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지원 이상 없다"…중동으로 관심분산 차단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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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1개국 국방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원 의사를 밝혔다.
회의 소집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 지원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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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첫 방문한 젤렌스키 "전쟁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1개국 국방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 없는 지원 의사를 밝혔다.
회의 소집은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 지원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나토는 이날 국방장관회의 첫째 날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깜짝 초청해 주목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본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무기 지원국들이 이탈함 조짐을 보인다.
가장 강력한 지원국인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임시예산안 중 24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제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예산에서 이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다양한 도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하나의 위협 또는 하나의 도전만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비슷한 메시지를 보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노력과 이스라엘에서의 노력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겨울에도 전투를 계속하려면 포와 탄약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에너지망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더 많은 방공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를 포함해 남부와 동부 영토를 재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벌였지만, 러시아가 구축한 지뢰밭과 요새들로 인해 진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 방공은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와 그리고 정당하게 끝날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틴 국방장관은 11일 러시아의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을 위한 2억 달러 지원을 발표했다.
독일은 나토 정상회의 전날 새로운 방공 시스템 등 약 10억 유로(약 1조4219억원)의 "겨울 패키지"를 발표했고, 영국이 주도하는 국가 그룹은 지뢰 제거 작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덴마크와 벨기에로부터 F-16 전투기 인도를 약속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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