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대통령과 핫라인? 표 떨어지는 이유 됐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10. 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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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작년 강서구에선 이겼지만…민심 등돌려
"尹 핫라인" 김태우 선거문구, 오히려 감표요인
국힘 수도권 후보자 '가물치'처럼 들이받아야
민주 '외상값' 안받아도 장부는 지우지 않아
승리 도취? 총선서 국민 '쇠몽둥이' 맞을 수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응천 (민주당 의원)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조응천 편입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조응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주당 진교훈 후보 56.52%,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39.37%. 무려 17.15% 포인트 차이로 진 후보의 완승. 일단 예상하셨어요?

◆ 조응천> 어저께 저희 상임위, 정무위원들끼리 내기를 했습니다. 지금 돈은 다 걸어놓은 상태인데.

◇ 김현정> (웃음)얼마 거셨어요. 얼마 걸어놓고 하세요?

◆ 조응천> 이거 이제 모아가지고 금요일날 저녁에 국감 마치고 이기는 사람이 그 돈 포함해서 하기로 했는데.

◇ 김현정> 회식비.

◆ 조응천> 제가 당선됐습니다.

◇ 김현정> 맞추셨어요?

◆ 조응천> 저는 17% 했습니다.

◇ 김현정> 거의 딱 맞추셨네요?

◆ 조응천> 예.

◇ 김현정> 와. 아니, 17% 포인트 차이를 어떻게 예상하셨대요?

◆ 조응천> 이건 좀 비밀인데 요 직전에 우리당과 여당의 여론조사 돌린 거를 제가 살짝 들었어요.

◇ 김현정> 깜깜이 기간에. 공표는 못하던.

◆ 조응천> 그럼요. 직전에. 본 투표 직전에. 우리 당이 한 20% 조금 넘고요. 여당이 10% 중후반대였습니다. 10% 중반이었습니다.
 


◇ 김현정> 뭐가요?

◆ 조응천> 득표 차이가.

◇ 김현정> 여당이 돌린 건에서는.

◆ 조응천> 여당이 돌린 것도 우리가 10% 중반대로 이기는 걸로 나오고.

◇ 김현정> 민주당이 돌린 여론조사에서는 20%포인트 차이로 나오고.

◆ 조응천> 20대 초반대로 나오고요.

◇ 김현정> 아, 그걸 보면서 이 정도면 여당이 돌린 여론조사에서도 이 정도니까 뭐 이렇게 해서.

◆ 조응천> 이제 사전투표율이 좀 많이 높았잖아요. 그때는 좀 낮았거든요. 그것까지 감안을 해서. 순간적으로 계산을 해서.

◇ 김현정> 그런 이제 소문들 도는 것들을 종합해서 나름의 분석으로 딱 맞추셨군요. 근데 불과 지난해 지방선거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고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강서구라는 곳이 어땠냐면 아까부터 제가 그래프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만, 한눈에 보시도록. 오세훈 대 송영길 무려 14% 포인트 차이로 오세훈 승. 여기에요. 강서구청장도 그 당시에 김태우 후보 승. 그런데 1년 4개월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이렇게 돌아섰다는 걸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 조응천> 민심이 완전히 이번에 돌아서고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 폭주에 대해서 뭐 이건 한번 경고를 줘야 된다. 지금 아니면 방법이 없으니까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경고장.

◆ 조응천> 지난 작년 지방선거 때만 하더라도 저희 당이 4.7 재보궐 때 당원 당규 바꾸고 서울 부산시장을 후보를 냈지 않습니까? 우리 당 귀책 사유인데도요. 그때 이후로 이제 대선 지선 내리 그냥 3연패를 했죠. 그때는 저희가 국민들 보시기에는 오만이다, 독선이다라고 생각을 하셨을 때니까 저희가 계속 맞고 있을 때인데. 한 1년 반 사이에. 그동안에 사실 얼마나 우리 윤 정부의 실정이죠, 실정. 실정이 심했으니까. 국민들께서 이건 묵과할 수 없다라고 생각을 하시니까 그렇게 결과가 바뀐 걸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민심중에서도 수도권 민심은 사실은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또 보여준 거고요.

◆ 조응천> 그래서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이 많은데 여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제일 내세운 게 '(후보와 대통령 사이에) 핫라인이 있다'.

