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떠나온 LG아트센터, 1년 만에 관객 4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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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역삼동에서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관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마곡지구로 이전해 새롭게 개관한 LG아트센터 서울에 지난 1년간 찾아온 관객 수는 29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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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 지역 및 비수도권 관객 증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관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관람이 아닌 건축 관람, 교육 프로그램 참석, 건물 내 식음료(F&B) 이용 등을 위해 방문한 인원도 25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간 누적 방문객은 총 54만 명에 달한다.
LG아트센터는 2021년 마곡지구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새로운 지역에서 관객 동원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LG아트센터 측은 “22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빠른 정착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LG아트센터가 주최한 기획공연의 경우 33편 중 17편이 매진을 기록하며 평균 매표율이 90%를 상회했다. 개관 후 첫 대관 공연이었던 뮤지컬 ‘영웅’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마곡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관객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간 LG아트센터의 티켓을 1회 이상 구매한 회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서구에서 온 관객이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마포구, 서초구, 양천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고양시, 성남시,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 순으로 관객들이 많이 찾았다. 역삼 LG아트센터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수도권 서부(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고양시, 김포시) 관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관객 비중도 13%로 역삼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LG아트센터 측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점, 김포공항과 가깝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 비수도권 관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객 연령대는 △30대(34%) △40대(29%) △20대(20%) △50대(12%) △60대(3%) 순으로 나타나 역삼 LG아트센터와 큰 차이가 없었다. 관객 성비는 △여성 67% △남성 33%로 공연계의 평균 남녀관객비율(여성 72% 남성 28%, 인터파크 2019년 공연 결산 자료)에 비해서는 남성 관객이 다소 많은 편이었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2024년, 2025년 더욱 흥미롭고 풍성한 작품들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며, 특히 내년에는 해외 유명 연출가와 우리나라 톱 배우들이 함께하는 도전적인 연극 작품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LG아트센터 서울은 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로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수도권 전역 뿐 아니라 전국, 해외에서도 찾아오고 싶은 공연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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