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강’ 김희원 “춘석 연기하며 직장인 애환 떠올렸죠”
배우 김희원(52)의 행보는 분주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 이어 ‘한강’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그는 드라마, 영화, OTT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중인 배우 중 한 명이다.
‘무빙’ 전부터 디즈니+를 구독하고 있었다고 밝힌 그는 “작품의 성패나 주변 반응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아직도 ‘저 사람 쓸만 하고 보고 싶어’란 말 듣는 걸 목표로 한다”며 “불러주면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씽긋 웃었다.
지난 달 12일 공개된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이다. 단속부터 청소, 인명 구조 등 대한민국의 중심 한강에서 벌어지는 예측불가 사건을 해결하는 한강경찰대 이야기를 담아냈다.
김희원은 베테랑 한강경찰이자 워라밸을 챙기기 위해 퇴근을 지키는 이춘석 역을 연기했다. 춘석과 한강경찰대 에이스 두진(권상우), MZ세대 신입 지수(신현승)는 망원지구대 소속으로 불법 단속부터 인명구조까지 한강의 모든 일을 처리한다.
“춘석이를 연기하면서 직장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어요. 퇴근, 쉬는 날, 월급이 오르는 것이라고 봤어요. 근데 생각보다 월급이 잘 안오르면 대충하자는 마음도 생기고 짜증도 날 것 같죠. 그 기조를 좀 더 과장되게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춘석이 범죄를 해결하면 더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더군요.”
“영화는 긴 이야기를 2시간 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사건 위주로만 전개되지만 ‘한강’은 드라마니까 실제 경찰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들어갔고 그래서 더 좋았고요. 이번엔 금괴였지만 다음엔 다른 범죄일 수 있죠. ‘한강’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 소재가 너무 재밌었어요.”
한강 경찰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니 수중 촬영은 피할 수 없었다. “수중이 나랑 안 맞는 것 같더라. 산소기와 물안경을 하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도 숨이 잘 안 쉬어졌다”고 떠올렸다.
“이퀄라이저를 하는데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숨이 계속 차서 안 되겠다 싶었죠. 1분 정도 숨을 참고 들어가서 ‘알아서 찍어줘라’ 했어요. 연습 엄청 했는데 다리에 쥐도 나고요. 쉬다가 또 들어가고를 반복하는 게 힘들었어요. 물고기가 아닌 이상 적응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웃음)”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선박 면허증도 취득했다. “여름에 땄는데 한강에 그늘이 없으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이 자격증으로 50톤까지 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은 베테랑 배우들의 티키타카와 앙상블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 편’을 함께 했던 권상우와 다시 만났고, 예능 ‘바퀴 달린 집’까지 함께 한 성동일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상우와는 뒷담화를 많이 했어요. 그래야 스트레스가 풀리잖아요. 맡은 분야가 확실하게 나눠져요. 액션이 많으면 ‘알아서 하겠지’란 생각이고 덕분에 편하게 촬영한 것 같아요. 동일이 형이 오는 날에는 잔소리 듣고 계속 농담 따먹기 하면서 보냈죠.”
“새로운 도전이라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잠도 잘 못 잔다”고 털어놨다.
“원래 연출 욕심은 있었는데 제게 어떻게 이런 기회가 왔지 좀 신기하기도 하죠. 그걸 충실하게 해내야 된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니까. 상상력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대사의 뉘앙스를 다르게 하는 건 기술인데 어떻게 하겠느냐까지는 상상력이고 그 상상력이 신선함을 좌우하는 것 같고요. 근데 결정할 게 너무 많아요. 어떤 게 더 잘 어울릴까, 소품 하나까지도 선택해야 할 게 너무 많더라고요. 연출도 6개월 고민했는데 누군가 같이 제작하자고 하면 한 1년 고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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