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영향력 넓혀 온 중국, 이·팔 전쟁에 '중재자 역할' 시험대
【 앵커멘트 】 미국 견제에 맞서 중동에서 세를 불려 온 중국의 외교가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일단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관망하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사태 초반인 지난 9일 사실상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친구입니다.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공동 안보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다른 나라 분쟁에 직접 개입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중동에서 세를 확장해 온 행보에 비춰볼 때 실망스럽다는 게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의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저는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 외교부가 중동 사태에 강한 어조의 성명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첫 발표문에선 처참한 민간인 피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보다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오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 입장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에 맞설 때는 자기편에 서달라고 하더니 정작 필요할 땐 중립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이란과 사우디 관계 복원을 중재하며 주목받은 지 반 년 만에 중국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른 겁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반면, 중동 평화 정착을 핵심으로 한 미국 외교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에서 대안으로 중국이 더 자주 거론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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