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 돌연 추가 파업…포드 주가 어쩌나
가장 수익성 높은 조립 라인 겨냥
11일 저녁 소식에 주식 매도세
시간 외 거래서 포드 2% 하락 중
연준 회의록 “파업, 美경제 리스크”
1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저녁 UAW 가 이날 부로 켄터키 주에 있는 포드 사의 자동차 조립 공장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포드의 켄터키 공장은 고용 규모 뿐 아니라 매출 측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꼽힌다. 해당 공장에서는 UAW 노조원 8700명이 포드 인기 모델인 슈퍼 듀티 픽업 트럭과 포드 익스피디션, 링컨 네이게이터 SUV 를 조립해왔다.
추가 파업에 대해 포드 경영진은 “UAW 의 결정은 매우 무책임하며 산업 혼란을 통해 디트로이트 3 기업(포드·GM·스텔란티스)에 상처를 주려는 노조 지도부의 전략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고 반응했다.
포드는 다른 두 기업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환 투자 비용을 이유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직원을 대량 해고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포드 주가는 본장에서 0.41% 올라 1주당 1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저녁 깜짝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2% 가까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회사 주가는 노조 파업이 처음 시작된 지난 달 15일 이후 2.85%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무노조’ 테슬라(TSLA) 주가가 4.15%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이 비교적 적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포드에 대해 투자 보고서를 낸 월가 전문가 23명은 회사 12개월 목표가를 평균 14.85달러로 보고 있다. 이들 중 매수 의견은 9명, 보류는 11명, 매도 의견은 3명이다. 다만 지난 달 중순 이후 주가 변동이나 전문가들의 목표가는 추가 파업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은 시점에서 집계된 것이다.
앞서 UAW는 단체협상 시한이 종료된 지난 달 15일부터 미시간·오하이오·미주리 등 3개 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동시 파업을 시작했다.
UAW는 세 기업을 상대로 앞으로 4년 반 동안 20% 안팎의 임금 인상과 더불어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 퇴직연금 인상, 전기차 공장 전환 시 고용 보장, 배터리 공장과 자동차 공장 동일 임금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포드와 GM은 이달 3일 파업에 동참한 UAW 노조원 500명을 추가 해고하기도 했다.
노사 입장 차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FOMC 회의록을 보면 연준 인사들은 유가 상승 뿐 아니라 UAW 파업이 미국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파업과 관련해 조지프 브루셀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UAW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 미국 경제는 하루 5억 달러, 한 달 15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자동차 산업 컨설팅 기관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파업에 따른 생산 중단이 열흘 간 이어질 경우 5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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