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한 국힘, 특단 대책 논의…"당 체질 바꿀 것"

당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방안 마련 계획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논의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행보다.

강민국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철저한 반성과 성찰로서 민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 포인트(p) 차로 꺾고 승리했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치러진 선거인 까닭에 정국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이 겪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서 당 정책의 운영에 있어서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경제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장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당 안팎에선 이번 강서구가 여권에선 험지로 분류되기에 기초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오롯이 지도부에 지우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당장 지도부 교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의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관심은 지도부가 내놓을 방안이다. 특히,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된 만큼 김 대표가 마련하겠다는 수도권 맞춤형 대안이 주목된다.

지도부에선 당 쇄신 방안을 비롯한 총선 체제로의 조기 전환과 전략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총선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릴 총선기획단을 계획보다 앞서 띄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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