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급 차륜형장갑차 첫 공개… 다목적 무인전차 콘셉트도 출격

정충신 기자 2023. 10. 12. 09: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 - 현대로템
무인체계 기술 민간 활용안 제시
수출형 K2전차 최신 전장품 추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평화를 수호하는 내일의 첨단 기술’을 테마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각종 신제품과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을 공략할 첨단 기술력을 알린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신규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9월 열린 폴란드 MSPO 방산 전시회에서 축소 모형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실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외부 공격으로부터의 생존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모델이다. 이번에 실물로 선보인 차량에 적용된 중구경 포탑뿐만 아니라 대구경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으며 고성능 수상추진 프로펠러가 장착돼 수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 총탄은 물론 대전차 지뢰 등에 피탄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방호력 증강과 함께 화생방 양압장치, 실내 및 타이어 자동 소화장치 등 생존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적용됐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까지 확보했다. 최신 승용차에서 볼 법한 편의장치도 탑재됐다. 향후 30t급 차륜형장갑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장갑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미래에 등장할 차세대 전차의 최신 콘셉트 모델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됐으며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 및 무인화,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체 및 포탑 곳곳에 벌집의 육각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허니콤(Honeycomb)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튼튼하고 가벼우면서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생체모방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전차 콘셉트 모델은 130㎜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포탑 적용 및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실현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체계 기술의 민간 활용 가능성도 선보인다. 지난해 우리 군에 납품돼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현대로템 무인체계에 적용된 전동화, 무인화 등 첨단 기술의 적용 분야를 다변화하고 일상에 접목하기 위한 탐구의 결과다. 그 일환으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다. 유팟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무인 전동 차량으로 다목적 무인차량에 적용된 첨단 기술의 민수 분야 확장성을 구현한 차량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처럼 전동으로 움직이며 원격 및 자율주행은 물론 앞사람을 따라가는 종속주행까지 할 수 있다.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며 좌우 구동축 별도 제어를 통해 회전 반경을 줄이는 등 기동성이 우수하다.

현대로템은 유팟의 기본 플랫폼인 다목적 무인차량의 성능개량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기존 모델 대비 최고속도가 시속 30㎞에서 시속 50㎞로 늘어남에 따라 주행안정성 강화를 위한 서스펜션이 추가됐으며 센서류 강화로 보다 정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기반의 무인 플랫폼으로 기동타격, 수색, 정찰, 보급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미래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들과 함께 현대로템의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다양한 수출형 모델도 전시된다. 수출형 K2 전차는 시장에서 요구되는 성능 요건에 따라 기존 대비 더욱 강력한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해외 수출을 가정한 성능개량 콘셉트 모델인 ‘K2EX(K2 EXport)’가 최초로 공개된다. K2EX는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된 K2 전차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최신 전장품 및 장치들을 추가해 기존 대비 성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K2EX를 통해 K2 전차의 확장성을 제시하고 수요처의 요구사항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음을 알릴 계획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MSPO에서 공개된 폴란드형 모델 K2PL(K2 Poland) 라인업도 전시된다.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비롯해 이와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한 구난전차, 개척전차, 교량전차 등을 선보인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