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이원욱, 강서구 승리가 페니실린? 당 패배 원하나?"[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10. 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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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보궐 선거 승리, 당 위한 비타민 될 것
하태경 정치적 결단 의미 있어, 민주당에 나비효과 불러올 것
250만 당원이 전부 개딸? 민주당 당원에 대한 모독
최고위원 빈 자리? 충청, 여성, 원외 인물로 의견 모아져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총선급 규모다, 미니총선이다 불리고 있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을 정도로 큰 열기 속에 진행이 됐고 오늘 본투표 마감 약 1시간 반을 남기고 있습니다. 판이 커진 만큼 패배 시 누가 책임질 것이냐, 여야 안에서도 당 내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 지도부에서는 보선 이후 당 내 문제 어떻게 보고 있는지 민주당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고위원님. 

◆ 서은숙>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6시까지 집계된 투표율이 43.8%입니다. 당 내에서는 지금 이 투표율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서은숙> 단일 구청장 선거치고는 정치권의 관심도 뜨겁지만 주민들의 반응도 굉장히 뜨거운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번 선거를 두고 역대급 사전투표율이다 하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상태고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표현된 거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 서은숙>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후보 자체가 사법처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사면에 의해서 유책이 있는 후보가 다시 또 후보로 나오고.

◇ 박재홍> 김태우 후보자가.

◆ 서은숙> 김태우 후보가 그런 경우기 때문에 이 선거는 대통령이 키운 선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서은숙> 그래서 이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불이 붙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이제 본격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강서구에서는 쉽게 말해서 불이 붙은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 박재홍> 최고위원님 그런데 선거운동 열심히 하셔서 그런지 약간 목소리가… 약간 쉬신 게 선거운동을 끝까지 열심히 하시다가.

◆ 서은숙> 그런 것도 있고요. 제가 원래 목소리가 좀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선거운동 열심히 하신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런데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투표율 높은 게 양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고 특별히 보수 결집의 지표다. 그래서 또 국민의힘에서도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서은숙> 다 정신승리하는 거죠, 뭐. 국민의힘도 그렇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하는 얘기도 그렇게 보이겠죠. 그런데 제가 이제 현장에 지원유세도 갔었거든요. 굉장히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니까 표현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 주셨고요.

◇ 박재홍> 어떻게 뭐라고…

◆ 서은숙> 다 이긴 선거인데 뭘 이렇게 열심히 해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강서구민들이?

◆ 서은숙> 구민들께서.

◇ 박재홍> 선거운동을 직접 할 때 의원들이나 당직자들 향해서 어차피 이길 건데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

◆ 서은숙> 제가 그날 공항동을 하루 종일 골목을 다녔었는데요. 공항동 골목길에 주민들이 그러더라고요. 다 이긴 선거인데 뭘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이래서 제가 깜짝 놀라서 선거는 끝나봐야.

◇ 박재홍> 당원 아니었습니까, 혹시?

◆ 서은숙> 아니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 진중권> 제가 거기서 살았었습니다. 공항동에서.

◆ 서은숙> 그러셨어요? 거기 골목 되게 예쁘던데요.

◆ 진중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열어봐야 아는 거기 때문에.

◆ 서은숙> 그럼요. 선거는 열어봐야 아는 거죠.

 
◇ 박재홍> 열어봐야 아는 거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 패배하는 당은 지도부가 치명타를 당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민주당이 패하면 정계 은퇴해야 할 수준의 그러한 선거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 서은숙> 가정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그런데 현실감이 떨어지는 가정은 좀 과학적으로 답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민주당은 어떤 선거든 결과가 나오면 책임은 지도부가 지는 겁니다. 특히 민주당도 전략공천을 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되는데 민주당 지금 내부의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 당이 아주 급속히 뭉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에 가면 그런 게 정치 피부로 쉽게 느껴지거든요. 만약의 경우 그런 나쁜 결과가 나온다면 당연히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죠.

◇ 박재홍> 국민의힘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 서은숙> 국민의힘은 저는.

◇ 박재홍> 만약에 패배할 경우에 국민의힘은 김기현 체제가 무너지고 비대위로 갈 것이다 전망하는 분들도 있고.

◆ 서은숙> 다들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한편으로는 저희 한판승부 김규완 논설위원장은 아마 패배하더라도 용산은 여전히 김기현 대표를 신뢰할 것이고 비대위로 갈 이유는 전혀 없다. 왜냐? 김태우 후보를 세운 것도 사실은 윤심에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를 경질한다면 대통령의 뜻이 또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는 거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 체제는 유지될 것이다,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 서은숙>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백약이 무효다.

