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수교 75주년 축전 교환, 북·러 회담 “대단히 만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러시아 외교관계 설정 75주년을 기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뜻깊은 공동의 명절인 조·로(북·러) 외교관계 설정 75돌에 즈음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푸틴 동지와 러시아 정부와 인민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며 “나는 이번에 러시아를 공식 친선 방문해 푸틴 동지와 조·로 친선 관계의 다각적 발전을 위한 허심탄회하고 포괄적인 의견 교환을 진행한 데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세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다져진 우리들 사이의 친선 단결과 협조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높이에로 승화 발전되어 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확신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보낸 축전에서 “1948년 소련은 제일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인정했으며 그때로부터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에는 친선과 선린, 협조의 공고한 유대가 마련됐다”고 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얼마 전 보스토치니 우주발사장에서 진행된 우리들 사이의 상봉은 이를 전적으로 확증해줬다”고 지난달 13일 러시아에서 이뤄진 북·러 회담을 언급하며 “이룩된 합의들을 실현하는 것이 두 나라 인민의 복리를 향상시키고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건설적인 쌍무협력을 가일층 확대하는 데 이바지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수교 70주년이던 2018년에도 축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조·로 관계를 최중대시하고 뿌리깊은 친선의 전통을 변함 없이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한 첫 시기부터 우리는 로씨야(러시아)의 군사 작전을 자국의 전략적 안전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으로 적극 지지성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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