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오디션 본 후 정말 숨고 싶었다"[유퀴즈]

고향미 기자 2023. 10.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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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오디션 비화를 공개한 배우 오정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오정세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오디션 비화를 공개했다.

오정세는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정세는 "많은 오디션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오디션이 있다면?"이라는 유재석의 물음에 "'살인의 추억'도 정말 저한테 살인의 추억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조세호는 "나오셨냐?"고 물었고, 오정세는 "오디션을 봤다"며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봉준호 감독님이 어떤 색깔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편 영화를 찍었던 스태프에게 '살인의 추억'에서 신인 배우를 구한다고 캐스팅 되면 도움이 될 거라는 고급 정보를 듣고 갔다"고 답했다.

오정세는 이어 "알고 보니 '향숙이 예뻤다' 백광호 역이었다. 그래서 예정되어있던 형사 연기 후 자유연기 시간에 준비해 간 김을 앞니에 붙이고 '안넝하떼요~'라며 영구 연기를 했다. 그런 색깔의 그런 영화인지 모르고... 전형적인 콩트에 나오는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유재석은 "대사를 주셨으면 느낌을 조금 받으셨을 텐데~"라고 아쉬워했고, 오정세는 "대사를 주셨던 건 단역 형사 역할만!"이라며 오디션은 형사 역으로 보고 자유연기 때 스태프에게 들은 대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아~ 시키지 않았는데 한 거구나"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오정세는 "중간에 끊어주셨으면 좋겠는데 되게 길게 보시더라고. 그래서 '어? 됐나?' 했는데 영화 보고 '아...' 정말 숨고 싶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아기자기 조세호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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