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자 질문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두 사람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과 관련해 논의하고 확전 방지에 뜻을 모았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통화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거나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SPA통신은 전했다.
특히 “가자지구의 끔찍한 상황과 민간인에 미칠 영향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비판했다. 이번 통화는 라이시 대통령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시 대통령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빈살만 왕세자와) 전쟁 종식 필요성과 이슬람 통합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3월 중국 중재로 양국이 7년 만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은 2016년 사우디 당국의 시아파 성직자 처형 등의 영향으로 국교를 단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