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에 스컬리스 원내대표 지명…최종표결은 무기한 연기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10. 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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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지지한 조던 제치고 지명
본회의서 과반 득표해야 확정되는데
막판에 연기…하원의장 공석 길어질듯
조던 지지 공화당 의원들 설득할 시간 필요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스컬리스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미국 공화당이 11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58)를 선출했지만, 서열 3위 하원의장 공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투표에서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113표를 얻어 99표를 받은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을 이겼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조던 법사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날 오후 열릴 하원 본회의 표결에서 과반 득표를 노릴 예정이었지만, 조던 지지자들의 반발로 투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매카시 전 의장은 연초 무려 15번의 투표 끝에 하원의장으로 의사봉을 쥐었다. 현재 공화당의 의석(221명)이 민주당(212명)보다 근소한 우위인 상황이어서 공화당 내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선출 때와 같은 혼란과 진통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인 스컬리스 의원은 1996년부터 루이지애나주 주 하원의원(3선)과 주 상원의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에 9차례 당선된 중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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