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모든 하마스 대원들은 죽은 목숨”…가자지구 유일 발전소 가동 중단
네타냐후-바이든 통화 “지지 감사”
하마스, 이스라엘 아슈켈론 겨냥 공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모든 하마스 대원들은 죽은 목숨”이라며 재차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봉쇄 수위를 높이며 압박을 이어갔고, 가자지구의 유일한 소형 발전소는 연료가 떨어져 가동을 중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하마스를 무너뜨리고 파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전에 없는 국제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발언과 아낌없는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악(evil)’으로 규정하고 사실상 이스라엘 반격권을 인정했다. 미 의회에서도 일명 ‘아이언돔 지원법’이 발의됐는데,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2024 회계연도 예산안에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정적이었던 제2야당 국가통합당 수장인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과 전시 비상통합내각을 구성하고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봉쇄된 가자지구에선 유일한 소형 발전소가 가동을 멈춰 대부분 지역이 정전 상태에 빠졌다.
유엔은 지금까지 가자지구 주민 26만명 이상이 피난길에 올랐고, 대부분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등 공공시설에 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공격으로 11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5339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맞불을 놨다. 또 이스라엘 당국은 북부 국경에 대규모 드론 공격이 의심된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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