◇ 김현정> 대통령과 후보 사이에.

◆ 조응천> 네, 그게 전혀 득표 요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감표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들죠.

◇ 김현정> 아, 대통령의 실정에 경고를 하고 싶은 민심인데 거기다 대고 자꾸 핫라인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과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마이너스가 됐다?
 


◆ 조응천> 네.

◇ 김현정> 그런 분석도 지금 내놓고 계시는군요. 그 원인 외에도 또 어떤 원인을 이런 큰 차이의 원인으로 보세요?

◆ 조응천> 이건 지역선거 기초단체장 뽑는 선거의 성격을 이미 뛰어넘었어요. 국힘이 그걸 자초를 한 거고요. 그 사면 복권할 때 설마 했었는데, 설마도 가볍게 무시하고 그냥 공천을 해버리잖아요?

◇ 김현정> 설마를.

◆ 조응천> 예, 제가 9월달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한동훈 장관한테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네들 보수 정부고 보수 정당인데 보수라는 게 뭐냐, 법치주의를 끝까지 고수하는 건데. 뭐 3개월 만에 사면 복권 그거 가지고 얘기는 하지 않겠다. 그렇지만 대법원 확정 판결 내용 중에 이 분은 공익 제보자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그 내용이 있다. 그게 확정된 판결이다. 근데 내부 고발자다라고 하면서 법원의 확정 판결을 자꾸 뒤집는다. 그러면 법원 판결은 뭐가 되니, 법원의 기능 중에 분쟁의 종국적 해결 기능이 있는데 이게 망가지는 거 아니냐. 법원이 뭐라고 판결을 하더라도 힘 있는 쪽에서 자꾸 뒤집으면. 그러면 힘없는 사람들 어떻게 법원에 가서 나 이렇게 억울합니다라고 몸을 의탁하겠냐.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돌도끼 들고 상대방의 뒤통수 까는 게 빠르지. 이런 사회를 원하는 거냐라고 제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거랑은 뭐 사정이 다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어쨌거나 대법원 판결을 이렇게 정면으로 무시한 거, 이거는 보수 정부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죠.

◇ 김현정> 특히 보수 정부면 더.

◆ 조응천> 그럼요. 우리 민주당 정부는 한명숙 총리 나왔을 때 뭐 이건 무죄다. 그러고 뭐 계속 유불리에 따라서 손바닥 뒤집듯이 했고 최근 들어서는 여당도 그렇게 해요. 그런데 이거는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이 특히 집권하고 있는 쪽에서는 법원을 존중을 해줘야 돼요. 그래야 법적 안정성이 유지가 됩니다.

◇ 김현정> 그것 또한 그러니까 김태우 후보가 공익제보자라고 내세운 것도 결국 민심 이반을 가져왔다는 이야기고. 또 원인 더 찾아본다면 뭐 예를 들어서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 같은 것도 영향을 줬을까요?

◆ 조응천> 아, 물론이죠. 그건 사전투표일 전날인가요? 정말.

◇ 김현정> 사전투표 전날이었어요.

◆ 조응천> 참 엽기적이고 생각하지 못했던. 그 뭘 상상해도 그 이상을 하는데. 그때 같이 공직 후보자로 천거되었던 분이 유인촌 장관 그리고 신원식 장관.

◇ 김현정> 장관 됐네요.

◆ 조응천> 근데 세 분 중에 정말 누가 누가 덜 문제가 적나, 이거 가리기도 바쁜 그런 분들을 세트로 올려놨고요. 그전에 또 반추해 보면 이동관 위원장. 연속으로 계속 장관급 후보자를 국회에 내놓는데 국민들께서는 이건 뭐 우리는 안중에도 없는 거냐, 우리하고 한번 싸워보자는 거냐, 민심이랑.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계속 밀어붙였고요. 그리고 물론 야당이 이런 꼬투리 잡아가지고 흠집내려고 한다 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분들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도 이건 너무 했다라고 싶은 거예요.

◇ 김현정> 바로 그 경고가 이번 선거 결과로 나온 것이다 그 말씀이신데요.

