 무도한, 민생을 파탄내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더 겸손한 자세로 민생을 챙기는 일에 더 열심히 해야 할 때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 노은지
승리에 자아도취 되지 말자, 이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당에서 보시기에 이번 선거가 그래도 이 정도, 두 자릿수 득표율이 날 정도로 이긴 배경, 일등공신이랄까, 이런 사람이 이재명 대표다, 이렇게 보시는 분위기인지.
▶ 서은숙
그렇지 않죠. 이 선거는 첫 선거의 시작 자체가 보궐선거를 유발한 분이 보궐선거의 후보로 나오셨어요. 이 기이한 현상을 아마 우리 국민들이 다 보고 계셨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 이 후보 자격이 없는 분이잖아요, 김태우 후보가. 그런데 대통령께서 대법원의 판결이 나고 난 이후에 3개월 만에 특별 사면을 통해서 이 자격 없는 후보에게 자격을 부여한 선거가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 선거를 만들고 오히려 이 선거의 판을 키운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저는 이 선거의 결과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아픈 결과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선거의 일등공신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라고 생각하고요.
▷ 노은지
선거 결과를 만든 일등공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강서구 지역 자체가 현역 의원 세 분도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애초에 어려운 선거였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런 주장, 원래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주장에 동의를 하십니까?
▶ 서은숙
강서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얘기가 많이 되고 있는데 최근에 마곡 지역 들어오면서 새로운 인구 유입도 많이 늘어났고요. 그리고 요즘 서울은 요동을 많이 치잖아요, 선거가. 그래서 전통적인 텃밭, 이것만 가지고 선거에 이길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여러 가지 세대 변화라든가 인구 변화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늘 선거가 또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텃밭이어서 민주당이 이기고 또 전통적으로 어려운 지역이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그것은 어느 정도 작용은 했겠지만 그것이 이번 선거를 가리는 결정적인 승패 요인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국민의힘도 이런 거로 위로하기보다 결과에 대한 냉정한 결과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이재명 대표가 어제 입장도 내셨고 지금은 퇴원을 하시고 집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잖아요. 본격적으로 당에 언제 복귀하실지 궁금하기는 한데요. 계획을 전해들은 게 있으세요?
▶ 서은숙
병원에서 퇴원하실 때 집에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듣고 집에서 요양 중이시고요. 저희 생각으로 다음 주 중에는 당무 복귀를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궐선거도 끝났고 지금 국정감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고 앞으로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대표님의 마음도 굉장히 바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씩 회복세에 계시니까 다음 주쯤에는 당무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지금 선거에서 크게 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빠르게 총선기획단으로 전환을 시키고 쇄신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고 특히 수도권 지역구를 둔 당협위원장이나 고민이 많다 보니까 채비에 들어간 것 같아요. 반면 민주당을 향해서 승리한 당이다 보니까 이런 변화의 움직임에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거든요. 어제 비명계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페니실린 주사를 맞은 격이 되면 당이 변화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총선에 오히려 독이 될 거라는 말까지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데 이런 식의 표현을 하는 의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동의를 하세요?
▶ 서은숙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승리가 악재라고 얘기하는 것은 저는 오히려 선거의 승리를 별로 바라지 않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원욱 의원이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이것이 어떤 변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어서 안 된다는 걱정의 마음이려면 저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야당이에요. 또 내년 총선에 당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보궐선거를 이겼다고 민주당이 승리에 도취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모든 선거는 이기는 게 좋습니다. 선거는 이겨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가 민주당에게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비타민과 같은 그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특히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부에서의 여러 가지 혁신과 변화, 이런 것들이 없다면 민주당도 심판의 대상이에요, 국민들로부터. 늘 그런 것들을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고 또 이번 선거의 결과가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 선거로 도취될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걱정의 말씀이라면 감사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원욱 의원의 이야기는 저는 조금 한참 나간 이야기, 너무 진도를 많이 뺀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이원욱 의원도 우리 당내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중진이시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함께 이 승리의 기쁨을 맛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노은지
앞으로 사실 민주당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다들 관심이 많은데 어쨌든 승리에 도취되지 않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있어서 여러 가지 부담은 덜고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건 확고해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비명계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튀어나올 수 있고 이게 지난번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가 제대로 봉합이 된 건지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이 대표 복귀 이후에 다시 불거지는 건 아닌지. 그때 보니까 최고위원님도 징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셨던 것으로 제가 기억이 나는데 그게 아직도 유효한 상황이신 건가요?
▶ 서은숙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당은 지도부도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겠죠. 저는 국회에서 있었던 체포동의안의 결과와 관련해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것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비명계 의원님들의 말씀대로 자율 투표를 한 건 맞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소신에 의해서 그 투표를 한 것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개인의 소신이죠. 하지만 검찰의 탄압이 분명한 자기 당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를 국민의힘 투표에 보태어서 결국은 자기 당대표를 구속시켜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또한 그것을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서 당론으로 정하지 못하게끔 끊임없이 당내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있었고 또 대표직을 걸고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부결시켜주겠다는 이러한 협잡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해당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당의 당원들이 그런 해당 행위에 대해서 징계 청원이 올라왔는데요. 그것은 당원들의 청원 내용이고 지도부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이후에 윤리심판원이나 그런 곳에서 판단의 여지가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도부가 그것을 징계한다, 만다. 그리고 가결표에 대한, 누가 가결표를 찍었는지 알 수 없는 거예요. 자율 투표잖아요. 색출을 한다거나 가결을 했다고 징계를 한다거나 그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홍익표 원내대표께서도 가결한 것에 대한 징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청원에 대해서 윤리심판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도부의 입장도 저는 그러하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이것에 대한 입장은 조만간 나올 것입니다.
