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만이냐에 따라 당뇨병ㆍ고혈압 위험 큰 차이

이순용 2023. 10.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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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비만인 성인의 당뇨병 위험이 복부 비만인 성인보다 40%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이 함께 있는 성인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 성인의 1.8배였다.

일반 비만인 성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 성인의 0.6배였다.

복부와 일반 비만이 모두 있는 성인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인 성인의 1.8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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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비만인 성인의 당뇨병 위험이 복부 비만인 성인의 0.6배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을 함께 가지면 고혈압 유병률 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반 비만인 성인의 당뇨병 위험이 복부 비만인 성인보다 40%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이 함께 있는 성인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 성인의 1.8배였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가천대 응용통계학과 오현수 교수팀이 2016년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비만 남녀 8,914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비만 유형별 당뇨병ㆍ고혈압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비만 유형이 당뇨병과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오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일반 비만,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분류했다. 전체 국내 비만 성인의 12.8%는 복부 비만, 22.4%는 일반 비만, 64.8%는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을 함께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복부 비만 비율(57.5%)이 일반 비만 비율(17.1%)보다 3.4배 높았다. 고령층에선 복부와 일반 비만을 함께 보유한 비율이 30.3%였다.

복부 비만인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20.8%로, 일반 비만인 성인(7.7%)의 약 세 배였다.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이 함께 있는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8.4%였다. 복부 비만인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45.2%로, 일반 비만 성인(27.7%)의 거의 두 배였다.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이 모두 있는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46.3%로, 가장 높았다.

일반 비만인 성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 성인의 0.6배였다. 복부와 일반 비만이 모두 있는 성인의 고혈압 발생 위험은 복부 비만인 성인의 1.8배였다. 복부 비만은 일반 비만보다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더 크고, 일반과 복부 비만이 함께 있을 때 고혈압 발생 위험이 가장 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복부 비만만 가진 성인은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정상 체중에 해당하므로, 비만 관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며 “복부 비만 성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60세 이상인 고령층의 비만 관리가 허술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혈압 위험은 복부 비만과 일반 비만이 함께 있을 때 훨씬 크므로 비만을 정의할 때,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모두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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