◆ 서은숙> 김기현 체제가 물러나든 물러나지 않든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선거는 대통령이 시작했고 대통령이 판을 키운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없는 이상에는 어떤 변화가 온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 함께 질문해 주시죠.

◆ 진중권> 책임질 수가 없죠. 그 자리가 책임질 수 있는…

◇ 박재홍> 대통령이 책임질 수 있는 자리는 아니고.

◆ 김성회> 대통령이 읍참마속의 기분으로.

◇ 박재홍> 그런데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럽게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당내에 있고 또 하나 승리를 할 것 같고 그 승리의 차이가 꽤 날 것 같다. 그래서 민주당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비명계 의원이시죠. 이원욱 의원은 강서구 보선 승리하면 현 체제 안주할 거기 때문에 총선에 오히려 악재다 그리고 페니실린 맞는 효과다. 그러니까 페니실린이 고통을 경감하는 진통제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어떤 당내 문제를 잠깐 단기적으로 감출 수는 있지만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또 따끔하게 뭔가 쇄신을 위한 자극이 필요한데 오히려 차이가 많이 나는 결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오히려 이게 승리가 악재다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최고위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서은숙> 저는 오늘 이원욱 의원의 인터뷰 읽으면서 이원욱 의원님이 개인적으로 강서 선거에서의 승리를 별로 염원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사실 어떤 선거든 끝나고 나면 그 선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더 큰 선거가 있습니다. 총선이라는 선거가 있기 때문에.

◇ 박재홍> 내년 총선 4월에 있죠.

◆ 서은숙>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원욱 의원이 표현한 그 페니실린이 어쩌면 보궐선거의 승리로 민주당에게는 또 한 번 단결을 통해서 다음 총선을 또 잘 만들어나갈 수 있는 저는 비타민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독려 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10.11 uwg806@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당 통합을 위한 비타민이다. 페니실린은 무슨. 당 통합을 위한 비타민이다.

◆ 서은숙> 그리고 이원욱 의원님 말은 요즘 크게 당에 영향력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괜히 언론 보도용 의원님이 되어 가시고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뭐 어차피 그렇지 않습니까? 이건 워낙 기울어진 동네에서 하는 선거고 그다음에 이 선거의 승리를 엄청나게 부풀릴 거고 그다음에 그 선거의 공을 이재명 대표는 혼자 가져갈 거고 그다음에 당내에서 결국 친명, 강성 친명 체제가 계속될 거거든요. 제가 우려하는 게 그거거든요. 그나마 지금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색출하고 있고 그런 분위기가 더 가속되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번 선거는 저쪽에서 정말로 닭짓을 한 건데.

◇ 박재홍> 국민의힘이.

◆ 진중권> 그런데 사실 나가보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뭐랄까, 감정도 썩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라고 했을 때 지금 승리에 도취해서 또 가지 않는가. 이런 우려의 말씀을 이거는 의원이 한 것 같은데 그 의원의 발언을 대하는 최고위원님 말을 들어보니까 민주당의 분위기가 지금 읽히는 것 같아요.

◆ 서은숙> 민주당이 강서 선거를 이겼다고 도취될 만한 분위기나 상황은 아닙니다.

◇ 박재홍> 전혀 아니다.

◆ 서은숙> 그렇죠. 야당이잖아요. 보궐선거 하나 이겼다고 다음 총선을 마치 다 이긴 것처럼 샴페인을 터뜨릴 그런 야당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선거는 하나의 발판이 되는 선거이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선거를 통해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읽고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있으나 그거보다 더 큰 것은 이 선거를 이렇게 만든,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만든 이 정권에 대한 저는 심판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그런데 어쨌거나 이원욱 의원도 오늘 얘기를 꺼내시는 게 어쨌든 이원욱 의원이 현재 계시는 화성이라는 지역구도 전국 전체를 놓고 봤을 때도 민주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아주 좋은 선거구기는 한데.

◆ 서은숙> 아주 좋은 선거구죠.

◆ 김성회> 본인도 움직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친명이 움직이면 움직일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이럴 때 강서구 선거를 지면 당 전체가 큰일 났다, 쇄신해야 되겠다라고 하면 다선 의원들이 험지 출마 막 이런 움직임들이 일어날 수 있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하태경 의원의 움직임과 대응해서 민주당 내에서 그런 움직임이나 고려들이 있나요?

◆ 서은숙>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아마 있을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런데 뭐냐 하면 그게 비명계 쳐내는 수단으로 사용될 거거든요. 쉽게 말하면 친명계들, 친명계 다선 의원들 절대 안 움직일 거고 그다음에.

