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Heavy Duty] 튼튼·편안한 국산 캠핑 의자, 가격도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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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HEAVY DUTY'는 월간<山> 의 필자가 가상의 아웃도어 편집숍 주인이라는 설정으로 진행합니다. 山>
수록된 제품 소개 기사는 편집숍 주인이 튼튼Heavy Duty하고 좋은 아웃도어 장비를 손님에게 추천하는 콘셉트로 작성됐으며 업체로부터 제품을 협찬받거나 비용 지원을 받은바 없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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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HEAVY DUTY'는 월간<山>의 필자가 가상의 아웃도어 편집숍 주인이라는 설정으로 진행합니다. 수록된 제품 소개 기사는 편집숍 주인이 튼튼Heavy Duty하고 좋은 아웃도어 장비를 손님에게 추천하는 콘셉트로 작성됐으며 업체로부터 제품을 협찬받거나 비용 지원을 받은바 없음을 밝혀둡니다.
어떤 손님이 급하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선 외쳤다.
"사장님, 저 내일 캠핑가는데요, 괜찮은 캠핑 의자 있을까요?"
내가 대답했다. "물론 있죠. 자, 이거요." 나는 손님에게 지금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제품을 권했다. 그러자 그가 놀라면서 대답했다. "헐, 이렇게 비싼가요? 이거보다 저렴한데, 이거만큼 괜찮은 제품 있을까요?" 그가 다시 물어봤다. 나는 또 답했다. "물론 있죠. 자, 이거요!" 나는 베른Verne의 쁘띠체어 '웨더씰'을 꺼내어 보여줬다.
"이 의자는 처음에 보여 줬던 의자에 비해 가격이 반 정도 저렴해요. 그리고 그것보다 더 튼튼하면 튼튼했지 절대 약하진 않습니다. 무게가 살짝 무거운 게 단점이긴 한데요, 그래도 이 의자면 주위에서 제대로 샀다고 칭찬받을 거예요. 그리고 의자 천은 손님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손님은 의자를 들어본 다음, 펼쳐서 앉았다. "아, 편하네요! 이걸로 주세요!" 손님은 계산을 하고 의자를 들고 즐거운 듯 가게 문을 열고 나갔다.
이 외에도 쁘띠체어 웨더씰은 설치하기 쉽고 '짱짱한' 사용감을 준다. 안정감이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의자 천은 방수 재질로 이뤄졌다. 캠핑하다가 의자 위에 뭔가를 쏟아도 쉽게 닦아낼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이슬을 맞아도 괜찮다. 무게는 1.8kg, 가격은 6만 원 선이다. 무게가 좀 나간다는 게 단점인데, 백패킹 용도로 쓰려면 베른의 액티브 체어를 사용하면 된다.
베른은 한국 브랜드다. <80일간의 세계 일주>, <해저 2만리>를 쓴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이름에서 브랜드 이름을 따왔다. 2011년 5월부터 텐트와 캠핑용 의자, 야전 침대 등을 만들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독특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로 브랜드 론칭 2년 만에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는 등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른은 지금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캠핑의자와 사뭇 다르다. 의자 프레임부터 눈에 띈다. 프레임이 둥근 대신 납작하다. 이 프레임을 장착한 대표상품 '쁘띠 릴렉스 체어'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땐 캠퍼들로부터 '캠핑 체어의 획은 긋는 제품'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의자만 좋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니다. 테이블 크기나 구조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버너 테이블 VSUVerne System Unit 시리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때 텐트와 타프도 만들었는데, 이것까지 개발하고 생산하기엔 벅찼던 모양인지 지금은 출시되지 않고 있다.
콤팩트 릴렉스 체어와 관련된 제품 개발 스토리도 특이하다. 베른이 한창 인기를 얻을 무렵 대표는 황선민이었다. 그는 의자의 안락함을 보완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유럽 여행 중 어느 미술관에 들렀다. 거기서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의 공간주의 작품을 관람하다가 캔버스에 날카로운 칼자국을 넣은 것에서 영감을 얻어 등받이에 구멍을 뚫고 매시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완성했다. 이런 식으로 베른은 각 제품마다 '다르게' 만들기 위해 상당히 고민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 얼마 없는 완성도 높은 브랜드 중 하나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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