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보선 패배에 與 충격…“분골쇄신하겠다”

김기현 “강서 보선 패배 결과 존중…겸허하게 받아들여”
“선거 패인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 위한 대책 강구”

국민의힘 지도부는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전날(11일)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17%포인트(p) 차이로 패하자 ‘당의 체질 개선’도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당이 약세인 지역과 또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비록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를 딛고 다시 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전국 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의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깊이 잘 헤아려 가겠다”며 “투표의 방향을 결정지은 기준은 어디까지나 민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들께서 겪는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 그동안의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국민의 뜻에 더욱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며 오는 13일 긴급 최고위원회 개최를 예고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은 내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이후에 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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