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 주인공으로 알려진 학교폭력 피해자, 유튜버 표예림(27)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다수의 고소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표예림 씨는 올해 9월 한 유튜버 A 씨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표예림 씨는 학창 시절 12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한 단체의 소개로 A 씨를 알게 됐으나 서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표예림 씨는 A 씨로부터 4건의 고소를 당했고, 표 씨가 A 씨를 상대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도 7건 이상이다. 하지만 표예림 씨의 사망으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표예림 씨는 앞서 유튜브에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표예림 씨의 사망 이후 유튜버 A 씨는 "표 씨가 법적 공방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가 범죄 혐의로 인해 피해를 봤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대해 표예림 씨의 학교 폭력 피해 사건을 공론화해온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유튜버 A 씨를 겨냥해 "유튜브 채널과 SNS까지 개설해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 영상을 게시해 '사이버 집단 따돌림'과 스토킹을 했던 장본인이었다"며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몬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