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임영웅 콘서트표 팔아요…수백명 울린 이 녀석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12. 08:45
암표 미끼로 수백명에게 돈 갈취…7천만원 규모
신분증 보여주며 신뢰 쌓은 뒤 송금하면 잠적
신분증 보여주며 신뢰 쌓은 뒤 송금하면 잠적
인기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는 것을 악용해 암표 거래를 미끼로 수백명에게 돈을 갈취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JTBC보도에 따르면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미끼로 온라인에서 암표 거래를 유도한 A씨의 사기 행각에 전국 곳곳에서 40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액이 7000만원이 넘는다.
A씨는 소셜미디어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양도한다며 구체적인 좌석 위치와 ‘약간의 웃돈을 받고 표를 넘겨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구매 희망자에게서 연락이 오면 A씨는 ‘95년생 임모씨’라고 표기된 신분증과 계좌번호를 보여주며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가 티켓 금액을 송금하면 잠적했다.
한 피해자는 “실제 구매자가 작성한 것처럼 거래가 잘 끝났다는 댓글이 있었고, 팔로워 수도 꽤 많았다”며 “신분증을 보여주며 ‘나는 이 사람이 맞다’는 걸 보여주니 쉽게 믿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람만 400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범행이 사용한 계좌는 최소 수십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가 전국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만큼 신고가 접수된 경찰서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아직 진척된 사항이 없는 가운데, A씨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콘서트 티켓을 양도한다며 사기 판매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자는 “사건이 이관됐다는 우편을 받은지 3주 정도됐는데, 아직까지 경찰에서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우리집 재산 200억 정도”…철없는 손녀 돈 자랑에 부정축재 들통 - 매일경제
- “전기차는 끝물, 앞으론 이게 대세”…‘체제 전환’ 비상 걸린 車업계 [박민기의 월드버스] -
- 한국은 인구소멸 걱정인데...인구 11년새 20% 늘어난 이 나라 - 매일경제
- 2만원짜리 시계차고 다닌 ‘면세점 대부’…10조 기부하고 떠났다 - 매일경제
- “이렇게 많이 팔렸어?”…삼전 반도체 3조 적자 완벽히 메운 ‘이것’ - 매일경제
- “은퇴박람회 다녀온 부모님, 노후자금 털렸어요”…투자사기주의보 - 매일경제
- [주식 초고수는 지금] 폐암 치료제 잇단 호재에...반도체株보다 더 산 이 회사 - 매일경제
- “모든 게 1위”…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직장’ - 매일경제
- "정권심판론 통했다" 환호 … 巨野, 내년 총선 기선제압 - 매일경제
- 황인태 심판, 한국인 최초 NBA 전임 심판 승격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