◇ 박재홍> 비명계 다선 의원들?

◆ 진중권> 비명계 다선 의원들을 향해서 봐라, 너희들이 솔선수범해라 치는 그런 움직임이 있을 거고 오늘 이원욱 의원의 발언도 그 맥락에서 나왔다고 봐요. 이미 그런 움직임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분이 뭐라고 했냐 하면 친명계도 같이 움직이자, 그러면 나도 움직이겠다는 거죠. 그런데 그 말을 했다라는 것은 저쪽에서 친명계는 안 움직이고 비명계들을 갖다가 축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당내 사정을 보여주는 거죠.

◆ 서은숙> 이원욱 의원이 그런 당의 새로운 쇄신을 위해서 또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먼저 나도 내려놓겠다 하면 먼저 그렇게 결단하시면 되죠. 그거 눈치 볼 필요 없이 하면 되는 거고요. 공천의 과정이나 선거의 과정이라는 것은 비명, 친명을 떠나서 결국은 국민이나 당원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국회의원에게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당처럼 윤핵관, 낙하산 이런 것은 저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하태경 의원이 사실 부산에서는 다 알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공천 못 받을 것 같고 시달리니까 어쨌든 서울로 왔다, 이렇게 다들 보고 있는데 하지만 불구하고 저는 하태경 의원의 그런 정치적 결단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불러올 나비효과가 민주당에도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또한 앞으로 나가는 과정에 공천의 혁신이나 변화 없이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건 비명이든 친명이든을 떠나서 결국은 물결을 외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저는 그렇게 봐요. 친명계 의원들 절대 안 움직일 것이고 그건 확실하다고 보는데, 거의 100%. 비명계 애들을 향해서 움직일 거고 지금 조응천 의원도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굉장히 역사상 유례가 없는 예들을 보고 있거든요. 쉽게 말하면 친명계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하고 협공을 하고 있거든요, 비명계. 결국은 그 비명계 자리를 나눠 먹자. 그래서 그걸 통해서 친명계나 비명계를 제거하는 정치적 효과를 얻는 거고 원외에 있는 분들은 원내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는 거고 서로 윈윈하는 그런 식으로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그다음에 그 제도가 바로 뭐냐 하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당원의 뜻. 강성 당원, 개딸 현상들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문화혁명과 같은 이런 식의 파시스트 정당 형태가 그대로 관철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저는 굉장히 걱정돼요. 더 이상 리버럴한 정당이 아니거든요. 지금 말씀하시는 건 굉장히 정상적인 과정처럼 말씀하셔서 제가 좀 뜨악해요.

◆ 서은숙> 당에서 의사결정의 과정이나 당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우리 당이 정상적인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250만 당원을 전부 개딸, 혹은 강성 당원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저는 모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 안에도 다양한 의견을 가진 당원이 있어요. 아주 적극적인 의견, 소극적인 의견 또 강한 의견, 아주 원만한 의견,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의견이 선거 과정에서는 공천의 과정에 자기 지역에 출마할 후보에게 선택권이 주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민주당은 이전에도 친명, 비명 이전에 친문, 반문 다 있었어요. 그런 계파들이 다 있는 과정에 선거를 치러 왔단 말이에요. 그 이전의 과정을 되돌아보면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이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동의의 건 투표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징계하겠다는 얘기까지 있었고 정청래 최고위원이 돌연 가결파 색출 징계는 가짜뉴스다라는 입장을 내놨는데 혹시 이재명 대표님의 입장을 혹시 들으신 게 있습니까? 가결표를 던진 의원이라든가 이런 색출 작업에 대해서 그런 거 절대 없다, 우리는 절대 통합으로 간다 이런 대표님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면 또 그런 부분에서 의혹이나 그런 예상이 다 해소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서은숙> 대표님은 이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통해서 앞으로 통합의 민주당, 화합하는 그런 민주당으로 나아가겠다고 이미 말씀을 하셨어요.

◆ 진중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쉽게 말하면 진짜로 뭐라고 얘기해야 되냐 하면 앞으로 통합을 해치는 예컨대 의원들을 색출해서 징계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당 밖으로 내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한 그건 설탕발림이고.

◆ 서은숙> 지금 우리 의원들 중에 그거 색출해서 징계하자고 얘기하시는 분 있나요? 당원들의 요구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어요. 색출하자, 징계하자, 중징계하자, 아니다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 중에 그거 색출해서 징계해야 된다고 얘기하시는 분 있나요?

◆ 진중권> 아니, 홍익표 원내대표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누굽니까? 김의겸 의원도 그렇고 정청래 의원도 그렇고. 굉장히 그런 얘기가 많이 얘기가 되는데.