◆ 조응천> 그러니까 민생은 너무나 힘든데 그거는 안중에도 없이 이념, 홍범도 장군 흉상 뭐 이런 것만 집중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어제 출연한 국민의힘의 권영세 의원은, 김태우 후보 캠프의 상임고문 맡으셨죠. 물론 선거 당일이니까 뭐 그러실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게 한 지역의 선거를 너무 확대해석하지는 말라. 뭐 이런 전 국민의 민심으로 받아들이는 건 또 아니다라는 이야기들도 나와요. 국민의힘에서는.

◆ 조응천> 그게 현장에 가보니까 이게 패배는 확실하고 어느 정도 패배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는 걸 이제 인지를 하게 되니까 그전에 이거 지역 선거를 전국 선거로 키운 쪽이 어디입니까? 제가 보기엔 국힘 쪽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뭐 스타급 중진들 등장하고.

◆ 조응천> 아니, 그러니까 애초부터 김태우 전 청장을 공천한 것에서부터 해서 그리고 이 인물에 하자가 있으니까 그걸 어떻게든 메워보려고 인지도 높은 분들 다 투입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의원들 선거 기간 중에 세 번씩은 의무적으로 가라, 뭐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키워놨어요. 왜 키우는지 난 모르겠습니다. 이 인물 구도 바람이 이게 다 안 좋은데 이렇게 키웠다가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 김현정> 키웠다고 보세요? 거기도 선거 오래 치러보신 분들 많은데.
 


◆ 조응천> 처음에는 좀 오판을 했겠죠.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이 잘한 게 있어요? 뭐 잘한 게 있다면 구속영장 기각 한 번 된 거, 그것도 우리가 한 게 아니고 법원이 해준 건데. 그거 외에 잘한 게 뭐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를 너무 믿었던 거죠. 민주당을.

◇ 김현정> 해볼 만하다고 국민의힘이 오판했을 것이다.

◆ 조응천> 이재명 대표 체제가 있는 한은 이건 비슷비슷한데, 그래도 우리가 집권당으로서 어드벤테이지가 있고 프리미엄이 있고 여러 가지 공약 내세우고 강서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해서 핫라인 얘기도 하고 뭐 빌라를 아파트로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스타급을 다 투입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민주당도 잘한 거 별로 없지만 국민의힘은 지금 더 잘한 게, 특히 집권당인데 잘한 게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민심은 그러면 정권 심판하자. 이렇게 갔을 것이다.

◆ 조응천> 더 잘한 게 없다기보다는 최근들어 눈에 띄게 민심을 이겨먹으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계속 나왔으니까.

◇ 김현정> 그런데 국민의힘 분들이 현장 가서 보니 이거 질 분위기네 이러고 나니까 지금 축소하는 거다, 의미 축소하는 거다. 그런 말씀.

◆ 조응천> 네, 뭐 한 일주일 전부터 그런 낌새가 슬슬 보이더라고요.

◇ 김현정> 그랬습니까? 이런 원인들에 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라는 조응천 의원의 분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선거가 끝나면 진 쪽에 관심이 집중되죠. 왜냐하면 누군가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할 테니까 진쪽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조응천> 우선 내년 총선에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 특히 수도권 출마 지망자들은 거의 패닉 상태일 거예요. 선거 못할 것 같다, 아마 그런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이 전면적 국정 기조의 변화 없이는 이게 힘들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아마 아침에 일어나서 결과 보고 딱 떠올랐을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걸 과감하게 관철시킬 수 있냐, 지금 저 국힘당 분위기 내에서.

◇ 김현정> 그거를 이제 일종의 선상 반란이다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수도권 총선 준비하는 분들의 선상 반란이 일어나겠느냐. 일어날 것 같아요? 안 일어날 것 같아요?

◆ 조응천>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가마솥에 물을 넣고 개구리를 넣으면 이제 뜨거워지면 팔딱팔딱 뛰겠죠. 막 난리가 나죠.

◇ 김현정> 난리 나죠.

◆ 조응천> 근데 이 뚜껑은 못 엽니다. 근데 거기 가물치를 넣으면요, 가물치를 고우면요. 저도 저 우리 첫째 낳았을 때 그때 노량진 수산시장 가가지고 가물치를 사 와서 고운 적이 있는데. 이놈은 힘이 얼마나 좋은지 뚜껑을 열고 밖으로 나와요.

◇ 김현정> 와, 진짜요?