▷ 노은지
윤리심판원에서 징계 청원이 올라왔는데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 서은숙
그건 윤리심판원은 당의 독자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윤리심판원 내에서 이것이 징계의 대상이 된다, 징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징계의 대상이 된다면 어느 정도의 판단이 나중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그것은 당원들, 당 지지층의 목소리인 거지, 지도부가 나서서 그런 식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할 수 있지 않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 서은숙
그렇죠. 어쨌든 우리 당 안에는 5만 명의 당원들의 청원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 응답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이 앞으로 진행될 것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은 앞으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이제는 더 확고해졌기 때문에 친명, 비명 갈등이야 있을 수 있겠으나 이것이 내년 총선의 총선 승리보다 이 갈등이 더 앞서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본인에게 가결표를 던진 사람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은 없습니다. 지난번 진교훈 후보 유세 현장, 이제 당선자이신데 거기 가서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고 했어요. 그러면 당의 요청이 있어도 품고 가자거나 당원들은 5명의 의원을 색출할 수 없다고 하지만 거의 다 색출이 돼서 실명으로 돌아다니고 있잖아요.
▶ 서은숙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의원들께서 본인의 입장을 언론이나 여러 과정을 통해서 분명하게 얘기를 하셨어요.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유쾌한 결별, 거의 분당을 말씀하는 듯한 그런 얘기도 하셨고 설훈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것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얘기를 공공연하게 하셨기 때문에 그것을 색출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해당 행위에 준하는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당원들의 요청 그리고 당내에도 이런 의원들에 대한 문제의식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해당 행위를 정당이 그냥 다양한 의견이라고, 다양한 의견과 해당 행위적인 발언은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일정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각자 개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당의 윤리심판원은 이런 것들에 대한 판단을 또 하기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그런 판단의 과정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께서는 이전부터 당원들의 비합리적인 행동이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늘 경고를 해 오셨고요. 우리 안의 차이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내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숙제는 차이를 넘어서 통합과 단합을 통해서 당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자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메시지에는 일관된 메시지에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윤리심판원의 시스템적으로 조치가 이루어질 문제다, 이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게 홍익표 원내대표 얘기를 토대로 해서 나왔던 얘기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걸까요?
▶ 서은숙
그동안 이재명 대표는 병원에 계셨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해서 특별하게 입장을 말씀하시거나 의논을 하거나 그런 과정은 없었고요. 이거는 원내대표나 또 최고위원 대표가 안 계시는 과정에서 최고위원 안에서 의논하고 심사숙고해서 밟아야 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보궐선거가 끝났으니까 앞으로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 같은데 이 부분도 여쭤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중진 의원이 먼저 험지 출마를 하겠다, 이런 선언이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겠다고 했는데 민주당 내에서 또 약간 우리도 이런 움직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요?
▶ 서은숙
하태경 의원의 예를 들면 험지, 중진의 험지 출마, 이거는 선거 때마다 나왔던 얘기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또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하태경 의원은 결과적으로 하태경 의원이 쉬운, 본인의 지역구를 버리고 어려운 서울로 온다는 건데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실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계세요. 하태경 의원이 이번에 공천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서울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험지에 출마한다는 그 용기는 저는 굉장히 높이 살만하다고 생각하고요. 나비효과가 있지 않지 않겠습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요구가 당원이든 지지자이든 또 신인 정치를 준비하고 있는 신인 정치인이든 다양한 곳에서 요구는 저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이 내년 총선에 공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런 목소리들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저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태경 의원도 어쨌든 본인이 결단하고 그런 결정을 내리신 거잖아요. 개인의 결단이 사실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나 압박은 저는 당연히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당내에서 저희가 비명계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보니까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를 한다면 1순위이고 그리고 이 대표가 한 번 더 의원을 하는 게 의미가 있냐는 말도 있는 것 같고요.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서은숙
우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를 하실 때도 그 당시 비문, 친문, 이런 계파 간 갈등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특히나 선거를 앞두고는 이렇게 계파 갈등이 굉장히 도드라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제가 조금 산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지난번 우리 체포동의안 투표 때 가결을 하시는 의원들이 29분 정도 되시고 부결하신 분들이 136분 정도 되는데 숫자로 보더라도 이분들의 숫자가 더 작잖아요. 그런데 이 목소리가 우리 당 전체의 목소리인 것처럼 과대 대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당 내부에는 대체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더 뭉쳐야 한다는 이런 당내 단결의 분위기가 훨씬 더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선거를 앞두고는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내년 총선의 승리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대표가 어떤 행보를 해야 한다는 것은 다 열어놓고 어떤 결정이라도 저는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명계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 지도부가 그런 말씀도 잘 듣고 또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대표가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는 판단을 해야 할 때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견도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 노은지
긴 시간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은숙
고맙습니다.
▷ 노은지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잠시 후 김진의 돌직구 쇼가 이어지니까 많은 시청 바라겠습니다. 저는 다음 주 아침 월요일 8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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