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내년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파리 올림픽 출전"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2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펼쳐진다.
한국 남자골프의 대표주자 임성재는 대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시즌 2승을 겨냥한다.
임성재는 개막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 획득한 임성재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그 행복감이 남아있다"며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는 상황에서 메달을 따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 뿌듯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2019년 이후 4년만에 출전하게 된 임성재는 "올 시즌 두 번째 국내 대회 출전이라 설렌다. 많은 팬 분들께서 대회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나흘 동안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던 임성재는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내 실력 전부를 발휘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메달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코스와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 코스, 그리고 올해 우승한 우리금융 챔피언십 코스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먼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코스는 쉽긴 했어도 코스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페어웨이나 그린 다 괜찮았는데 그린 스피드가 좀 느려 변별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3, 4라운드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 이 점이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진행됐던 페럼클럽은 그린 경사가 심하다. 그래서 아이언 샷을 잘 쳐도 핀 근처에 붙이기가 어렵다. 이번주 대회가 펼쳐지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페어웨이가 넓은 홀도 있지만 위험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가끔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전하게 가야 한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던 임성재는 "사실 최종라운드 시작 전까지 7타 차 나이가 나서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그냥 톱3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는데 최종일 플레이가 정말 잘됐다. 실수가 하나도 없었고 정말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했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 (웃음)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대회인 것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부담을 덜었다는 성과에 대해 임성재는 "PGA 투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니어투어까지 활동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잘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매 시즌 목표가 다르다. 올해는 메이저 대회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2024년부터는 메이저 대회서 우승을 한 번이라도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메이저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한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또한 일정이 된다면 최대한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도 참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에는 시차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우승했을 때를 보면 첫날에 선두였던 적이 없다. 차근차근 순위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선두를 노리기보다는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임성재는 "올해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많은 팬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주셔서 큰 힘이 됐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날도 힘이 났다. 이번 주에도 기대가 된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 멋있는 샷과 팬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행복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 일반 대회는 PGA 투어 투어챔피언십 이후 오랜만인 임성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후 컨디션이 계속 좋다. 전체적인 골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경기력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1라운드가 중요할 것이다. 이 코스에서는 바람이 관건이다. 바람이 많이 불면 10언더파, 오늘처럼 좋은 날씨면 10~15언더파가 우승 스코어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임성재는 또 다른 사전 인터뷰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인 만큼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 5월 국내에서 한 차례 우승도 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도 땄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추가해 멋진 시즌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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