◆ 김성회> 홍익표 의원은 설명이 너무 다르신데 홍익표 의원은 예를 들어서 윤리위에 제소하는 건 5만 명 당원들이 모아서 한 건데 그건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윤리위가 알아서 할 문제다라고 한 것을 마치 색출해서 징계하자는 의견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분이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분이 예를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뭐랄까, 처벌이나 징계 같은 게 있어야 된다고 얘기하신 걸로 기억하거든요.

◆ 김성회> 있어야 된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 서은숙> 않았습니다. 윤리위에 회부해야 된다고 말씀하셨고.

◆ 진중권> 그러니까 윤리위에 회부해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게 왜 윤리위에 회부가 돼야 된다고 하는 거냐고요.

◆ 서은숙> 잠깐만요, 이거는 색출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찾아내요.

◆ 진중권> 그런데 윤리위에 왜 회부를 합니까, 그 행위를. 문제가 된 행위입니까? 헌법기관이 자기 의견을 얘기했는데 그걸 윤리위에 회부해야 된다? 이게 발언이 말이 됩니까?

◆ 서은숙> 오해를 가고 계시는데 가결한 의원들을 윤리위에 회부하는 게 아니에요.

◇ 박재홍> 윤리심판원.

◆ 서은숙> 당원들이 청원을 넣은 다섯 분에 대해서는 가결이 문제가 아니라 투표의 과정에서 일어난.

◇ 박재홍> 해당행위?

◆ 서은숙> 해당행위에 대한 징계를 청원하는 것이고요. 지도부가 그것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조만간 아마 결과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홍익표 의원은 원내대표는 그것에 대해서 청원을 윤리위로 회부해야 된다라는 의견을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구체적으로 해당행위가 뭘 말하는 겁니까? 어떤 게 해당행위입니까?

◆ 서은숙> 자기 당의 대표의 검찰의 탄압에 대한 자기 당의 대표의 안녕의 문제를 상대당과 함께 표를 얹어서.

◆ 진중권> 그게 그거잖아요, 지금.

◆ 서은숙> 가결한 것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인이 정치적 소신으로 가결을 던진 것은 말씀하신 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행위예요. 하지만 가결을 유도하고 조직적으로 그 가결표를 만들고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저는 해당행위라고 생각을 하죠.

◆ 진중권> 의견들이 자기 견해를 모을 수 있는 거잖아요.

◆ 김성회> 진 작가님이 기본적으로 텍스트에 근거하지 않고 홍익표 의원의 말을 왜곡하시니까.

◆ 진중권> 잠깐만요, 잠깐만요.

◆ 김성회> 왜곡하기 때문에 얘기의 시작이 안 되는 건데 윤리위에 보내야 된다고 한 게 아니라 어쨌거나 윤리위라는.

◆ 서은숙> 판단하게 만들었다는 거죠.

◆ 김성회> 기구에서 부결을 하든 아니면 기각을 하든 거기서 기계적으로 판단할 문제지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보내는 것을 가지고 윤리위에 보내서 처벌한다고 말씀을 왜곡을 하시면 아예 대화가 시작이 안 되죠.

◆ 진중권> 지금 해당행위로 윤리위에 제소된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란 말이죠. 자기가 소신을 갖고 있는데 그 소신을 다른 사람들과 조직을 한 것. 이거 자체가 해당행위라는 거 아니에요.

◆ 김성회> 고발을 당원들이 했다고요. 그러면 윤리위가 기각을 하겠죠. 잘못됐다고 판단을 하면. 아니, 당원들에 대한 일을 왜 홍익표 의원한테 묻습니까?

◆ 진중권> 당원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최고위원님 말씀을 듣고 있어요. 최고위원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서은숙> 제가 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그 의견으로 결정나면 윤리위가 제 의견을 받아서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 진중권> 그러니까 만약에 나오면 당에서 최고위원회에서 그건 아닙니다라고 얘기를 해 줘야 되는 거예요.

◆ 서은숙> 아니, 그 판단을 최고위원이 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 진중권> 당내에서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당에서 그렇게 한다면 이거는…

◆ 서은숙> 아니, 당내에는 여러 가지 분위기가 있어요.

◆ 진중권> 좀 전에 말씀하신 당원들에 대한…

◆ 서은숙> 그건 해당행위로 볼 수가 있어요.

◆ 진중권>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나오잖아요, 봐요.

◆ 서은숙> 그게 뭐가 문제예요?