◆ 조응천> 네, 그때 제가 해군 중위였는데요. 뚜껑을 손으로 꽉 누르고 있어야지 그냥 놔두면 뛰쳐나와요. 그러니까 과연 이 개구리로 그냥 있을 것인가, 가물치가 될 것인가는 국힘당 후보자들이 결심을 해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힘을 혼자는 개구리지만, 막 모아가지고 가물치급으로 키우면. 그말이에요?
 


◆ 조응천> 아니요. 아니, 개구리는 개구리로는 도저히 그 힘으로는 솥뚜껑을 못 엽니다. 가물치는 힘이 너무 좋아가지고요. 모을 필요도 없어요. 한 마리라도 한 마리라도 솥뚜껑을 엽니다. 그러니까 가물치가 될 마음이 있으면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럼 가물치 정도로 세게 들이받을 생각이 있는 사람이 나오느냐.

◆ 조응천> 그렇습니다. 예, 근데 가물치가 막 들이받으면 나머지도 개구리도 같이 들이받아가지고 뚜껑 열 수가 있죠.

◇ 김현정> 가물치가 나오겠습니까?

◆ 조응천> 천아용인도 있고 그 안에 그리고 가장 그 무엇보다 가장 센 동인은 이러다 내가 죽겠다라는 겁니다. 그게 다 같이 동의를 한다면 개구리가 가물치로 변할 수가 있죠.

◇ 김현정> 변할 수도 있다. 개구리들이 막 이대로는 나 우리 다 죽게 생겼어 하고서 막 이제 세게 힘을 모으면서 막 세게 기도를 하면 가물치가 뚜껑 확 열어버리는 그런 기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아, 알겠습니다. 지금 근데 이제 현실적으로 선거 직전에, 선거 직전에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은 설사 지더라도 지도부 체제 변화 같은 건 없을 거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었어요. 국민의힘 쪽에서. 많이 나왔거든요. 김기현 체제에 대체제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윤 대통령이 사면을 해줘서 이제 시작된 면도 있기 때문에 이른바 윤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 이렇기 때문에 김기현 체제를 변화시키기 어려울 거다, 붕괴시키기 어려울 거다, 이런 얘기 많았거든요.

◆ 조응천> 김기현 대표 체제는 태생부터 당정일체를 표방하고 용산이 기획하면 그걸 충실히 집행하는 그런 역할이었죠. 이번 선거도 역시 마찬가지고.

◇ 김현정> 용산 기획이라고 보십니까, 이번 선거?

◆ 조응천> 그럼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 후보를 복권을 시켜가지고 저렇게 출마를 시킬 수가 있습니까? 그럼 핫라인이라고 써라, 써도 된다라고 했으니까 핫라인이라고 하지 그거 어디 감히.

◇ 김현정> 구청장하고 대통령하고 핫 라인이라는 얘기는 함부로 못해요?

◆ 조응천> 그거 함부로 할 수 있겠어요? 구청장이? 대통령한테?

◇ 김현정> 그거는 대통령이 지금 오케이 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말이다?

◆ 조응천> 대통령 본인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용산 쪽에서 OK를 했으니까 그건 쓸 수 있는 얘기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 조응천> 네, 그래서 어차피 김기현 대표 체제가 갖고 있는 그 한계는 애초부터 명확했고 그래서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고 김기현 대표 체제를 바꾸겠다라고 하면 용산이 이제 마음을 바꿔 먹었다는 거고 그냥 가자라고 하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정 기조에 변화 없어, 인사 혁신 같은 거 없어라는 건데. 지금까지 용산이 정말 꽉 밀고 오는 거 보면 뭐 바꿀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바꿀 것 같지 않다. 바꾸지 않으면 그러면 총선은 어떻게 될까요?

◆ 조응천> 정말 답답하겠죠. 이렇게까지 이번에는 빠따를… 뭐라고 그래야 하나.

◇ 김현정> 빠따, 퍼터 이래야 되나요?

◆ 조응천> 어쨌든 대걸레로 이제 때렸는데.

◇ 김현정> 배트, 배트 야구 배트.

◆ 조응천> 대걸레로 때렸는데 이번에도 말 안 들으면 이제 다음 번에는 쇠몽둥이로 때릴 수가 있겠죠.

