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수리온 등 운용중인 국산 군용기 全기종 시범비행

정충신 기자 2023. 10.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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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시관은 방문객 동선에 따라 K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며 KAI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공개한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을 알린 국산 1호 항공기 '부활(復活)호' 모형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거북선의 자주국방과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 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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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 - 한국항공우주산업
과거·현재·미래 연결한 기획
유무인 복합 미래형 항공기도
2026년 개발이 완료되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1~6호기를 사천 비행장에 한데 모은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시관은 방문객 동선에 따라 K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되며 KAI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공개한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을 알린 국산 1호 항공기 ‘부활(復活)호’ 모형이 전시된다.

1592년 7월 8일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경남 사천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 1953년 KAI 본사가 있는 사천에서 개발된 부활호는 1955년까지 공군에서 훈련기와 정찰기로 사용됐다. 이번 서울 ADEX에는 복원된 부활호의 야외 전시도 병행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거북선의 자주국방과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 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이 전시된다. 현재 운용 중인 국산 항공기 전 기종이 직접 시범 비행에 나선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KF-21이 대중 앞에서 첫 비행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메이저리거로 급부상하고 있다.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의 수출 대수는 130여 대, KT-1 계열의 수출까지 포함하면 국산 항공기 수출실적은 220여 대에 달한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국산 항공기를 포함하면 700대, 소형무장헬기(LAH)와 KF-21의 양산이 본격화하면 1000대까지 확대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신냉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항공력 강화에 힘쓰고 있어 국산 항공기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2022년 이후 한국의 항공기 납품 전망 순위가 3위로 분석됐다.

특히, 세계가 주목하는 국산 항공기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비행 성공 이후 1년 만에 시제 6호기까지 최초비행을 마쳤다. 올해 1월엔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고,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 비행시험도 통과했다. 야간비행도 확인했고,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AIM-2000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무장 분리, 공중 기총발사까지 테스트를 끝냈다. 전투기가 반드시 갖춰야 할 공격 및 탐지 능력까지 검증 완료하며 개발 계획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6월까지 지상 및 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될 전망이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에서 영공수호를 담당한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투기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 원이 투입되며 양산 후 전력화될 예정이다. 쌍발엔진을 탑재한 KF-21은 동체 길이 16.9m, 폭 11.2m, 높이 4.7m로 최대속도는 시속 2200㎞, 항속거리 2900㎞, 무장탑재량은 7.7t에 달한다. 더불어, KF-21은 국외 도입된 외산 전투기들과 달리 국산 전투기로 독자적인 성능개량이 가능하고 국산 무장체계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진화적인 개발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

KF-21 시제기는 야외에 전시된다. 개발 중인 KF-21이 대중 앞에서 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거북선과 부활호 그리고 KF-21은 어마어마한 시간의 간극을 갖고 있지만 ‘자주국방’이라는 궤를 같이한다. KAI는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성능개량 및 유무인 복합 편대 적용을 통해 KF-21을 6세대 비행체로 능력을 확장, 대한민국 핵심무기체계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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