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 선거 결과 감안해 태도 바꿔야…내각 전면 쇄신 필요"

이종희 기자 2023. 10. 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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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과 국가를 책임지는 공적인 자리라는 걸 감안하면 국민들이 왜 이런 선거 결과를 만들었을까라는 걸 감안해 기존의 태도에서 좀 바꿔야 된다"며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보궐선거 결과가 있기 때문에 내각 전면 쇄신과 함께 대통령이 포괄적으로 한 번쯤은 대국민 어떤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는 입장문 정도는 발표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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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국민 사과는 아니어도 입장문 정도는 발표해야"
"국민적 정권 심판 여론 높아…높은 투표율이 반증"
"이재명 체제 안정적 운영 가능…위기 상황 헤쳐 나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과 국가를 책임지는 공적인 자리라는 걸 감안하면 국민들이 왜 이런 선거 결과를 만들었을까라는 걸 감안해 기존의 태도에서 좀 바꿔야 된다"며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또한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사회자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가 태도 변화의 바로미터냐고 묻자 "김행 카드를 갖고 수습책으로 이야기하면 어불성설이다. 최소한 총리를 비롯해서 내각에 대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다수 야당의 횡포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왜 국회에서 다수당이, 저희 뿐만 아니라 정의당이나 다른 당까지 같이 의견을 모아서 총리 해임 건의안을 냈을까 하는 문제를 좀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궐선거 결과가 있기 때문에 내각 전면 쇄신과 함께 대통령이 포괄적으로 한 번쯤은 대국민 어떤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는 입장문 정도는 발표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 더한다면 어떠한 형태든 야당과의 대화를 복원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처음부터 이 선거는 국민의힘에게 어려운 구도였다"며 "왜냐하면 귀책 사유가 있는 후보를 그것도 초유의 대법원 유죄 판결 3개월 만에 사면복권해서 그 후보를 또 낸다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은 이게 대통령이 선거에 깊이 관여하고 기획했던 인상을 주게 됐다"며 "아무래도 지난 1년 5개월간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심판 여론이 매우 높지 않았나. 투표율이 높은 것 자체가 그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좋으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지는 생겼다"며 "최근 한 달여간의 위기 상황을 이 대표가 매우 잘 해치고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이 이번 선거 승리가 총선에서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에 대해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며 "선거가 우리에게 좋은 결과지만 이 선거 때문에 총선에서 꼭 이긴다, 또 이로 인해 오만해서 진다는 것 두 가지 다 성립되지 않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아무래도 경제 민생이 매우 어렵다"며 "경제 민생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민들에게 첫 번째 심판 요소"라고 짚었다.

또한 "두 번째는 정치권, 특히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의 문제"라며 "정부여당이 조금 더 비판적인 목소리나 국민들의 어떤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 목소리에 대해서 어떻게든 반응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굉장히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증폭되고 있는데 이 사회적 갈등 증폭의 진원지가 도리어 대통령과 여당이 아니냐는 문제의식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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