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고인돌 재조명”…횡성 문화유산 활용 본격
[KBS 춘천] [앵커]
횡성군이 지역의 향토문화유산을 전수 조사했더니, 가치가 큰 문화 유산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고인돌과 비석 등 모두 57개나 되는데요,
내년부터 지역의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렇게 익은 벼로 가득한 논 한쪽에 커다란 돌이 놓여있습니다.
잡풀을 헤치고 보니 고인돌입니다.
이끼가 끼어있지만 거대한 상판과 기둥 2개가 드러납니다.
쓰러진 상판이 제 위치에 있다면 높이 1m 80cm 정도로 예상됩니다.
대략 2,500년 전 청동기 시대 세워진 탁자식 고인돌입니다.
이 주변에 큰 규모의 촌락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이정훈/횡성군 학예 연구사 : "탁자식 고인돌이고요. 지금 개석이 흘러내린 상태이긴 해도 나머지 부분에 대한 보존 상태는 훌륭해서 횡성군에서 보았을 때 대표적인 청동기 시대 유적으로…."]
야산 인근에 쓰러질 듯 기울어진 비석이 덩굴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희미하게 조선 시대 당시 횡성 현감을 칭송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현감, 김공, 일좌, 칭송비."]
지역 현감의 활동상과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귀한 향토문화유산입니다.
횡성군이 지역에 숨은 문화 유산을 일일이 확인해 모두 57개를 새롭게 찾아냈습니다.
조선 시대 효와 충을 기리는 비석과 가옥, 석불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역사성이 높은 유산은 향토문화유산으로 정해,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보수하고, 안내판도 설치해 관광 상품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입니다.
[김성태/횡성군 문화관광과장 : "산재된 문화재를 집결해서 그 지역이 우리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역사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초를 닦으려고…."]
국가 등록문화재 2개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국보나 보물이 없는 횡성군.
횡성군은 지역 문화 기반을 더 넓히기 위해 내년을 문화유산 확충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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