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KLPGA투어로 지역 알리기 나선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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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작된 KLPGA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 진입로엔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수십장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애향심이 강한 기업인들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익산시가 매년 10월이면 지역 축제인 천만송이 국화축제와 KLPGA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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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익산)=이강래 기자] 12일 시작된 KLPGA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 진입로엔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수십장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그 중 이 지역 출신인 박현경의 선전을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현경은 ‘익산의 딸’로 불리며 대회장인 익산 컨트리클럽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골프장 헤드 프로와 프런트 직원이 만나 탄생한 딸이 바로 프로골퍼 박현경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가 고향 땅에서 열리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이다. 박현경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 그런지 옛 생각도 많이 나고 설레기도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올해로 3년째 익산에서 열리고 있다. 골프대회를 통한 기업 홍보를 위해선 갤러리가 많이 몰리는 수도권 골프장을 택할 만도 한데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익산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타이틀 스폰서인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회장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골프 애호가인 차 회장은 대회 기간 내내 골프장에 머물며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프로암에도 참가하지 않고 손님 접대에 나서는 등 대회 호스트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와 가장 좋은 시간대에 프로암을 즐기는 다른 기업 회장들과는 비교되는 소탈한 모습이다.
애향심이 강한 기업인의 마음을 아는 지 익산시도 발벗고 나섰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골프장 진입로 보수공사를 마쳤으며 골프장 인근 종합운동장과 팔봉 한솔공원을 주차장으로 내줬다. 또한 시내 곳곳에 대회를 홍보하는 현수막과 배너를 원하는 위치에 걸게 했으며 추수철을 맞아 대회장 주변 논에서 나오는 새쫓는 총소리도 멈추게 했다.
익산시는 또한 경기 관전을 위해 골프장을 찾는 외부지역 갤러리들을 위해 미륵사지 등 익산지역 관광투어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트럭 8대분의 국화를 제공해 대회장 곳곳을 장식하게 했으며 지역 특산품인 고구마빵을 갤러리 경품으로 내놨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역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에 무관심한 타 지역 지자체들과 비교되는 신선한 모습들이다.
익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식품기업인 하림은 갤러리 플라자에서 이벤트를 진행중이며 자사 제품인 더미식 컵라면과 비빔면을 갤러리 경품으로 푸짐하게 내놨다. 또 익산 지역 커피전문점인 1kg 커피는 입장하는 갤러리 1만명에게 드립백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익산에서 열리고 있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명인열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를 롤 모델로 하는 느낌이다. 인구 20만의 도시인 오거스타는 매년 4월이면 골프대회 하나로 전 세계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대회 기간 오거스타 공항엔 출전선수와 관계자들이 타고온 자가용 비행기로 북적인다.
인구 28만의 익산시엔 공항이 없지만 KTX,SRT 정차역인 익산역이 있다. 역에서 대회장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볼만한 이벤트가 있다면 접근성이 아주 떨어지는 건 아니다. 애향심이 강한 기업인들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익산시가 매년 10월이면 지역 축제인 천만송이 국화축제와 KLPGA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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