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기'로 유명한 파브르, '식물학 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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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의 생물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곤충기'를 쓰기 전까지 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식물 연구자였다.
세계명작으로 유명한 '파브르 곤충기'로 알려진 파브르는 곤충기를 출간하기 3년 전인 1876년 '식물기'를 먼저 출간했다.
책 '파브르 식물기'는 지상 생명의 아름다운 조화를 흥미진진한 서사로 보여주는 과학 고전이다.
'20세기의 위대한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국내 최초로 '파브르 식물기' 완역본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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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19세기 프랑스의 생물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곤충기'를 쓰기 전까지 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식물 연구자였다.
세계명작으로 유명한 '파브르 곤충기'로 알려진 파브르는 곤충기를 출간하기 3년 전인 1876년 '식물기'를 먼저 출간했다. 책 '파브르 식물기'는 지상 생명의 아름다운 조화를 흥미진진한 서사로 보여주는 과학 고전이다. 당시 찰스 다윈이 “견줄 데 없는 최고의 관찰자”라고 극찬한 파브르의 시선은 그전까지 배경과 도구로 취급되었던 식물을 마이크로코스모스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격상한다.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던 그의 문장은 친근한 비유와 다양한 사례를 곁들여 식물의 구조와 기능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지식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20세기의 위대한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 탄생 200주년을 맞아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국내 최초로 '파브르 식물기' 완역본을 출간했다.
그동안 국내에 성인 독자를 위한 완역본이 없었다. 최초 완역본으로 선보이는 이 책은 식물학을 전공한 조은영 번역가가 150년 전 파브르의 이야기를 현대 독자에게 꼭 맞는 적합한 우리말로 옮기고 현대의 과학적 사실과 다른 서술에 주석을 다는 등 한층 정확하게 원고를 보완했다. 영어판을 저본으로 삼되 파브르의 원전을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프랑스어 초판과 비교하며 영어판의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한다.
"이 책은 ‘호모 인도루스Homo indoorus’, 즉 ‘실내 인간’의 생활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어서 밖으로 나가 꽃과 나무를 보고, 또 생활공간에 식물을 들여와 가꾸고 키우는 이 시대 평범한 사람들에게 식물의 존재감을 더 확실히 돋보이게 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조은영 번역가)
책은 소장 가치를 높였다. 식물 세밀화가이자 원예학 연구자인 이소영 작가의 아름답게 고증된 일러스트를 표지에 실었다. 또한 1876년 초판 원서에 수록된 일러스트를 생생하게 살려 본문과 잘 어우러지도록 배치해 파브르가 관찰하고 기록했던 식물의 이미지와 구조를 그대로 살펴보며 그 묘사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편집했다.
출판사 휴머니스트는 "국내 최초 완역본으로 출간하는 '파브르 식물기'를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식물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나아가 희미해진 자연과의 접점을 선명하게 체험하는 놀라운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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