 
◇ 박재홍> 최고위원님의 생각이니까요. 조금 주제를 돌려보면 오늘 국정감사 현장에서 한동훈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확정적으로 발언했다, 이런 지적을 민주당 의원들이 했었는데. 검찰이 야당 대표 구속한다는데 저 정도 자신감도 없어서 되겠냐라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법사위 국정감사 현장의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서은숙> 뭐라고 대답하셨다고요?

◇ 박재홍> 검찰이 야당 대표 구속한다는데 저 정도 자신도 없어서 되겠느냐. 그러니까 또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확정적으로 발언했다는 지적을 받자 그 정도 자신감 없이 말할 수.

◆ 서은숙> 아니, 무슨 수사와 재판을 자신으로 하나요? 증거와 사실로 해야 되는 것이죠. 늘 말씀드리지만 2년간 수사하고 압수수색을 그렇게 수차례에 걸쳐서 하고 소환조사까지 그렇게 많이 했으면 확실한 증거와 사실을 가지고 진행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서 마치 그 국회를 재판장으로 만들었잖아요. 본인이 심판자의 입장에서 얘기한 거예요. 그건 공직자로서 적시할 수 있는 사실만을 얘기해야 되는 공직자의 자세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한동훈 장관은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으신 것 같아요.

◇ 박재홍> 국무위원으로서 중립적인 위치를 했어야 되는데.

◆ 서은숙> 그렇죠. 공무원이에요.

◇ 박재홍> 그 부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시고요.

◆ 서은숙> 국무위원이시고.

◇ 박재홍> 하나 더 여쭤보면 송갑석 최고위원의 사퇴로 최고위원 한 자리가 공석인 상태죠. 그래서 오늘 보도 나온 걸 보면 민주당은 후임으로 친명계, 충청권, 여성 인사를 검토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저희 한판승부 취재에 따르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강력한 후보 물망에 올랐다, 본인도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 취재가 된 상태입니다. 최고위원님이시니까 혹시 지도부 안에서 논의되고 있는 게 있을까요?

◆ 서은숙> 논의가 되고 있고 아마…

◇ 박재홍> 알고 계십니까?

◆ 서은숙> 다음 주쯤에 대표님께서 당무에 복귀하시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명하는 절차가 진행될 겁니다.

◇ 박재홍> 확정이 된 상태는 맞습니까?

◆ 서은숙> 대략적으로 의견은 모아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 명으로?

◆ 서은숙> 중요한 건 어떤 인물이냐보다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뒀을 때 민주당이 이제 충청 지역 얘기가 나온 게 충청 지역에 대한 집중과 배려와 관심 이런 것들이 더 높아야 된다는 차원에서 아마 충청 지역 얘기. 그리고 특히 여성 정치인을 키워나가기 위한 그런 측면에서 충청권, 여성 이런 얘기가 나왔고요. 그래서 이제 구체적인 분을 또 의견도 듣고 또 검증도 하고.

◆ 김성회> 최고위원님께서 충청, 여성, 원외인 것을 확인해 주셨네요.

◆ 서은숙> 맞습니다.

◇ 박재홍> 이거 맞습니까?

◆ 서은숙> 이것까지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친명, 충청, 여성, 원외, 친명계. 이건 확실합니까?

◆ 서은숙> 친명계는 가슴에 이름표를 안 달고 다니기 때문에 그분의 정체성을 얘기할 수 있는 건 충청, 원외, 여성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중권> 아니, 누가 정해진 거고요. 그 사람의 특성을 나열한 거겠죠.

◇ 박재홍>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 서은숙> 전현희 권익위원장도 여러 분들. 전현희 권익위원장 외에도 여러 분들의 추천이 되었어요. 추천이 되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들 또 사정들 이런 것들에 의해서 충청 지역에 대한 배려가.

◇ 박재홍> 전현희 권익위원장 아니네요, 그러면?

◆ 서은숙> 곧 발표 날 거니까 기다려주십시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행 후보자 임명 여부 이것만 여쭙고 마무리할 텐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대통령이 임명 강행할까요?

◆ 서은숙> 할 것 같아요.

◆ 진중권> 선거 끝나면.

◆ 서은숙> 네, 선거 끝나면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느 날 갑자기 워딩이 바뀌더라고요, 국민의힘에서. 야당에서 너무 모독을 해서 도망간 것이 아니라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박재홍> 1시간 정도 대기하고 있었다.

◆ 서은숙> 대기하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저거 임명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 지금 CCTV 얘기하고 이러는데 대기실에서 CCTV를 보면 다 확인할 수 있다 어쩌고 하는데 핵심은 청문위원장이 퇴장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나갔어요. 잘못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고 싶었으면 자기 발로 돌아와야 되는데 모시러 가야 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 박재홍>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서은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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