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장치, 자동안전발판 설치…지하철도 진화한다

서울시,1~8호선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장치 설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5년까지 승강장 연단 130mm 이상 72개역 585개에 자동안전발판이 확대 설치한다. 1~8호선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장치가 구축된다. 2025년까지 736대가 대상이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가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빠짐 사고와 승강편의시설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환경개선에 본격 나선다. 승강장과 열차 차이 간격이 넓어 발빠짐 우려가 있는 72개 역에 자동안전발판을 확대 설치한다. 1~8호선 역사 내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안전장치를 확대 설치한다.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되는 것이다. 열차 혼잡도 개선과 노후 전동차 교체에 이어 시민에게 공개하는 세 번째 서비스 개선 내용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요금 인상 수익을 시민 편익으로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면서 3대 서비스 개선 계획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서울 강남역. 서울시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장치, 자동안전발판 추가 설치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공사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2년 동안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30mm 이상인 72개 역 585개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확대 설치한다. 2022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7개월 동안 2호선 시청역 등 5개 역 25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안전성과 효과성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되어 확대 설치하게 됐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은 승강장안전문과 연동해 열차가 정위치에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올라오고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 여부를 검지한 후 다시 내려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하철 곡선 승강장은 칸당 길이가 20m인 직사각형의 열차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모서리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적으로 설계돼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100mm를 초과하는 이격거리가 발생할 수 있다.

공사는 1~8호선 모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안전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에서 운영 중인 1833대의 에스컬레이터 중 역주행 방지 안전장치가 이미 설치된 1097대(60%)를 제외하고 736대(40%)가 설치 대상이다. 올해 말까지 116대, 내년 상반기까지 547대에 설치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는 하루 19시간 가동되며 많은 승객이 이용하여 피로도가 높고, 부품 노후화 등에 따라 사고나 장애의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많은 승객이 이용하고 장시간 가동에 따라 기어나 체인 등 주요 부품이 파손되면서 정지가 불가능할 경우 하중을 견디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역사 환경개선과 함께 열차 내 혼잡도 개선, 노후 전동차 교체를 골자로 하는 3대 서비스 개선 계획은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변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