◇ 김현정> 아, 민심이. 자, 국민의힘 얘기해 봤고요. 국민의힘 얘기해봤고. 이제 민주당은 어떻게 될까입니다. 우선 민주당은 이번에 압승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를 더 공고히 하면서 이른바 친명 체제가 공고히 하면서 총선 준비를 착착착착 할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 조응천> 변수가 별로 없습니다. 변수, 앞으로 총선 때까지. 그러니까 강서 재보궐선거 들어가기 전에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그 요행히 잘 해결이 다 됐어요.

◇ 김현정> 구속영장 기각되고.

◆ 조응천> 네, 그리고 뭐 고름인지 외상값인지 돌려받는다고 그러다가 또 정청래 최고가, 가짜 뉴스라 그러더라고요. 기가 막히지만.

◇ 김현정> 외상값이요?
 


◆ 조응천>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가결파 징계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한 적이 없다. 뭐 그런 취지로 저는 알아들었는데, 그거 가짜 뉴스다. 그 기조는 뭐냐 하면 결국은 이 재보궐에서 대승을 할 것이고 그러면 분위기가 엄청 좋아지고 또 여유가 생기고 하니까 이제 정상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겠다라는 판단이 들었겠죠. 그거 아니고 가결된 날 그날 저녁만 하더라도 어떻게든 박광온 대표 원내대표 쫓아내려고 그 난리를 쳤었거든요. 그리고 송갑석 최고까지 몰아냈고요. 근데 이제 지금은 여유를 가지게 됐죠.

◇ 김현정> 이재명 체제가 공고히 되고 있고 친명 체제가 이제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른바 외상값을 받지 않을 거라고 보세요? 이른바.

◆ 조응천> 당장에는 안 할 건데 그렇다고 그거 지우지도 않을 겁니다.

◇ 김현정> 지우지 않는다는 말씀은 외상 장부?

◆ 조응천> 언젠가는 뭐 까든가, 아니면 뭐 나중에 와서 뭘 압류해 가든가 뭐 그럴 수가 있겠죠. 지우지는 않을 겁니다.

◇ 김현정> 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럼 당장은 이제 징계 문제가 걸려 있잖아요. 징계. 이재명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 조응천> 아니, 지금 이렇게 창고에, 곳간에 양식이 가득 찼는데 뭘 털어와요. 그냥 그것만 잘 보존하면 되지. 지금은 안 하죠.

◇ 김현정> 지금은 없을 텐데 지우지도 않을 거다.

◆ 조응천> 다만, 이번 가결 사태를 거치면서 명확해졌잖아요. 강성 지지층, 거기다가 혁신회의라고 하는 원외 그룹 그리고 단일 지도 체제, 이게 세 축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이 세 축으로 더 가는 체제가 더 공고화되겠죠.

◇ 김현정> 근데 세 축으로 해서 이번에 이겼으니까.

◆ 조응천> 그러니까 지도부는 여유가 생겼지만 그렇지만 원외 그룹들 혁신회의 쪽에서는 그거하고 상관없이 우리도 어쨌든 이번 고비 넘어가는데 기여를 했다는 생각들이 다들 있을 것이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의 180석을 저희가 차지했기 때문에 지금 선거해볼 만한 곳에는 우리 당 현역 아닌 데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조응천> 그러니까 어떻게든 저기를 비워야 들어갈 룸이 생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아, 원외 인사들.

◆ 조응천> 그러니까 그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지도부와는 톤이 다르게, 색깔이 다르게 계속 좀 강하게 주장을 할 것이고요. 또 강성 지지층은 뭐 저 가결파들은 역도 아닙니까. 매국노가 아니고 매당노라고 그러더라고요. 당을 팔아먹은 매당노들. 매당노들하고 어떻게 저 같이 있을 수 있냐, 계속 얘기를 할 겁니다. 그러니까 그걸 좀 이렇게 누그러뜨리다가 또 분위기 봐서 또 거기에 좀 부응하다가 밀고 당기고 그렇게 하지 않겠나.

◇ 김현정> 그런 분위기로 총선까지 쭉 가다가 아까 외상값을 지우지 않는다는 말씀. 그거는 결국 공천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이런. 안 줄 거다?

◆ 조응천> 아니, 안 줄 거다가 아니고 그게 가장 증거를 남기지 않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니까.

◇ 김현정> 근데 시스템 공천이잖아요. 공천 다시…

◆ 조응천> 5 대 5인데요.

◇ 김현정> 민심, 당심.

