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여기·지금이 가장 소중한 공간과 시간" (철파엠)

12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에리히 프롬의 작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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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DJ 김영철이 "여신 젬마 쌤은 피부 관리 비법이 따로 있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젬마가 "치직치직 앗 따가워"라고 표현했고 이에 김영철이 "정답은 레이저, 피부과"라고 말하자 김젬마가 "여기까지 하겠다. 너무 잘 맞히신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 경험이 있으니까"라는 김영철의 말에 김젬마는 "피부가 너무 좋으셔서 충격 받았다. 20대 때랑 똑같지 않냐. 저만 어른이 되었다. 안 그래도 피부과 여쭤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젬마는 "유명한 책 중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이 있다. 연애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고 존재적인 사랑을 강조하는 책이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에리히 프롬이 쓴 또 다른 작품 '소유냐 존재냐'인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라고 설명하고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중 '여기, 지금 - 과거, 미래' 부분을 낭독했다.

이에 김영철이 "소유는 그러니까 과거, 현재, 미래다. 존재는 지금이다. 맞냐?"라고 묻자 김제마가 "핵심을 정확하게 포착하셨다"라고 답하고 "소유를 추구하는 삶은 언제나 비교급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에리히 프롬은 이 책에서 인간 생존의 두 가지 양식 즉 재산·지식·권력 등 소유에 집중하는 소유 양식과 자기의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며 삶의 희열을 얻는 존재 양식으로 구별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게 지식이나 기억 등도 소유 양식이라고 하는 걸 보면 단순히 지식을 소유하는 것은 정보의 축적일 뿐이니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지적 허영심을 경계하라고 하는 것 같다. 기억은 바로 지금의 시간과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가능성을 없애기 때문에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젬마는 "오늘의 글에서 에리히 프롬은 여기, 지금이 가장 소중한 공간과 시간이라는 말을 한다"라며 "바쁘게 미래를 위해 살다보면 현실이 때로 지옥이 되기도 하고 과거의 시간에만 머물러 있다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나의 일, 지금 맺고 있는 인간관계 그 자체에서 기쁨을 얻으라는 말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이다. 사람을 만날 때도 나와 너라는 존재의 관계로 만나야지, 나와 그것이라는 대상적 관계 즉 물건이나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그 사람을 대하는 관계에서 벗어나야지 진정한 만남이 가능하다는 의미도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젬마는 에리히 프롬의 삶과 그의 다른 작품들에 대해 소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