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헝가리 여행때 집시음악에 매료… 17년간 열정·집념 선율로[이 남자의 클래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람스는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에서 가난한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 연주 여행에서 브람스는 반주자로서 피아노를 맡으며 레메니의 헝가리풍의 연주, 그리고 다양한 헝가리의 집시음악을 경험할 수 있었고 또 이국적인 헝가리 음악에 매료됐다.
19세 때 레메니와 헝가리 연주 여행에서 얻었던 음악적 영감, 그리고 17년간 부단히 헝가리 음악을 수집해 온 브람스의 열정과 집념의 산물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가난한 음악가 아들로 탄생
17세때 레메니 반주자로 발탁
커리어 쌓아나가는 발판 마련
헝가리 무곡 출판하자 곧 인기
저작권 소송 휘말렸지만 승소
브람스는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에서 가난한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유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작은 악단의 더블베이스 주자이자 호른 주자이기도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브람스는 6세 때부터 피아노를 비롯해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었다.
음악적 재능은 일찍 드러나기 시작해 10세 때 이미 어엿한 피아니스트로서 공개 연주회를 열 정도였으며 청년 무렵부터는 음악으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우 입에 풀칠 정도 하는 수준으로 주로 선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치고 부업으로 레슨과 편곡 일을 해가며 근근이 살아갈 뿐이었다.
17세가 되던 1850년 브람스는 한 바이올리니스트와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다. 바로 헝가리 출신의 명바이올리니스트 에두아르드 레메니와의 만남이었다. 레메니는 브람스보다는 겨우 세살 연상에 불과했지만 이미 20세의 나이에 전 유럽을 무대로 삼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비르투오소(명연주자)였다.
마침 레메니는 피아노를 연주해 줄 반주자를 구하고 있었는데 17세의 브람스가 운 좋게도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이로써 브람스는 드디어 음악가로서 번듯한 커리어를 쌓아 나갈 수 있는 첫 발판을 내디뎠다. 1852년 19세가 되던 해 브람스는 레메니와 첫 연주 여행을 떠나게 된다. 행선지는 헝가리였다. 이 연주 여행에서 브람스는 반주자로서 피아노를 맡으며 레메니의 헝가리풍의 연주, 그리고 다양한 헝가리의 집시음악을 경험할 수 있었고 또 이국적인 헝가리 음악에 매료됐다.
브람스는 ‘훗날 반드시 헝가리 음악을 주제로 작품을 발표하리라’라는 결심을 하게 됐고 이 연주 여행 이후 헝가리 음악들을 닥치는 대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7년 뒤인 1869년 브람스는 ‘헝가리 무곡’ 제1집과 제2집을 출판하게 된다. 19세 때 레메니와 헝가리 연주 여행에서 얻었던 음악적 영감, 그리고 17년간 부단히 헝가리 음악을 수집해 온 브람스의 열정과 집념의 산물이었다.
‘헝가리 무곡’은 출판과 함께 인기몰이를 했고 브람스의 명성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브람스는 예기치 못한 송사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저작권과 관련된 법적 소송이었다. 레메니를 비롯한 다수의 헝가리 음악가들이 건 소송이었는데 자신들의 음악을 브람스가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 소송은 브람스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이유인즉 브람스가 출판할 당시 악보에 ‘편곡’이라 명백히 표기해뒀던 것. 브람스 역시 자신의 작품이 온전한 자신의 창작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기에 헝가리의 집시음악을 차용, 편곡한 작품이라고 확실히 적어뒀던 것이다. 이런 송사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음악을 향한 브람스의 열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브람스는 위의 작품을 뒤이어 1880년 ‘헝가리 무곡’ 제3집과 제4집을 출판하기에 이른다. 이번엔 헝가리 집시음악 특유의 선율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온전한 자신만의 멜로디와 리듬으로 완성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헝가리 집시음악의 선율들을 차용한 제1집과 제2집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되는 피아노 연탄곡으로 작곡됐다. 브람스의 전체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안우성 ‘남자의 클래식’ 저자
오늘의 추천곡 - 헝가리 무곡, 제5번
‘헝가리 무곡’ 제1집의 제1번, 제6번과 함께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 오늘날에는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관현악 버전으로도 널리 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정희 “서세원 내연녀, 내가 교회로 전도했는데…”
- “백신도 없다” 진드기 물려 사망, 경북서 6명…“야외활동 조심”
- ‘조폭 저격’ 유튜버 결국…조폭에 보복 당했다
- 강서구청장 선거 민주 진교훈 17%p 이상 압승…여권 ‘참패 책임론’ 휩싸이나
- 가수 김혜연 “학비만 1억원… 가족이 날 ATM으로 알아”
- “우리 집에 100억 있다” 손녀 돈자랑에 들통난 부정축재
- 임현주 아나운서 “신생아 이동중”…누리꾼 ‘갑론을박’
- [단독]“권순일 화천대유 고문 당시 운전기사도 제공했다”
- ‘2023 미스코리아’ 진 최채원…美 대학 ‘디자인 전공’ 재원
- “한차례 방송으로 연봉 10배 벌었다”…中 최악 취업난 속 BJ ‘인기직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