◆ 조응천> 금태섭 전 의원은 강서에서 아주 악행을 일삼아 가지고 그렇게 날아갔습니까?

◇ 김현정> 시스템 안에서도 외상값 받을 방법이 다 있다.

◆ 조응천> 권리당원 5, 일반 국민은 5인데 충분히 일반 국민이 5라는 게 그 응답률이 무지하게 낮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간에 이번에 압승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체제로 이렇게 치러도 선거를 치러도 총선에서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보시는 분들도 많고. 또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결과 나오기 전 얘기입니다. 어느 쪽이 됐든 승자의 저주를 경계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승리의 도취 되면 안 된다. 어느 당이 됐든 이기는 당.

◆ 조응천> 그러니까 이게 승인을 분석을 해보면요 우리가 잘한 게 뭐가 있을까 한번 저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속영장 기각 받은 거 외에 잘한 게 뭐가 있나. 이 직전까지. 외상값 고름, 이 난리, 수박 오적, 당내 분열, 잘한 게 뭐가 있죠? 근데 그것보다는 그걸 압도하는 현재 권력을 가진 용산 그리고 정부 여당이 정말 국민이 보시기에. 저희는 그냥 아직 저희가 권력을 직접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냥 칼 줘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은데 저기는 칼을 마음대로 휘두르면 너무너무 위험한 거예요.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나. 나는 왜 이렇게 먹고 살기 힘든데 저 사람들 이념만 얘기하나 저런 사람을 어떻게 임명하나라고 하는데 그냥 계속 강행을 하니까. 저기에다가 일단은 먼저 대걸레로 때려준 거지 우리가 잘해가지고 안 때린 게 아니에요.

◇ 김현정> 대걸레를 맞은, 그러니까 배트를 맞은 저쪽이 이제 변화를 만약 시작하고 혁신을 시작하고. 아까 쉽지 않다고 하셨어요. 선상 반란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민주당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도취되지 말자 그 말씀이에요?

◆ 조응천> 그 쇠몽둥이 잘못 맞으면 이제 죽거든요. 그러니까 쇠몽둥이 맞을 것 같다는 그 개구리들이 많아지면 바뀔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도취해가지고 그냥 이재명 체제로 이렇게 이겼어. 이 상태로 내년 총선 해도 압승이야라고 하면 이제 대걸레가 우리 쪽으로 오고 그때 대걸레 없이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에서 변화의 시그널이라 하면 하태경 의원의 중진의 험지 도전 하나가 있습니다. 물론 계속 이어지겠냐 말겠느냐에 따라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분들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하태경 의원이 신호탄 쏘아 올렸거든요. 민주당에서도 어떤 이런 움직임이 있겠습니까?

◆ 조응천> 아직까지는 뭐 별로 보이지는 않는데, 당분간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번에 대승을 했으니까.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그러면 지도부 니네들이 먼저 험지 출마를 선언해라. 거의 영남권이잖아요. 수도권 출마해라. 그리고 윤핵관 출마 중에 현저한 사람들 험지출마 해라. 그래서 이 침체된 분위기를 좀 띄워보자라는 얘기 정도는 나올 수가 있겠죠. 그러면 이제 그렇게 정도 되면 우리 당도 좀 자극을 받을 수 있겠죠.

◇ 김현정> 어제 이원욱 의원이 험지 출마 1순위 이재명 대표부터 그렇게 뭔가 솔선수범해야 된다, 이런 얘기하셨는데 동의하십니까?

◆ 조응천> 그건 이원욱 의원이 그전부터 페이스북에 계속 반복해서 얘기를 했던 건데. 사실 당 대표의 출마 여부, 출마 지역은 당의 총선 전략 구도하고 직결된 거고 전략 구도가 먼저 짜진 다음에 거기에 맞추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 어디 나가라, 저기 나가라라고 하는 거는 조금 섣부른 거죠. 근데 사실 이 대표쯤 되면 배지 한 번 더 달고 말고가 큰 문제는 아니잖아요. 근데 굳이 텃밭 출마를 고집한다면 여당에서는 저거 또 방탄 출마하려고 한다라고 힐난을 하겠죠. 그게 우리 당에 도움은 안 될 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는 것으로 하죠. 민주당 조응천 의원 고맙습니다.

◆ 조응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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