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 지지…미국 갈등 부추겨”
“미국 항공모함 왜 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미국의 지중해 항공모함 투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회 러시아 에너지 주간’ 본회의에서 “우리는 언제나 독립 주권을 지닌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최우선으로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을 실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미국이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그는 “왜 미국이 지중해로 항공모함 부대를 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적이 무엇인가. 그들은 레바논이나 다른 곳을 폭파할 것인가? 왜 그들은 그렇게 하는가? 누구를 위협하기로 했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다. 그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타협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상황을 자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하메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도 “이 지역 위기와 갈등이 커지면 안정성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며 “에너지 자원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알수다니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휴전을 위해 앞장서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진정한 방안을 찾아달라”며 중재를 요청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12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독립국가연합(CIS)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석해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그의 첫 외국 방문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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