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령급 해외 무관 과반수는 전역 날짜 세고 있다…말년 장교 ‘연수코스’된 무관 제도
배민영 2023. 10. 12.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사외교의 첨병인 해외 무관 상당수가 전역 임박자인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무관의 경험자산이 군에서 활용되기는커녕 말년 장교의 '공로 연수'처럼 운영되면서 근무 해태와 기강 해이 등 우려가 제기된다.
전역을 앞둔 무관의 근무 동기 약화를 넘어 군 자체적으로도 해외 네트워크 등 경험자산이 미처 활용되기도 전에 소실될 우려가 제기된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령 39명 중 27명이 전역 임박자
지원자격 중 잔여정년 1년→3개월
축소해 ‘국방외교’ 발전 취지 무색
사실상 말년 장교 ‘연수코스’ 전락
“중령급 중심 인력 구조 개편하고
장기적 인재 육성에 초점 맞춰야”
지원자격 중 잔여정년 1년→3개월
축소해 ‘국방외교’ 발전 취지 무색
사실상 말년 장교 ‘연수코스’ 전락
“중령급 중심 인력 구조 개편하고
장기적 인재 육성에 초점 맞춰야”
군사외교의 첨병인 해외 무관 상당수가 전역 임박자인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무관의 경험자산이 군에서 활용되기는커녕 말년 장교의 ‘공로 연수’처럼 운영되면서 근무 해태와 기강 해이 등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관으로 근무 중인 대령 39명 중 27명(69.2%), 중령 35명 중 4명(11.4%)은 정상진급이 지나 전역을 앞두고 있다. 무관 보직 후 고급지휘관, 국방외교 및 해외정보 관련 직위에 진출해 군 발전에 기여한다는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것은 군이 지난 4월 무관 지원자격 중 잔여정년을 기존 1년에서 3개월로 축소하는 내용으로 훈령을 개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규정에 따라 무관 역임 후 3개월만 있으면 전역하는 장교도 선발만 되면 무관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군은 대령급 편제 무관 직책의 대령 보직률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해 대령급 장교의 지원을 유도하고자 이같이 훈령을 개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관 제도가 정년을 앞둔 대령들의 전역 전 ‘연수 코스’처럼 활용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전역을 앞둔 무관의 근무 동기 약화를 넘어 군 자체적으로도 해외 네트워크 등 경험자산이 미처 활용되기도 전에 소실될 우려가 제기된다.
군이 일반직 무관과 전문직 무관의 직제 구분을 폐지한 점도 무관의 전문성 약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기존엔 일반 무관의 경우 경력 관리를 위해 무관을 지낸 뒤 고급지휘관 및 참모 직위로 진출하도록 했고, 전문 무관은 정보 및 국방외교 분야에 적성이 있는 장교를 선발해 해외 무관을 반복 파견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런데 2021년 5월 훈령 개정으로 일반직과 전문직의 구분이 삭제돼 무관 운영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규백 의원은 “해외 무관은 국내에 자리가 없으니 말년에 해외에서 휴양이나 할 수 있게 해주자는 식으로 운영해선 안 된다”며 “각국은 국경 없는 전쟁인 정보전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정보의 휴민트인 해외 무관을 이렇게 운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감각과 정무 감각을 지닌 군 인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전략적인 해외 무관 양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대령 편제를 줄여 중령 이하 인력을 중심으로 개편하고 장기적 인재 육성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