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함정 엔진 독보적 기술… 인공위성·우주선도 도전

조재연 기자 2023. 10.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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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한화디펜스에 이어 올해 4월 한화방산을 합병하며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국내에선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총괄 주관 제작자로 선정돼 3차 발사를 참관하고 2027년까지 누리호 발사를 주관해 총 3차례에 걸쳐 우주기술 검증과 지상 관측 등의 임무 수행용 실용위성을 쏘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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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와 K9 등 계약규모 8조
다목적 차량 등 무인화도 앞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효자 품목 K9 자주포(오른쪽)와 함께 움직이는 K10 탄약운반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한화디펜스에 이어 올해 4월 한화방산을 합병하며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국내에선 누리호 고도화사업의 총괄 주관 제작자로 선정돼 3차 발사를 참관하고 2027년까지 누리호 발사를 주관해 총 3차례에 걸쳐 우주기술 검증과 지상 관측 등의 임무 수행용 실용위성을 쏘아 올린다. 아울러 우리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 생산까지 담당하는 등 국책사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고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그만큼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액체로켓 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인공위성과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 상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 한화방산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KF-21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독자엔진 개발을 통해 전투기와 무인전투기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K-방산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군비 확장 중인 폴란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맺은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수출 계약 규모는 8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인 무기다. 수출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밖에 미국과 호주 현지 법인을 가동해 K9, 천무 등 기존 수출 무기의 진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첨단 기술을 집약한 보병전투장갑차(IFV), 군용무인차량 솔루션으로 추가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 결과 지난 7월 미래형 궤도장갑차인 ‘레드백(Redback)’을 앞세워 호주 정부의 IFV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방산 분야의 무인화도 집중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 후 FCT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O’ahu)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에 대한 본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한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물자운반, 환자후송, 감시정찰, 원격수색, 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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