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이란 추가 제재에 "모든 것 검토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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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향후 조치에 관해선 모든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수감자 교환과 자금 동결 해제 등으로 완화됐던 미국-이란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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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강화 땐 중동 긴장감 재고조 불가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에 대해 “향후 조치에 관해선 모든 걸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나가고 싶진 않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은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에선 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 자금 60억달러(약 8조원)를 동결 해제한 것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공화당 팀 스콧 상원의원은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악에 맞서 이용 가능한 모든 도구, 무기, 경제적 제재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보수파에서도 이 자금을 다시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태미 볼드윈 상원의원은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야만적인 테러에 이란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 미국은 이란 자금 60억달러를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수감자 교환과 자금 동결 해제 등으로 완화됐던 미국-이란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최근 미국은 이란과 핵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해선 “위기가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그것이 세계 경제 전망을 크게 바꿀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스라엘-가자(팔레스타인) 갈등이 더 큰 역내 갈등으로 확대되고 석유 공급에 영향을 줄 경우 에너지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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