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토트넘과 같은 조건 원한다…나폴리가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

[포포투=김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콘테 감독은 최근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돼 공석이 된 나폴리의 사령탑과 연결됐다. 올해 3월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 이후 소속팀 없이 지내고 있는 콘테 감독은 최근 나폴리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나폴리는 이번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가르시아 감독과 결별하는 선택을 내렸고, 세리에A 우승 경력을 보유한 콘테 감독을 데려오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 부임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디 마르지오’는 콘테 감독이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활용해 “내가 중요한 클럽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들리고 있지만, 지금은 가만히 앉아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생각만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말한다”라고 했다. 콘테 감독이 말한 중요한 클럽은 나폴리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콘테 감독이 나폴리 지휘봉을 잡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단 측에서 콘테 감독에게 전권을 줄 경우에만 제안을 받아들이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폴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에 나폴리에 합류하려는 생각이 있다. 나폴리 라디오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최고 수준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한다. 다만 콘테 감독이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건이 필요하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를 원하지만, 전권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시절에도 구단 측에 전권을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콘테 감독은 영입과 관련해 구단 프런트가 고른 선수가 아닌 자신의 전술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길 원했다. 콘테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지만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도 구단에서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나폴리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콘테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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