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과 라이시, 사우디-이란 국교 정상화 후 첫 통화 “확전 방지”
손우성 기자 2023. 10. 12. 09:45
라이시 요청으로 통화 성사
“무고한 생명 희생 반대”
“무고한 생명 희생 반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두 사람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과 관련해 논의하고 확전 방지에 뜻을 모았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통화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거나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SPA통신은 전했다.
특히 “가자지구의 끔찍한 상황과 민간인에 미칠 영향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비판했다. 이번 통화는 라이시 대통령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시 대통령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빈살만 왕세자와) 전쟁 종식 필요성과 이슬람 통합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3월 중국 중재로 양국이 7년 만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맹주 이란은 2016년 사우디 당국의 시아파 성직자 처형 등의 영향으로 국교를 단절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형으로 434억원 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