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 신화 모티브…창작 뮤지컬 '안테모사', 11월 개막

[서울=뉴시스]국립정동극장 '창작ing'로 선보이는 뮤지컬 '안테모사' 포스터.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세이렌 신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안테모사'가 11월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_세실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ing' 사업 여덟 번째로, 전문가 심사위원이 선정한 '초이스온' 부문 마지막 작품이다. 지난 2018년 '아르코 한예종 뮤지컬 창작아카데미 5기 쇼케이스'를 통해 첫선을 보였고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에 선정됐다.

세이렌 신화에 등장하는 꽃으로 뒤덮인 낙원의 섬 '안테모사'의 세 여인에 얽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외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를 보듬어 가는 이야기다.

자작나무 숲속에 나무와 고물로 뒤덮인 집 안테모사에 사는 세 여인, 사냥하고 약초를 캐는 할머니 페이시노에, 고물을 줍는 할머니 텔레스, 살림을 책임지는 알비노 소녀 몰페를 주인공으로 한다.

우체부 일을 시작한 떠돌이 소년 제논이 새로 부임한 시장의 공문을 전하기 위해 안테모사에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안테모사를 방문한 낯선 손님 제논으로 인해 여인들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오혜인 작가는 신화 속 여인들 몰페, 페이시노에, 텔레스의 이름만을 남기고 기본 설정부터 주변 배경까지 새롭게 창작했다. 왈츠, 탱고, 레게, 가스펠, 어쿠스틱, 퍼커션, 스윙,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여기에 안무가 한선천과 탭마스터 이정권이 참여해 감각적인 안무와 탭댄스를 활용한 군무를 선보인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등의 심설인이 연출을 맡았다.

무대는 상상 속의 안테모사를 구현한다. 쓰임을 다한 고물들의 이야기와 그 각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주인공 몰페의 시선을 따라 리사이클링 무대로 마련했다.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의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모아 무대에 재활용했다.

오 작가는 "'평범한 평화로움의 일상'이라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어른들의 환상 동화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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