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1승의 힘, 라오스 대표팀의 비와 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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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승을 거두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지 모르나,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승리라는 점에서 라오스 대표팀은 우승이라도 한 듯 상당히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라오스 대표팀은 본선에 오른 다른 다섯 팀에 비해서는 대단치 않은 전력을 갖춘 것은 맞다.
라오스 현지에서 대표팀을 돌보는 제인내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추후 비가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희망을 전달해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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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의 멍, 투-타에서 맹활약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승을 거두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할지 모르나,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승리라는 점에서 라오스 대표팀은 우승이라도 한 듯 상당히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싱가포르와의 경기가 8-7로 끝이 나자, 대표팀 선수단 전원은 이만수 감독을 헹가래 쳐 주면서 첫 승을 자축했다. 당시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다는 이만수 감독은 "내가 트리플 크라운을 할 때도, 월드시리즈 우승(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 시절)을 할 때도 울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1승에는 어찌나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정말 장하다."라며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라오스 대표팀의 희망, '멍'과 '비' 이이기
이번 라오스 대표팀은 본선에 오른 다른 다섯 팀에 비해서는 대단치 않은 전력을 갖춘 것은 맞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이 17-0으로 대파한 태국에게도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는 등 아직 실력을 갖춰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두 선수가 있다. 플레잉 코치 '비 셍슈린'과 19살의 어린 선수 '멍 츄바캄'이다.
이미 국내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던 비는 아시안게임에서 직접 선수로도 뛰면서 코치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중국전에서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기록한 2안타 중 1안타를 책임지면서 제 몫을 다했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의 원조인 '라오 브라더스'에 입단하여 대학까지 졸업한 그는 코치 연수까지 마쳐 국내에서도 지도자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라오스 현지에서 대표팀을 돌보는 제인내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추후 비가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희망을 전달해 오기도 했다.
19세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멍 역시 범상치 않다. 비와 함께 중국전에 기록한 2안타 중 1안타의 주인공으로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투수로서도 태국전과 필리핀전에 등판하여 가능성을 보여줬다. 충분히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제인내 대표 역시 "라오스 대표팀에서 가장 기량 향상을 이뤄낸 선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젊기에 추후 더 경험을 쌓으면, 동남아시아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물론, 라오스는 아직 야구라는 종목이 낯설다. 이만수 감독이 야구 선교를 떠난지 10년이 지나서야 두 번째 팀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고, 그 결실이 아시안게임 1승으로 나타났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그 중심에 선 비와 멍, 두 이의 앞날에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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