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궁민→김순옥 작가와 경쟁…나영석PD의 슴슴한 맛도 통할까('콩콩팥팥')

류예지 2023. 10. 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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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tvN 제공

나영석PD의 슴슴한 예능이 시작된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나영석 PD, 하무성 PD,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참석했다.

'콩콩팥팥'은 친한 친구들끼리 작은 밭을 일구게 됐을 때 벌어지는 재미난 일들을 유쾌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 연예계 유명 '절친'인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함께 밭을 일구며 공개적인 친분을 자랑할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

tvN 제공


하무성PD는 "저희 프로그램은 네 분이 실제로 너무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이 분들이 먼저 섭외가 되고, 아이템이 선정된 색다른 기획이다. 이 분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이 분들이 너무 친하고 재밌는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 재밌게 지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담기 위해서 최소한의 스태프로 친근하게 찍을 수 있도록 노력했던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tvN 제공


나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네 명이 농사를 짓는 ‘홈비디오’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마치 비전문가가 찍은 것처럼 화질이 약간 떨어지고 흔들리는 캠코더를 이용해 네 명의 일상을 잡아냈다. 보통 500평을 촬영하려면 30여 대의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들 네 명을 좇는 카메라는 단 네 대다. 그래서 앵글도, 구성도 더욱 진짜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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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의 이유에 대해 나 PD는 "이광수가 어느 날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같이 뭐 하나 할 거 없을까?'라고 묻더라. 이광수와 작업을 해봤을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능력치도 뛰어나고 인성도 좋은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분의 친구니 정말 좋은 분들이지 않겠냐. 흔쾌히 하자고 했고, 뭘 해야 될지 오랫 동안 고민하고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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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팥팥’에서 맡은 직책을 묻자, 이광수는 “저는 보통 감사하게 저에게 도움 주신 PPL을 많이 담당해서, 그걸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게 담당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기방은 “여기서 직책이 없었다. 아예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 광수는 PPL과 분위기 담당이었다. 광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힘을 받아서 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광수는 “이 말을 제 입으로 하기 너무 쑥스러웠는데, 너무 감사하다”라고 반응했다.

사실 네 사람은 조인성, 차태현과 절친하다. 일명 ‘조인성 사단’으로 불릴 정도다. 조인성과 함께한 사진이 곳곳에서 포착돼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네 사람은 tvN ‘어쩌다 사장’ 시리즈 아르바이트 출신이다.

tvN 제공


이광수는 “조인성, 차태현 두 형 모두 친하다. ‘어쩌다 사장2’에서는 약간의 숨통 조임이 있었다. 눈치를 안 봤다면 거짓말이. ‘콩콩팥팥’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고 두 형을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이에 김우빈은 “조인성, 차태현 모두 가까운 사이여서 전혀 그런 걸 못 느꼈는데 이 자리에서 깜짝 놀랐다. 이광수가 ‘형들을 그렇게 생각했구나’ 싶다. ‘어쩌다 사장3’가 준비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를 불러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끼리 프로그램을 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첫 고정 예능에 나선 김우빈은 "떨리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시즌2를 하지 말자고 한 건 시즌7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시즌2까지 하는 건 너무 아쉽지 않나 그런 마음에서 말한 것이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예능 삐약이 면모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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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팥팥'은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됐다. 비슷한 시간대에 MBC 금토드라마 '연인2',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나PD는 "큰일 났다. 보통 일이 아니다"며 "요즘 예능들을 보면, 조금 더 인상이 진한 예능이 더 많이 생긴 거 같다. 그런데 저희는 오히려 힘을 뺀 '슴슴한 맛'이라 인기 있는 드라마랑 붙으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밥은 먹지 않냐"며 "우리 예능이야말로 '밥친구'란 말이랑 가잘 잘 어울릴 것 같다. 켜놓으면 술술 시간이 지나가는 걸 느끼실 거다. 많은 분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지 않더라도 친근하게 대해줬으면 한다. 시청률 3% 넘기는 걸 목표로 달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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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팥팥'은 13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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